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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에 이런 사람이 들어왔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진지한 제임스 와트*

202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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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3

작년 여름쯤에 포닥 한분이 새로 들어오셨는데,
나이는 굉장히 많으시고.. 자리는 못잡으시고 여기저기 10년째 네다섯군데 전전하시는 분.
실적은 상위저널보단 IF 3~4점대짜리들 몇편. 위주. A박사라고 하겠습니다.

실험실 들어오고 나서는 문제를 몰랐는데 같이 실험하면서 알게된게..
심각하리만큼 굉장히 화를 잘냅니다. 무슨 자기 기준에 털끝이라도 안맞다싶으면 무조건 목소리 빡 올라가요.

들어온지 1년도 안됬는데 저희 팀 사람들 저 포함 7명 중 두분빼고 다 싸웠어요.

저는 교수님이 제가 손이 좀 느리고 보고가 느린 편이라 저도 거의 모가지 위기였어가지고
직접적으로 A박사랑 실험을 붙여서 진행중입니다만..
당연히 직접적으로 하는 만큼 제가 그만큼 큰소리로 화내는 것에 상당히 많이 노출되있어서
안그래도 약먹고 버티는 유리멘탈인데 이것때문에 심장까지 쿵쾅거리기 시작해서 멘탈가루가 되서
약까지 바꿔서 지내고있습니다. 사전에 우울증있다고 화좀 내지말라고 울면서 부탁한적도 있었고
그래도 화를 내서 넌지시 약바꿨다고 언급했는데 자기때문이라고는 눈치 못챔.
그래도 덕분이라면 덕분이라고 하겠지만, 어거지고 밤새가며 결과를 내서 바쳐서 모가지 위기는 탈출했습니다.

문제는 안그래도 위축되고 소심한 인간인데 일거수일투족 일일히 보고를 원하고
이러니까 성향이 안맞아서 속에서 쌓이면서 더 스트레스가 심함. 저는 속에 쌓인거 절대 말못합니다.
그러다 저렇게 멘탈터지고 약먹게 된거지만요...

그 외에 일화로는 B박사님이랑도 여러차례 충돌이 있어서 감정의 골이 깊은 와중이어었는데
B박사님이 샘플정리하느라 잠깐 만지고 계신데 다짜고짜 자기 샘플도 밖에 놓여있는거보고
민감해지는건 알겠으나 (객관적으로 봤을때 밖에 그깟 5~10분 노출되있다고 망가지는 실험 절대 100% 아님),
그냥 다짜고짜 난 이러는거 싫다! 빽빽하시기에 B박사 본인도 화가나셔서 레퍼런스제시해라. 했더니
A박사는 제시못하면서 자기는 그렇게하는거 싫다면서 그냥 무작정 B박사님한테
니가 어쩌고저쩌고 다른 실험실사람들이 조용히해달라 소리나올만큼
소리 빽뺵뺵 지르면서 난리를 피움.

실험을 같이 안하던 막내에게도 점심 왜 자기한테 말 안했냐면서 이상한 소리(?) 시전해서
막내가 밥먹다말고 빡돌아서 돌아와서 세시간인가 대판 싸움.

이 두 사건 이후로 실험실 사람들 이 인간이랑 실험도 같이 안할라 하고 밥도 안먹을라고 함.
자기도 눈치깐건지 몰겠으나 혼자서만 밥먹긴 하는데,웃긴건 위에 언급한 다른 박사님이 자기 근처에만 오면
신경쓰이게 행동한다면서 자기도 그 박사 싫다고 같이 밥 안먹는다는 황당한 소릴 시전.

심지어 외부인 누구랑 그리 전화하는지 모르겠으나 툭하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화를내며 전화합니다.
처음엔 실험실안에서 그러더니 눈치가 보이는지 실험실 밖에서 그러는데 어지간히 고함질러야지
복도나 계단에서 그러는거 실험실에 다들릴때 많습니다..ㅋ;;
건물 1층에서도 목격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뒤에서 아 좀 부끄럽다;;라는 반응도 많고..

또한 옛날 구닥다리 노트북을 새로 바꾸라고 했더니 더 좋은거 샀더니 뜬금없이 환불하고
맥북을 사더니 그걸 실험실에서 쓰질않고.. 실험실에 유일하게 멀쩡한 공용컴퓨터가 하나 있는데
원래 다른 용도로 쓸 예정이었는데 그 소프트웨어를 잘 안써서 다른 소프트웨어 사용이나 시약주문용으로 쓰는데요,
그걸 본인컴퓨터마냥 자꾸 독점하다시피 쓰는데 저런 꼴들을 다봤으니 그 누구도 불만은 제기못하고,
랩미팅때 슬쩍 얘기했더니 저한테만 자기한테 상의할것이지 왜 불만을 제기하냐고 불평을 늘어놓는데..
눈치가 없..는건지...


유일하게 저만 그나마 대화상대인데 최근들어는 아니고 몇달전부터 그랬지만
이상하게 유독 퇴근할라고만 하면 불러가지고 붙잡아서 또 실험얘기를 함.
저도 이거때문에 한참 막내나 다른 멤버들이 왜저러냐..그렇다..얘기도 하고
기분좋게 집가려는데 자꾸 붙잡으니 저도 속에서 쌓이던 와중에
어제 퇴근길에 설마 금욜인데 붙잡겠냐.는 생각에 신속하게 외투를 챙기고 나갔는데
귀신같이 전화가 와서 어이도 없고 혐오수치 급상승으로 무시했는데, 집에 도착할때까지 7,8통인가 부재중전화.
그렇다고 카톡으로 용무를 묻는것도 아니었고요.

이때 멘탈이 터져서 교수님한테 지금까지 다른멤버들포함 불화등등을 모든 알고있는 싹 다 적어서
저는 계속 이런식이면 A박사랑 실험 못하겟다. 그냥 석사로 나가던가, 지금 하는 프로젝트 하나만 파고
그거로 논문쓰게해달라. 죄송하다.는 메일을 보냈는데
금방 답장은 오셨는데 일단 네 생각은 잘 이해했으니 해결책을 고민해보겠다..하셨는데

그 와중에 오늘 쉬고있는데 카톡으로 그제서야 A박사에게서 용무가 왔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그냥 가만히 있다보니 또 전화가 5통.. 이 인간 냅두면 계속 이러겠다싶어서
카톡으로 용무해결하고 그냥 꺼버렸는데... 월요일에 교수님이 부르시면 난리가 나겠죠?...

실험실 생활하면서 , 성격 쎼신 박사님들 몇분 계셨는데 그분들 그렇다고해서
뒤에서 말나오는 경우도 없엇고 좋은 부분이 많으셨는데 들어온지 1년만에 이렇게 평판이 개쓰레기인 사람은 처음입니다.
오죽하면 여기 들어오기 전 랩에서도 뭔가 일이 있어서 1년만에 나온거 아니냐 얘기도 나오고있고..

다들 포닥이나 학생멤버가 이런 사람 겪으신적 있나요?... 굉장히 당황스럽네요..저도..
거의 멘탈 한계치까지 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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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개

IF : 5

2021.03.20

연구실 조직관리도 관리자로서의 교수 능력입니다. 학교는 그래도 학교라 학생들 개인 사정 감안해주고 업무나 주제나 팀 배치/변경해주는 교수도 있습니다. 하물며 회사에서도 요샌 정신과 치료 받고있다고 하면 어느 정도는 감안해줘요.
교수님이 어떻게 해보겠다고 했으니 일단 지켜보고, 교수가 손놓고 있으면 그냥 탈출이 답입니다. 이미 교수님께 선언하셨으니 빠져나갈 구멍은 만들어 두셨네요. 님이나 다른 연구실 멤버들이 어떻게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것같네요. 전화는 주말이랑 퇴근 뒤엔 가능하면 그냥 꺼두세요. 카톡도 응하지 말구요. 박사님때문에 우울증 도져서 집에선 잠만 잔다고 해요. 퇴근도 가족 관련 급한 일 있어서 그냥 간다고 하구요. 받아주니까 더 그런 것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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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0

그냥 쓰레기네요.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에, 스스로를 컨트롤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윗분 말대로 랩실 인원을 관리하는건 교수의.중요한 임무입니다. 방관만 하고 있는 교수라면, 떠나는게 답입니다. 그런 연구환경에서 뭘 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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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0

그런 사람을 뽑은 교수님 문제죠.. 이건 뭐 방법이 없습니다. 시니어 포닥이나 연구겨수 많으면 시어머니가 많아요. 너무 안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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