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박사넷 유학교육 합격후기 & 유학준비 가이드

[2025 가을학기 UIUC 합격] 김박사넷 유학교육 후기 - 3편
#박사합격 후기

[2025 가을학기 UIUC 합격] 김박사넷 유학교육 후기 - 3편


편집자 주 - [2025 가을학기 UIUC 합격] 김박사넷 유학교육 후기 - 2편에서 이어집니다.




제가 코멘트를 덧붙일 필요가 없군요. (웃음) 그럼 가장 중요한 SOP에 대한 이야기를 해봅시다. 사실 저희가 제시하는 템플릿은 학생들이 생각하는 보통의 템플릿은 아니라 ‘이러한 내용이 있어야 한다’에 가깝습니다. ○○님이 생각하는 SOP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어요?

네 SOP는 정말 많은 의견들이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좋은 SOP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연구가 명료하게 보이는 글입니다. 풀어 설명하자면, 과거부터 개인의 어떤 연구 동기, 비전이 있을 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해왔던 연구들이 있는데, 이 연구를 왜 했고 이 연구를 통해 뭘 배웠고 얻었는지가 있을 거고요. 이제 연구를 하다 보니 내 비전을 이미 달성했다 하면 박사 학위를 할 필요가 없겠죠. 아직 가야 할 길을 정의한 미션이 있고 이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내가 어떤 상황인지 그거에 대한 기술이 돼야 합니다.

그리고나서 내가 이런 연구 계획이랑 달성하고 싶은 미션이 있는데 이 학교가 나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나는 이 학교에 가고 싶다 이런 식의 어필이 되는 게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만약 박사 과정이 내가 진짜 이루고 싶은 미래의 최종 목표거나 합격이 진짜 나의 골이면은 안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박사 과정은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가는 하나의 길이고 이 길이 다른 많은 길 중에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기 때문에 박사 과정을 하려는 거라는 어떤 믿음이 있어야 된다 생각을 합니다.

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해 보시는 거를 추천하고요. 저 역시 스토리를 만들면서 이렇게 하면 박사 과정이 필요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그럼 내가 왜 박사 과정을 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해봤던 것 같습니다.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이 인터뷰를 읽을 독자분들께서는 어쩌면 ‘당연한 말 아니야?’ 하시겠지만 머리로 알고 있는 것과 생각을 말과 글로 명료하게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럼 글을 잘 쓰기 위한 노력도 하셨을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스토리 라인을 만든 다음 이를 기반으로 글을 잘 쓰려는 노력도 했는데요. 완벽한 문장은 없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나쁜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나쁜 예를 들어보자면 ‘연구 과제를 주도적으로 수행하며 많은 경험을 했고 회로 연구자로서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말이긴 하지만 이 글을 읽는 사람한테 딱히 각인되는 문장은 아닙니다. SOP는 글자 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장은 과감히 지워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얘기를 쓰더라도 A 연구 과제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주도적으로 제안했고, 제안한 회로 칩 제작을 통해서 내가 어떤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저는 중점을 뒀던게 SOP를 읽는 사람이 제 세부 전공이나 논문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을 수 있음을 배려하는 건데요. 지나친 전공 용어 사용을 자제하고 사용을 한다 하더라도 문단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하게 구조화가 되면 훨씬 좋은 글이 됩니다. SOP는 학업 계획서이지 연구 논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SOP와도 결이 같아요. 어쩌면 ○○님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영어 성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레벨업 선생님이 ○○님 UIUC 합격을 12월에 전해주었는데 조건부 합격이란 이야길 들었었거든요.

그렇습니다. 저도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꼭 학과 그리고 대학원 각각의 미니멈을 모두 꼼꼼히 확인하라는 것입니다. 제가 진학하게 된 UIUC 대학원 미니멈 점수는 이제 토플이 79점이었는데요. 저는 이제 89점으로 제가 미니멈을 넘겼다 생각하고 지원을 했는데 사전 컨택한 교수님이 인터뷰에서 제 토플 성적을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89점이라고 말씀드렸더니 토플 미니멈이 100점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못 넘은 거 아니냐 말씀하셔서 좀 당황을 했고요. 나중에 찾아보니 저희 학과는 홈페이지에 아주 딱 한 줄로, 96점이 미니멈이라고 적혀 있는 겁니다. 결국 저는 미니멈을 결국 못 넘긴 거죠.

지도교수님도 토플 성적은 커미티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2주 안에 영어 성적을 다시 받을 수 있겠느냐 말씀하셨고 아이옐츠가 더 쉬울 수 있다고 조언도 해주셔서 부랴부랴 2주 안에 아이옐츠 시험을 다시 봤습니다. 그래서 운 좋게도 7.0을 받아서 이미 지원서 제출이 끝났는데도 학과에 업데이트를 요청했더니 해줬습니다.


저도 강연이나 수업에서 강조하는 바지만… 정말 입시를 하다보면 이런 어이없는 상황이 생겨요. 신중한 ○○님이 이런 실수를 하셨다니요! 교수님도 ○○님을 뽑으려고 준비가 다 된 상황인데… 정말 식은땀이 나셨겠어요.

네 그래도 점수를 받아서 처리가 돼서 다행입니다. 또 제가 새롭게 점수를 받았잖아요. 이걸 다른 학교들에도 한 번 리포팅을 요청했는데 웬만한 학교들이 지원서가 마감됐는데도 성적 업데이트를 받아주긴 하더라고요. 혹시라도 정 급하시면 이렇게 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질문 몇 가지를 드리고 우리 인터뷰를 마무리하려 하는데요. 유학 준비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있었다면요?

대부분의 유학 준비생들은 많은 일들을 병행하느라 바쁘시고 힘들어 하실 텐데요. 저 역시도 육아, 회사업무, 영어공부, 유학서류 작성 등을 병행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물리적으로 모자랐습니다. 해야 할 것들은 많은데, 시간이 없어서 할 수 없을 때의 그 무력감이 저에게 가장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네요. 물론 합격을 하고 난 지금도, 시간은 항상 부족합니다. (하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나름의 방법이나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애석하게도 휴식과 취미생활 같은 가장 효과적이고 널리 알려진 스트레스 해소법들은 시간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저는 스트레스는 결국 불확실성과 불안에서 온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래서 틈틈이 일의 우선순위를 생각해보며 단기/중기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가지며 이를 해소하려 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우선순위를 정리하다 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들이 구분되면서, 어느정도 중압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더라구요.


지금 돌아볼 때 유학 준비하는데, 박사과정을 준비하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게 있나요? 혹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있다면요?

무엇보다도 내가 왜 박사과정을, 그것도 미국에서 하고싶은지에 대해 깊게 생각 해본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박사넷 유학교육이 이 부분에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저의 경우는 영어 실력을 꾸준히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지 못한 것인데요. 사실 토플 성적과 별개로 영어라는 것이 미국에서 유학하기 희망하는 학생에게 당연히 잘해야 하는 기본 중에 기본이잖아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내가 한가하게 영어공부만 할 수 있는 시간은 절대 오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영어 공부를 하는 습관을 들여놓았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유학 준비라는 것이 해야 할 것도 정말 많고, 정보는 부족해서 많은 불안에 시달리실 텐데요. 저 역시도 이런 불안감에 합격이나 영어 성적 올리는 꿀팁과 같은 것들을 체리피킹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는 현재 어떤 연구자고, 어떤 연구자가 되고 싶고, 왜 유학을 가고 싶은지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 보셨으면 좋겠어요. 이 과정이 지루하고 힘들지만, 인터넷에 있는 어느 꿀팁보다 나만의 합격으로 가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오늘 이렇게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네 저도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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