운좋게 산학장학생으로 뽑혀
졸업하고 바로 기업으로 입사하게 되는 석사생입니다.
기업에 들어가서도 유학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제가 최근들어 회의감과 의구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연구자로써 자질도 가졌다고생각했고
부모님도 연구쪽에서 일하시다보니
나도 연구와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유학가서 박사학위 취득해야겠다고
마음까지 먹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이 많이 바뀌었더라구요.
나약한 소리로 들릴지모르겠는데
대학원 생활이 마무리 되어 가면서
별별 생각이 들면서 든 생각이
내가 과연 박사학위를 따는데 평균 걸리는 5-6년이라는 시간을 즐기면서 버틸수있을까가 가장 큰 의문이 들었고
그말은 즉 내가 정말 학자로써 적합한지에 의구심을 품은거겠죠?
연구자로써 정말 연구를 진행하려면
박사학위를 가진것이 정말 유리한건 사실이지만,
석사과정하면서도 맘고생 많이하고
사람 피폐해져가는거 두눈으로 보고도 계속 피폐해져갔는데
이짓을 5년 더하자니 그만큼 저에게 있어서 박사학위가 절실한것 같지 않은것 같구요.
그러면 국내에서 하면 되지않냐라고 되물을수있는데
저희분야만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제가 실험해서 데이터내서 논문쓴것을
이름도처음보고 얼굴도모르는 포닥과정을
공1저자로넣는..
박사과정 이상 사람들에게 실적을 몰아주는 이해안가는 학문풍습들
그런걸좋다고 박사과정 해서 물박사 딸 바에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서 박사과정은 무조건 해외에서할건데
그렇다고 해외에서 저런 ㅂㄹㅈ같은 교수나 ㅂㅅ같은 박사과정 애들이 없을거란 보장도없고
미국 교환학생 가서 겪은 ㅈ같은 인종차별과 향수병때문에 맘고생한거 생각나서 그짓을 5-6년 하자니 해외에있다가 불행해질것만같고
암튼 핵심은
과연 유학이 제 인생을 배부르게 살정도로 가치가 있을까에 의구심이 든다는것입니다.
5년 고생해서 해박 취급받으면서 평생 행복할수있다해도 고려해볼까말까인데
5년동안 마음고생 몸고생할거 뻔히보이고
그렇게 힘들게따도 교수임용되는건 하늘의별따기..
교수되도 정교수되기까지 실적에대한 스트레스..
학계에없으면 진짜 별것도아닌 페이퍼 (논문) 에 스트레스받고 욕심부릴거같은 제자신이 미워질거같구요..
연구라는게 연구자만이 연구하는게 아닌거같아요.
요리사가되서 레시피를 개발하는거
노래를 작곡하는거
영상하나를 제작하는거
이런것도 결국 기존것을 연구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것이라 생각하고
본인이 했을때 정말 행복한것을 찾아서 하는게
평생 행복을 위한것이라고 생각이듭니다.
물론 학계에서 본인이 정말 공부하는게재밌고 그 학계에서 새로운사실을밝혀내는게 행복하다..
그런사람들이 진정한 학계에남아있는 교수가아닌가싶어요.
암튼말이길었는데
유학하시거나 다녀오신분들
여러분들은 어떤 큰목표를가지고 가신건가요?
여러분들의 유학생활을 비난하고자한게아녀요.
그냥 명예얻으려고 욕심부리다가 인생 불행해질대로 불행해지고 ㅈ되겠다싶어서
진지하게 고민을해보고 답을내리기전 도움을 얻고자 이야기를 듣고싶은겁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4개
2021.03.29
그냥 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는데요... 복잡한 마음도 당연히 있었지만 그런 것과는 상관 없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훨씬 더 컸어요. 그냥 재밌어서, 하고 싶어서 유학 나온 사람도 힘들 때가 많아요. 글 쓴 분께서는 이런 저런 고민이 매우 크신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그런 마음으로는 유학 나오시더라도 너무 힘드실 것 같긴 하네요. 깊게 고민해보시고 좋은 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
2021.03.29
저도 윗분과 비슷한데요. 명예나 교수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써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 자체가 삶의 목표이고 그걸 위해서는 교수라는 직업이 필요한 거죠.. 지금 학생으로써 연구하는 것도 행복하고 좋지만 평생 학생일 수도 없는거고 학위과정은 시간이 정해져 있는 거니까요. 미국에 큰 회사들과 콜라보할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솔직히 교수들이나 명문대 연구원들이 그 사람들보다 더 명예롭고 사람들이 더 알아주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금전적으로는 뭐 말할 것도 없구요. 하여튼 연구 이외의 것들이 학위의 목적이 되면 자꾸 다른 사람들과 스스로를 비교하게 되고, 기나긴 학위 과정을 버텨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스스로 어느 정도 답을 내리신 것 같은데, 고민하실 이유가 있나 싶네요
2021.03.29
기업으로 입사하게 되는 - 이라 쓰신걸 보니 기업생활을 아직 안해보셨네요. 회사 들어가서 지금까지 대학원에서 보냈던 시간 절반만 보내보면 왜 그렇게들 박사학위를 따는지 더 선명하게 알 수 있을겁니다. 꼭 박사를 하시라는건 아니구요, 하냐 마냐를 결정하기엔 연구원으로서 석사의 한계를 아직 못느껴보셨을 거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윗댓글들 말대로, 다들 뭐 엄청 대단한 목표갖고 박사따는거 아닙니다. 그냥 해보니까 할만했고 힘들일 좀 있어도 버틸만은 했으니까 딴거죠. 이짓거리 5-6년 버틸수 있을까가 의문이 들 정도면, 그건 연구를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겁니다.
2021.03.29
2021.03.29
2021.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