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해당 후기는 인터뷰를 재구성한 글입니다. 합격자는 2022년부터 김박사넷 유학교육에 참여하였습니다.
• 인터뷰어: 김박사넷 유학교육 박향미 <김박사넷과 미국 대학원 합격하기>
• 인터뷰이: 김박사넷 유학교육 참여 학생, 합격자 프로필 참고
• 인터뷰일: 24년 4월 13일
• 학교: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학사, KAIST 전산학부 석사
• 합격 대학원: University of Toronto (1/31),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University of Utah
◦인터뷰 요청이 왔으나 거절: Simon Fraser University, Boston University,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 연구경력: 학부연구생 1년, 석사 2년
◦국내 학회 논문 1저자 2편
◦장학 다수 수혜, Extracurricular Activities 등
• 영어: TOEFL 112 (스피킹 25)
• GRE: 161/168/4.0
• 지원 경험: 학부 4학년 때 Direct PhD 지원했었음
참여 프로그램
• 합격 대학원: University of Toronto (1/31),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University of Utah
◦인터뷰 요청이 왔으나 거절: Simon Fraser University, Boston University,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 연구경력: 학부연구생 1년, 석사 2년
◦국내 학회 논문 1저자 2편
◦장학 다수 수혜, Extracurricular Activities 등
• 영어: TOEFL 112 (스피킹 25)
• GRE: 161/168/4.0
• 지원 경험: 학부 4학년 때 Direct PhD 지원했었음
• 김박사넷 유학교육 밋업
합격선배의 김박사넷 유학교육 후기
저는 김박사넷 유학교육을 정말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어 밋업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밋업을 듣고 나니 레벨업반 같이 계속 이어지는 현장 강의들도 기회가 되어서 들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느라 그럴 수는 없었지만요. 그래도 밋업에 참여하는 것 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크게 두 가지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첫번째는 밋업이 유학, 그리고 대학원 지원에 대한 시선을 교정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지금껏 해 왔던 대학교나 대학원 지원 등과 해외 박사 지원은 그 결이 다르고, 한국과 미국의 문화 차이 또한 매우 크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헤매는 경우가 많은데, 김박사넷 밋업은 그런 부분들을 짚어서 바로잡아 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두 번째는 같이 밋업을 듣고 같은 목표를 가지는 사람들과의 커넥션을 만들어 주는 점입니다. 같은 회사나 국내에 대학원을 지원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풀이 좁다 보니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 해외 대학원을 지원하는 경우에는 목표로 하는 학교나 전공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경쟁 관계가 되지 않고 서로에게 배우고 돕는 관계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만나게 된 사람들은 대학원 준비 뿐만이 아니라 유학을 나가서도 서로 의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 주신 부분도 밋업에 참여하는 것의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셨어요?
선생님, 오랜만입니다.
먼저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님이 좋은 소식을 들려주셔서 되게 기뻤고 또 한 번 불러달라고, 오신다 해서 반가웠었죠.
사실 좀 요즘 밖에 나갈 일이 별로 없어요. (웃음)
토론토대학교도 캐나다 명문인데, CS 쪽으로도 강한 편이죠?
AI 쪽은 확실히 강하고 CS 쪽은 랭킹 같은 거 보면 이제 좀 높게 나오긴 하는데 제 생각에는 AI 쪽이 워낙 강하다 보니까 견인을 한 게 좀 있는 것 같긴 한데요. 저는 다른 대학교들 지원할 때도 그랬지만 그냥 교수님들 보고 지원을 했어서, 랭킹 밖에 있는 대학교들도 지원을 했었거든요.
CS 랭킹 말씀하시는 거죠?
네네 브랜다이스대학교(Brandeis University) 같은 데요.
거기도 좋은 학교인데 또 R2로 떨어져가지고….
그런 데는 이제 한국 사람들은 거의 몰라서요.
그렇죠, 미국에서는 꽤 유명한데 한국 사람들은 잘 모르는 학교죠. 그런 곳도 연구 핏이 맞으면 지원했군요.
맞아요. 어떤 느낌이었냐면 제가 이제 어떤 연구를 하게 되면, 제가 관심 있는 교수님들이 이렇게 생기잖아요. 그런 교수님들이랑 같이 저자를 했던 분들이나 교신저자나 그런 분들을 찾아보니까 그 교수님들이 이제 브랜다이스 같은 데 계실 수도 있고 USC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같은 데 계실 수도 있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한국 사람들은 모를 수 있는 그런 학교들을 지원했어요.학계 내의 네트워킹을 고려한 거죠.
네네 랭킹 참고를 아예 안 하지는 않았지만요.
저도 학생들에게 그렇게 찾아보라고 조언하는데, 쉽지 않나봐요. 아무래도 대학의 유명세를 생각하게 되니까요. 특정 연구 분야는 사실 자리가 많지도 않고요. (편집자 주 - 미국 대학과 임용에 대한 나눈 이야기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북미 대학들을 한번 쭉 보신 거군요.
지원은 한 10개 정도 했던 것 같아요.
그럼 교수님 몇 명을 찾아보셨어요? 관심 있는 논문 공저자도 찾아봤다고 하셨는데요.
제가 데이터베이스 쪽을 연구하는데 제가 관심 있어 했던 세부 분야는 이제 크게 두 갈래 정도로 나눌 수 있거든요. 제가 했던 게 그 두 갈래를 약간 같이 하는 그런 느낌이었어 가지고, 그 두 개 중에서 제가 좋게 그리고 흥미롭게 봤던 교수님이 한 분씩 계셨어요. 그래서 그 두 분으로부터 곁가지 쳐서 같이 연구하시는 분들을 찾아봤어요. 그렇게 하니까 한 대여섯 분 정도 됐던 것 같고, 나머지는 이제 좀 제너럴한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어느 정도 핏이 맞는 그런 분으로 지원했죠. 제가 흥미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하시는 분은 한 대여섯 분 같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도 적네요.
사실 이게 좀 엄청 활발한, 그러니까 메이저 분야는 또 아니어서요. 데이터베이스 쪽 연구하는 분 자체가 좀 적기도 하고 그래서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핏 맞는 분을 찾다 보니까 10개 대학 정도 된 것 같아요.
그러면 살짝 CV를 보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아, CV는 제가 좀 자신이 없어진 게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이하 펜스테이트) 인터뷰 때문인데요. 이게 선생님 보통 인터뷰하실 때 어떻게 진행됐는지, 예상치 못한 질문 같은 거 기억에 남는 질문 꼭 물어보시잖아요.
맞아요, 기존에 공개된 인터뷰를 보셨군요. (웃음)
네네. 사실 책 나오신 거도 봤습니다. (웃음)
그래요? 책은 작년 이맘 때쯤 나왔어요.
사실 최근에 봤어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이제 부담을 다 내려놓고 나면 그제서야 좀 여유롭게 보기 시작하는… (웃음) 왜냐하면 이게 입시이다 보니까 학부 때도 그렇고 괜히 급한 상황에서 새로운 정보 들어오면 오히려 그거에 약간… 왜 수능 보기 전에 새로운 문제 풀지 말라고 하잖아요.
그렇죠.
그런 느낌으로 괜히 내가 가고 있는 길이 틀렸나 할까 봐 의식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안 보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이제 인터넷에 있는 게시판, 고해XX나 그런 데 있잖아요. 그런 것도 아예 안 봤어요.
익명의 글을 안 보신 건 잘하신 것 같아요.
그런 거 보면 괜히 막 긁으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안 좋은 말하는 사람도 많고 하다 보니까 피하는 게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이미 ○○님은 밋업에 오셔서 알고 계신 내용이라 책을 안 보셨어도 상관없으셨을 거예요. 펜스테이트 인터뷰에서 어떤 일이 있었나요?
이제 펜스테이트가 제가 제일 처음 본 인터뷰였어요. 1월 초에 봤는데 그때 교수님한테 CV에 대한 욕을 되게 많이 먹었어요.
왜요?
별로라고요. CV에 대해서 욕을 많이 하시고 문장 같은 것도 되게 다듬을 게 많다고 하시고…. 이게 뭐 했다는 건지 정확하게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게 좀 별로라고 되게 직설적으로 Terrible 하다고 하셨거든요.
인터뷰인 것만 빼면 교수님이 좋은 피드백을 해 주신 것 같은데요? (웃음)
피드백해 주신 거지만 이제 듣는 입장에서는 그게 어떤 느낌이냐면… 처음에 당연히 기분 나쁘고 이제 좀 위축되기도 하고 그렇죠. 그러다가 이제 나중에는 그냥 뭐 어쩔 건데… (웃음)
그치 이미 끝났는데.
서류 이미 다 냈는데 뭐 어쩔 건데 약간 이런 마인드가 되긴 하더라고요. (웃음) 그렇게 하니까 좀 더 편해졌던 것 같아요. 그 인터뷰가 사실 제일 힘들었던 인터뷰였거든요. 처음부터 욕먹는 걸로 시작을 해가지고. (웃음)
아니 근데 딱 인터뷰 시작하자마자 바로 그랬어요?
네 어떻게 얘기했냐면 오늘 인터뷰는 이제 한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할 건데 이런 순서로 할 거다. 첫 번째로는 CV에 대한 얘기를 할 거고 두 번째로는 코딩 테스트를 볼 거고 세 번째로는 니가 왜 박사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얘기를 들을 거다. 하셨어요. 그 다음에 이제 CV 딱 킨 다음에 내가 CV 읽어봤는데 되게 내용이 별로였다 그런 식으로 시작하시는 거예요.
아니 그럼 인터뷰를 왜 줘? (웃음)
심지어 합격을 시켰잖아요. (웃음) 그래서 저는 이거 보면서 합격을 왜 시키는 거지 했는데, 일단 저는 떨어질 줄 알았거든요. 왜냐하면 내용이 별로였다고 하시니까.
아마 이런 거였겠죠. 너의 능력에 비해서 너무 내용이 별로였다.
그리고 막 되게 Vague하고 문장이 내가 뭘 했는지 정확하게 와닿지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게 첫 번째였고 두 번째 코딩 테스트도 보는데 문제를 주고 코드 에디터 켠 다음에 본인 앞에서 풀어봐라 약간 이런 식으로 코딩 테스트를 한 거예요.
보통은 라이브로 안 보는데요.
네 그래서 라이브 코딩 테스트도 보고 마지막 질문까지 답변하니까 인터뷰는 한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 했던 것 같아요. 그게 가장 길게 봤던 인터뷰였어요.
시간 낸 김에 너의 모든 것을 알아가겠다, 약간 그런 인터뷰였네요.
그래서 이게 많이 힘들었죠. 또 스케줄 맞추기도 힘들었는데 토요일 아침 8시에 인터뷰 보기로 했거든요. 근데 갑자기 금요일 오전 8시 15분쯤에 우리 지금 미팅 15분 지났는데 왜 안 들어오냐 약간 이런 식으로 메일이 날아온 거예요. 그때 제가 인턴 중이어서 막 출근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게 딱 날아오니까 저는 분명히 토요일로 알고 있었는데 아마 시차 그런 것 때문에 이게 꼬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급하게 메일 보내면서 내일인 줄 알고 있었는데 혹시 아니었냐 고 얘기하니까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하셔가지고 원래 날짜인 토요일에 인터뷰를 보기로 했거든요. 그러고 나서 보니까 다음 날 8시 되니까 그 교수님이 안 들어오시는 거예요.
이번에는 교수님이 안 들어오신 거예요?
8시 20분쯤에 제가 메일을 보냈어요. 혹시 오늘 인터뷰인데 안 들어오시냐 하니까 이번엔 교수님이 캘린더에 일요일로 돼 있었던 거죠. 그래서 교수님은 또 인터뷰가 내일인 줄 알고 계셨던 되게 우여곡절이 많은 인터뷰였어요. 끝에 욕도 많이 먹고 했는데 합격이 되긴 했죠. 이제 좀 정신 승리를 해보자면 가도 힘들었을 것 같은 (웃음).
세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이 궁금하네요. 왜 박사를 하고 싶은가?
교수님이 솔직한 걸 듣고 싶다 그러셔서 그냥 다 말씀드렸죠. 사실 가족적인 것도 있고 학문적인 것도 있고 왜냐하면 주변 지인과 가죽 중에서도 박사를 하신 분이 많으시거든요.
그래서 저도 박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고 그리고 이제 데이터베이스 쪽이 한국에서 하기는 조금 어려움이 있으니까… 사실 제가 고려대나 KAIST에서 다 데이터베이스 랩에 있었는데, 사실은 데이터베이스에서 좀 이렇게 비껴놓은 것들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데이터베이스 자체가 한국에서는 예전에 비해서 많이 활성화돼 있지 않은 학문이다 보니까요.
KAIST에 데이터베이스 관련 연구하시는 교수님들은 얼마나 되시는 거 같아요?
제가 인터랙션했던 분들 중에서도 계시는데 데이터 사이언스는 좀 많은 편이세요. 제가 학부연구생 했던 고려대 랩실에도 잠깐 갔었는데 데이터베이스는 많이 안하더라고요. KAIST에서도 주로 그래프나 뉴럴 네트워크 쪽 하고 있고요. 그래서 해외에 나가는 게 그런 쪽으로는 기회가 좀 낫지 않을까 싶었던 거죠.
비껴놓은 것들은 주로 어떤 연구를 하나요?
말씀드렸다시피 데이터베이스 자체가 아니라, 그래프나 헬스케어 쪽으로 그걸 활용하거나 아니면 아예 다른 쪽으로 하는 연구들을 많이 하고 있어요. 제 좁은 시야이긴 하지만, 한국에서는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연구를 하기가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인터뷰에서도 좀 더 기회가 많은 해외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됐었고 그러다 보니까 미국에 지원하게 됐다 정도로 말씀을 드렸었죠.
합리적인 설명이네요.
박사 왜 하고 싶어 하는지는 다 하는 질문이더라고요.
저도 이따가 물어보려고 했어요.
정형화된 답변을 그냥 준비해 두는 게 그냥 편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아까 선생님이 소수정예 말씀하셨잖아요. (편집자 주- 이번 인터뷰 중 공개되지 않는 대화에서 언급했습니다.) Simon Fraser University나 그런 제가 붙은 데들이 다 그런 느낌인 것 같더라고요. 토론토대학교 교수님도 5명 이상은 안 데리고 갈 것 같다고 말씀하셨고 펜스테이트도 그렇고요.
랩을 5명 정도로 유지한다는 거죠?
지금 박사과정생이 3명이고 제가 들어왔으니까 이제 1명 남았죠.
사실 대부분 그렇긴 해요. 내가 지도할 수 있는 학생 수에 제한이 있으니까요.
네 펜스테이트 교수님도 똑같은 말씀하시더라고요. 지도하는데 그 Bandwidth가 그만큼 넓어질 수 없기 때문에 소수의 학생들한테 집중하는 쪽을 택하겠다. 그리고 유타대학교 교수님도 비슷하게 말씀하셨고요.
다 신임 교수님들로 지원하셨나요?
제가 교수님들 선택할 때 좀 전략적으로 선택 지원했어요. 왜냐하면 좀 완숙한 교수님들은 이미 잘 짜여진 시스템이 있고 학생들이 많이 있으니까 뽑는 인원이 한정돼 있잖아요. 그런데 신임 교수님들은 학생들을 많이 뽑을 거라는 판단으로 그런 교수님들 위주로 많이 지원했던 것 같아요.
지도스타일도 고려하셨어요? 아무래도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려고 하시잖아요.
저는 그것도 좋아요. 저희 지도교수님이 은퇴를 준비하고 계셔서, 완숙한 교수님 아래서 연구를 해봤으니까 이번에는 젊은 교수님 밑에서도 한 번 연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다시 CV 얘기로 돌아오자면 저도 ○○님 CV를 봤을 때, 펜스테이트 교수님과 같은 느낌이었어요. 혹시 CV나 서류에 대해 다른 분께 코멘트 받은 적 있어요?
그냥 저 혼자 썼어요.
왜요? 선배나 교수님이나 한 번 봐 달라고 할 수 있잖아요.
그게 어떤 느낌이었냐면… 일단 주변에 유학 준비하는 사람이 많이 없기도 했고 선배들한테 봐달라는 생각은 미처 못 해봤어요. 사실 그때 제가 좀 프레셔한 상황이라서 주변을 많이 못 보긴 했던 것 같아요. 다시 돌이켜 보니까 여쭤봤었어야 했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저한테 톡 주셨을 때 그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시간이 부족했고 자존심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좀 구체적으로 알려주실 수 있어요?
그때가 23년 하반기였을 거예요. 지원하기 바로 직전이었고요. 이제 밋업에서 말씀하시는 게 논문 같은 게 상반기까지 안 나오면 그냥 던지고 CV나 SOP에 집중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근데 이제 제가 그걸 못 놓은 거예요. 그 논문에 대한 뭐라하지, 자격지심이랄까…
왜 자격지심이라고 생각했어요, 논문이 있어야 하는데 없어서?
네 일단 6월에 저널에 낸 게 떨어지고 이제 그걸 디벨롭 시켜서 졸업 논문을 쓰면서 10월, 11월쯤 다른 저널에 또 새로 냈어요. 근데 지도교수님이 이번에 낸 것도 결과가 잘 안 나오면, 또 떨어지거나 하면 CV 같은 데 못 쓰니까 차라리 결과 나오기 전에 철회를 하고 빨리 나오는 국내 저널로 돌려라 하셔 갖고… 그래서 이제 다 쓴 논문을 갈아엎고 새로 쓴 논문을 다른 저널에 내고 있었어요.
이건 또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수업도 들어야 하잖아요. 작년 상반기가 대학원 3학기였는데 이제 논문을 써야 되니까… 다른 교수님들 조언도 있었고 그래서 그때 수업을 안 들었어요. 당시에 제가 지도 교수님께 작년 12월에 박사지원을 하고 올해 8월에 나가기 전에, 그러니까 올해 여름에 졸업을 하겠다, 5학기를 하겠다라고 말씀드렸어요. 2024년 상반기에는 좀 여유로우니까 그때 남은 코스워크나 디펜스 같은 거를 준비를 하겠다. 그러면 이제 시간이 생겼으니까 논문이나 SOP에 집중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수강 신청을 이렇게 하고 있었는데 교수님이 연구비 상황이 좋지 않아서 5학기째에는 연구비를 못 줄 수도 있다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만약에 5학기를 해서 제 월급을 줄려면 다른 사람 월급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니까 원래대로 4학기 만에 졸업을 해라 하시는 거예요. 당시에 저는 1학기 수강 신청을 안 한 채로 있었는데 2학기에 이제 남은 수업 두 개도 들어야 되고 디펜스도 준비해야 되고 논문도 해야 되니까 이게 한꺼번에 다 몰린 거예요. 그래서 2학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1학기에는 어쨌든 당장 6월달에 논문을 내는데 집중을 해야겠다 했는데 그것도 이제 떨어지고 나니까 몰린 상황인 거죠. 그런 상황이라 이제 자존심도 낮아지고 주변을 돌아볼 시간도 많이 없고 그랬던 것 같아요.
정말 엎친 데 덮친 격이었네요.
결국 원서도 되게 급박하게 썼어요. 추천서도 되게 늦게 말씀드렸어요. 지도교수님한테야 금방 말씀드렸었는데 KAIST에서 제가 연구하고 있는 센터에 계신 교수님한테는 한 9월쯤에 말씀드렸고 다른 분은 이제 학부 교수님이신데 한 11월에 말씀을 드렸어요.
추천인 세 분 다 이제 코워크하셨던 분으로 선정하신 거죠?
아니요. 학부 교수님은 그냥 수업만 들었던 분입니다.
어… 그럼 학부 때 지도교수님께는 왜 안 받았어요?
사실 거절하셨어요. 사이가 안 좋거나 이런 건 전혀 아니에요. 지난번에 인사도 드렸는데 교수님의 기준에 안 맞았던 거죠. 거절하실 때 사실 내가 너를 추천하기에 널 잘 모른다, 지도한 지 좀 오래되기도 했고, 라고 하셨어요. 학부연구생을 했던 게 거의 2년 전이거든요.
그런 일이 있었구나. 논문 출판계획부터 밀리니까 추천서도 급하게 부탁드리고 되게 고생하셨네요.
그때 많이 힘들었죠.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았어요. 왜냐면 교수님들한테 추천서 써달라고 부탁해야 되고 그 와중에 이제 디펜스 커미티도 연락해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
만약에 지원 못하는 상황이 있었을 수도 있는데 Plan B가 있었어요?
사실 뭐 그냥 KAIST 박사하거나 아니면 인턴을 카카오 데이터베이스팀에서 했었는데 거기에 전심전력을 했겠죠. 근데 저는 전환형 인턴이었어 갖고 입시 중간쯤에 발표가 났거든요.
1~2월에 인턴중이었고, 1월 말에 오퍼레터를 받았다고 했었죠?
네 토론토대학교 교수님이 1월 31일에 잠깐 시간 되냐 해가지고 줌으로 비공식 제안을 주셨어요. 1월 25일날 이미 유타대학교에서 공식 레터가 왔었고요.
1월 25일이면 빠른 편이네요. 올해는 CS도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너무 애플리케이션이 밀려서 그 때 첫 면접을 보는 데도 되게 많았거든요.
그런 것 같더라고요. 이때 보스턴대학교도 연락오고 막 그랬던 것 같아요. 다른 데들은 지 좀 티가 나긴 했어요. 다른 사람이 디클라인해가지고 나한테 순서가 왔구나라는 게 좀 느껴지는 곳도 있었는데요. 사실 얼마 전에 노스이스터대학교한테도 메일이 왔거든요. 사이클에서 늦은 건 알지만 혹시 시간 있냐 이런 식으로요. 보통 퍼스트 사이클이 1월부터 2월 말까지였는데, 1월 25일 날 유타 공식레터가 왔으니까 이제 그 뒤로는 토론토만 기다리고 있었어요. 다른데는 인터뷰도 디클라인하고 그러고 나니까 이제 인턴도 좀 이제 설렁설렁하게 되고요. (웃음)
편집자 주 - [2024 가을학기 U of T 합격] 김박사넷 유학교육 후기 -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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