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박사넷 유학교육 합격후기 & 유학준비 가이드

[2024 가을학기 UCLA 합격] 김박사넷 유학교육 후기 - 1편
#박사합격 후기

[2024 가을학기 UCLA 합격] 김박사넷 유학교육 후기 - 1편

편집자 주 - 해당 후기는 인터뷰를 재구성한 글입니다. 합격자는 2022년부터 김박사넷 유학교육에 참여하였습니다.
• 인터뷰어: 김박사넷 유학교육 박향미 <김박사넷과 미국 대학원 합격하기>
• 인터뷰이: 김박사넷 유학교육 참여 학생, 합격자 프로필 참고
• 인터뷰일: 24년 3월 5일
합격자 프로필
• 학교: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학사 졸업 (GPA 3.72/4.30 전공 4.00/4.30)

Cooper Union* 1학기 재학 중 POSTECH 합격
*Cooper Un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and Art (Cooper Union)
 • 합격 대학원: 8개 프로그램 지원

◦24년 2월 말 현재 UCLA, UIUC, UT Austin 풀펀딩 Direct PhD 합격
 • 연구경력: 학부연구생 3+년
◦SCIE 논문 총 2편: 1저자 1편, 공동 1저자 1편

◦국내학회 1회

◦장학 다수 수혜, Extracurricular Activities 많음
• 영어: TOEFL 116 (스피킹 29)

• GRE: 159/167/5.5
참여 프로그램
김박사넷 유학교육 자습반
합격선배의 김박사넷 후기
일단 저는 굉장히 추천을 하는데, 그 이유가 김박사넷 프로그램은 지원하려는 대학원 선정부터 지원후의 과정까지 전반적으로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선 학교마다 교수님의 연구실을 정리해놓고 원하는 연구주제를 키워드로 쉽게 관련된 연구실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는 다른 곳에서 절대 찾을 수 없는 장점이고 유학준비 과정을 매우 수월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종종 있는 클래스를 통해서 SOP나 컨택의 의미가 무엇인지 배우고 어떤게 하면 되는지를 자세한 예시를 통해서 배울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유학교육 커뮤니티 단톡방을 통해서 지원과정에서 생기는 아무리 사소한 질문이라도 다른 지원자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제게는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님 오랜만입니다.
네 선생님 반갑습니다.
지금 한국에 계신가요?
네 아직 한국에 있습니다.
한국에 계시는군요. 요즘 연구실 출근하고 계신가요?
아니요, 졸업하고 지금은 일단 그냥 백수 생활하고 있긴 한데요. (웃음)
그럼 연구실에서 자유로워지셨어요? 보통은 출국 전에 연구실에서 프로젝트 하거나 후배들 가르치거나 하시더라고요.
아 저 같은 경우는 지금 포항에 있을 곳이 없다 보니까 그렇게 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방학이니까 좀 쉬는 게 낫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그렇군요. 졸업은 언제 하셨어요?
아 네 올해 2월달에 졸업식을 했었습니다.
졸업도 축하드립니다. 사실 ○○님은 2022년 김박사넷 플러스 시절부터 봬서 낯이 익어요. 그때 클래스도 들으셨고 또 우리가 카카오톡으로 대화도 좀 했었고요.
네 그렇죠.
그래서 무척 반갑습니다. (웃음) 아무래도 다른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게 어드미션 결과거든요. 저한테 말씀해주신 것들 한 번 되짚어볼게요. 일단 Direct PhD로 지원을 하신 거고요.
네 일단 PhD랑 MS로 나눠져 있는 거에서는 PhD로 지원했고요. MS/PhD 이렇게 합쳐져 있는 거는 경우는 그걸로 지원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그렇죠. 사실 8개 프로그램에 지원하셨는데 지금 연락이 안 온 데가 UC 버클리(이하 버클리)랑 미시건대(University of Michigan)네요.
네 아직 두 개 다 연락이 없더라고요.
일단 합격하신 학교 중에서는 UCLA가 1순위인거죠?
네 제 개인적인 순위는 UCLA가 1순위고 랭킹도 찾아봤을 때는 UCLA가 제일 높았던 것 같아요.
맞아요.
네 이것저것 다 봤을 때 UCLA가 제일 나은 것 같긴 합니다. 저한테.
그 다음 순서는 UIUC*, UT Austin 이렇게 될까요?
두개는 잘은 모르겠는데 랭킹만 봤을 때는 UIUC가 더 나을 것 같긴 합니다. Stipend는 UT Austin 교수님이 꽤 많이 주셔가지고 이 부분도 고려를 좀 해야 할 것 같아요.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차이가 많이 나요?
꽤 나는 것 같습니다. UT Austin 같은 경우는 따로 펠로우십도 주셔가지고요.
사실 텍사스에 그런 제도가 있더라고요. 학생들이 가기 전에 잘 모르는데 거주민이 되면 Allowance를 좀 더 주는… 테크회사들도 많아서 연구 환경이 좋은 것 같아요. 그러면 아직 연락없는 학교까지 포함해서 우선순위가 어떻게 되실까요?
버클리 합격을 하면은 UCLA랑 버클리랑 좀 고민이 될 것 같긴 한데요. 이게 살짝 애매한 게 랭킹만 보면 버클리가 좀 높은데 UCLA 교수님이 훨씬 대가세요. 그래서 좀 고민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일단 UCLA 교수님한테 일단 펀딩 관련해서 연락은 드렸는데 아직 답장은 못 받은 상태여서 UCLA도 펀딩 얼마 정도 받을 수 있는지에 따라서 좀 달라질 것 같긴 합니다.
*편집자 주 - 3월에 진행된 인터뷰 후 추가된 코멘트입니다 현재 풀펀딩 확정을 받았습니다. Tuition waived & Graduate Student Researcher로 월급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아직 오퍼레터만 보고 펀딩은 구성 중이래요?
다른 분들은 모르겠는데 저는 그때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게 그 소재과*에서 오퍼가 나면은 본인이 다 펀딩을 대줘야 된다고 하셨어요. 아마 그것 때문에 저한테 펀딩 레터가 안 온 건지 아니면 다른 분들도 아직 못 받은 건지 잘 모르겠어서요. 소재과에서 담당하시는 분께 이런 상황에 대해 이메일 문의를 드렸는데 지금 일주일째 지금 답이 안 오고 있어가지고요.
*편집자 주 – PI 교수님의 소속학과가 물리학과, 소재과 두 곳이라 이런 이야기가 논의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교수님이 보유한 펀딩 출처(source)에 따라서 어느 과로 오퍼가 날 지 달라지기도 합니다. 교수님한테 바로 여쭤보세요.
아 네 그래서 일단 교수님한테도 이메일 보낸 상태입니다.
혹시 제가 UCLA 소재과 붙은 학생한테 펀딩 같이 안 왔는지 한번 물어볼게요.
네 감사합니다.
네 그래서 버클리에서 연락이 오면 아무래도 좀 고민이 된다는 거군요. 그럼 이제 스토리라인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요? SOP를 보면 ○○님이 관심 있어 하시는 게 진짜 소재 그 자체더라고요.
네 그냥 소재과 연구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저도 이제 ○○님 연구에 대해 살짝 공부를 해봤죠. (웃음) 결정, 그러니까 어떤 원자의 구조에 대한 연구더라고요. 제가 정확하게 이해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네 맞습니다.
화학 쪽이랑도 연관이 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저도 이것저것 좀 알아봤었는데 제가 느낀 바로는 화학과에서는 이제 결정 구조나 고체보다는 액체나 반응 같은 거를 좀 더 많이 다루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랑 결이 잘 맞는 연구 분야를 찾지는 못했는데요. 만약 물리학에서 Solid-state Physics, 고체 물리를 따로 빼서 과를 만든다면 소재과 같은 느낌이 있어가지고요.
물리과에서도 고체 물리 쪽을 찾아보면 제 관심연구가 맞는 곳이 꽤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맨 처음에는 아예 물리과를 지원할 지, 아니면 소재과를 지원할 지를 고민했는데요. 아무래도 제가 물리과 수업을 많이 듣지 않아서 다른 지원자보다는 경쟁력이 좀 떨어지겠다 싶기도 했고요. 그리고 합격 후에도 Qualifying exam*을 쳐야 되는데 과연 통과를 할 수 있을까 좀 의심이 들어가지고요. 그래서 소재과를 지원하는 게 전반적으로 봤을 때 더 좋지 않을까 판단했습니다.
*편집자 주 - Qualifying examination은 줄여서 Quals이라고도 하는, 간단히 말해 박사학위 후보자격을 얻는 시험입니다. 전공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연구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박사과정 학생들은 Quals 준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합니다. 그러셨군요. (편집자 주- 다른 연구자 사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화학, 물리와 같은 기초를 배우고 그 위에 응용을 올리는 게 신소재 공학이니까요. 공교롭게도 올해는 소재과에서 다이렉트 박사로 가시는 분들이 이렇게 기초과학 쪽으로 가시네요.
근데 사실 소재과가 좀 특이해가지고요. 제가 고체 물리를 따로 만들면 소재과라고 하긴 했지만 소재과에 하도 이것저것 다양한 분야가 많아가지고. (맞아요.) 제가 관심 있는 분야가 물리과에 좀 더 관 관련돼 있는 거지 화학과에도 충분히 관련 있는 게 많이 있긴 합니다.
저희 회사에 계시는 박사님도 ‘재료공학에서는 뭘 배우나요?’라는 질문에 한 마디로 답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워낙 연구분야가 광범위해서요. 그게 지금 ○○님이 말씀하신 것과 일치해요.
저희끼리도 하는 말이 어디든 갈 수 있지만 어디도 못 갈 수도 있다, 라고 하는 말이 있어서… (웃음)
그럼 ○○님이 하려는 연구는 어떤 원자 구조를 현미경으로 보고 분석하는 것이고 (네 맞습니다) 그를 통해 재료 과학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계시죠. 이 인터뷰를 보게 될 독자들을 위해 조금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네 그러니까 보통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물질을 예로 들면, 보통 원자들이 특정한 결정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그 결정 구조 때문에 그 소재의 특성이 나오는 건데요. 한마디로 그 특성을 분석하려면 그 결정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아야 해요. 그래서 투과 전자 현미경, Transmission Electron Microscopy라는 걸 사용하면 이걸 전자로 투과해서 그 전자가 어떻게 퍼져나가는지를 보면서 어떤 결정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그리고 Scanning Transmission Electron Micoscopy는 정확히 어느 위치에 원자가 있는지까지 알 수 있어요. 결국엔 그냥 사진을 찍는 거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어느 물질이든 정확한 원자 위치를 찾아서 해당 물질의 특성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다이나믹하게 - 예를 들어 온도를 바뀔 때는 원자가 어떤 식으로 이동하는지를 찾아 나가면서 물질을 분석하는 거죠.
이것도 이제 어느 학교에 가느냐에 따라서 연구 방향성이 좀 달라지긴 하는데요. UCLA 같은 경우에는 방금 말씀드린 원자 구조를 한 면에서만 찍는 게 아니라 이제 3차원으로 돌려가지고 찍어요. 그 말은 원자 위치를 3차원에서 찾을 수가 있다는 거예요. Atomic Electron Tomography의 창시자인 분이 계신데 그 교수님은 이제 소재 하나를 판다기보다는 새로운 메소드를 발견하고, 개발하고 그거를 이제 새로운 소재에 응용해서 지금껏 찾지 못했던 것들을 찾는 느낌의 연구를 하세요.
UT Austin에 계신 교수님은 새로운 메소드를 개발하기보다는 어떤 특정 소재에 응용을 해가지고 소재를 개발하는… 결국에 하는 건 똑같지만 약간 바라보는 시각이 살짝 다른 그런 느낌입니다. 제가 좀 말이 되게 말을 했나요? (웃음)
네네 그럼요. 덕분에 어떤 연구를 하시는 건지 이해가 됐습니다. 그럼 이러한 소재의 결정 구조를 통해 특성을 발견하면 연구적으로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까요?
소재과라 하면 보통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소재 개발이랑 소재 분석입니다. 그중에서 소재 분석을 하는 것이 왜 중요하냐, 이게 어떤 소재의 특성이 왜 나오는지를 알아야 그 특성을 응용해서 새로운 소재를 개발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원자의 구조가 이렇고, 어떤 자극을 줬을 때 원자가 이런 식으로 나올 수 있다 그런 분석을 확인하고 그 특성을 이용해서 새로 개발을 하는데 응용할 수 있게 됩니다.
예시를 들면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제가 ACS NANO에 쓴 연구 내용을 들어볼게요. 메조포러스 실리카(Mesoporous silica)라는 물질이 있는데요. 이게 약간 동그란 나노 파티클 안에 뚫려 있는 굉장히 복잡한 구조예요. 약간 터널같이 뚫려 있는 구조여서 그 안에 물질을 담을 수가 있게 되는데요. 제가 분석했던 파티클 같은 경우에는 그 동그란 게 두 개가 합해져 있어요. 약간 덤벨 모양처럼요.
저희가 발견한 것 중에 하나가, 여기(편집자 주- 덤벨구조의 왼쪽)에 있는 터널들이랑 또 여기(편집자 주- 덤벨구조의 오른쪽)에 있는 터널들 사이에 약간 고속도로처럼 연결이 돼 있는 거였어요. 그래서 저희가 논문에서 주장한 것은 - 왼쪽에 있는 거랑 오른쪽 위에 있는 물질을 서로 교류시켜줄 수 있는 터널 구조가 있다는 걸 보여줬는데요. 이건 어떤 의미가 있냐면, 이제 메조포러스 실리카의 새로운 구조들을 만들어 나가는 연구실들이 있잖아요. 그 연구실들이 이제 이 사이에 있는 터널들을 이용을 할 수가 있는 거죠.
저희가 발견하기 전에는 이 사이가 어떻게 구성됐는지 전혀 몰랐거든요. 제가 찾아봤는데 논문이 정말 한 편도 없었어요. 그런데 저희가 발표한 걸 가지고 이제 이런 식의 연구를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덤벨구조의) 왼쪽에는 물질 a를 넣고 오른쪽에는 물질 b를 넣어서 서로 교류를 할 수 있는, 플로우 레이트를 조절을 한다거나 하는거죠. 새로운 연구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저도 아직 응용은 안 해봐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런 내용을 논문에 담았죠.
소재 연구의 가치와 파급효과가 상당하군요. 궁금한 점이 버클리 소재과는 되게 크잖아요. 거기서 메소드 연구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소재에 더 집중하는 연구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님이 말씀하신 연구를 하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제가 가려는 UCLA 랩에서 박사 과정을 했던 분이 지금 버클리 교수님으로 계세요. Atomic Electron Tomography 하는 분도 계시고, 다른 분들도 계신데 그중에서도 좀 더 소재를 중심으로 연구하시는 분도 계시고… 버클리가 보니까 전자현미경 시설 같은 게 잘 돼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쪽에서 또 강세인 것 같아서 좀 고민이에요.
저한테 설명해 주시기로는 한국 지도교수님이 포스닥 시절, 그 UCLA 대가 교수님 랩에 계셨다고 말씀해주셨어요. UCLA 랩 규모는 어떤가요?
그냥 적당한 사이즈인 것 같아요. 박사 과정이 5명, 포닥이 6명인가 그렇다고 알고 있습니다. 거기는 약간 포닥이 특이하게 좀 많은 랩이더라고요.
그럼 프로젝트도 되게 많이 하겠는데요?
네 거기는 제가 말씀드린 전자현미경 쪽 연구도 하는데 엑스레이 쪽 연구도 하시거든요. 제 POSTECH지도교수님은 거기서 엑스레이 연구를 하셨고, 그래서 제가 ACS NANO 적은 게 사실 전자현미경이 아니라 엑스레이 연구였거든요.
또 제가 Plan B로 지원했던, KAIST에 계신 교수님도 UCLA 랩에서 포스닥을 하셨어요. 그래서 약간 이렇게 다 퍼져 있는 느낌이랄까요? (웃음) 그 교수님은 이제 박사과정 때는 엑스레이를 하셨다가 UCLA 시절에 Atomic Electron Tomography를 배워서 지금 KAIST에서 이제 전자 현미경 쪽을 하시는… 약간 이렇게 다 연결돼 있는 느낌이에요.
어떻게 보면은 ○○님께 딱 맞는 연구실이네요. 근데 또 이런 데는 교수님께서 정말 좋은 논문 쓰려고 하시니까…
네 그 교수님도 네이처 같은 거를 약간 밥 먹듯이 쓰시는 분이시긴 해요.
그렇죠. 이제 합격자로서 어떤 연구실에 갈 것이냐 고민할 때 보통은 박사과정에서 논문이 많은 쪽을 택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예를 들어 UC 버클리 교수님이 임용된 지 얼마 안 되셨으면 테뉴어 받으려고 굉장히 왕성한 활동을 하실 거잖아요. 반면 대가 랩에 가게되면 정말 좋은 저널에만 논문을 내시고, 그러다보니 논문이 잘 안 나올 수 있어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것도 고민 중인 부분이에요. 논문이 많은 게 좋은지 아니면 임팩트가 높은 논문이 한 개가 있는 게 좋은지가 좀 고민이 되긴 하는데요. 하지만 제가 어디에서 박사과정을 하든지 저는 교수가 되어서 계속 연구를 하는 것이 목표거든요. 그러면 아마도 포스닥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포스닥을 하면서 박사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좀 채우거나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어딜 가든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기도 하고요.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이것도 사실 몇 달 동안 생각해보고 있는 문제라서요. 그래도 결국에는 제가 가서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그렇죠. 박사 과정 들어가서 연구하다보면 답이 나오겠죠? ○○님 말씀처럼 포스닥을 다른 곳에서 해도 좋을 것 같고요. 그럼 이제 타임라인 따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아버지 직장 덕에 미국과 한국에서 거주하셨던 것 같은데 주로 미국에 계셨던 것 같아요. PS를 보니까요.
네 초등학교 때까지는 한국에 있었다가 중고등학교를 이제 뉴저지에서 다녔어요. 졸업한 뒤에는 대학교 한 학기를 뉴욕에 있는 대학교를 한 학기 다니면서 한국 대학으로 지원했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저는 서울에서만 살다가 대학을 가면서 포항에 처음으로 살게 됐어요. 한국에서도 서울, 포항을 왔다 갔다 하고 좀 크게 보면 미국 안에서도 좀 돌아다녔죠. 그래서 이제 PS에서 짧게 한 줄 정도 그런 오프닝라인을 썼습니다.
어디 보니까 한국말이 좀 잘 어색했다. 약간 이런 게 있었던 것 같은데요.
아 무슨 말씀하시는지 알 것 같아요. 제가 예전에 김박사넷을 처음 시작했을 때 사이트에 SOP 초안을 적는 란이 있었잖아요. 저는 사실 영어로 쓰고 싶었는데, 무조건 한국어로 쓰게 돼 있어서 제가 문의를 드렸었거든요. 저는 영어가 더 편했어서 영어로 적고 싶은데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문의를 드렸었는데 아마 그거를 기억하셨나봐요.
아 이제 생각이 나네요! 그래서 저는 왜 이렇게 한국말 잘하지, 하는 생각을 했어요. (웃음)
한국말도 잘하는데 SOP는 어차피 영어로 적을 거고 그때는 제가 영어도 편하게 적을 수 있어가지고요. (웃음)
그리고 CV 보니까 쿠퍼 유니언*을 6개월 다니셨어요.
네 한 학기 다녔습니다.
*Cooper Un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and Art (Cooper Union) 한국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여기 진짜 좋은 학교잖아요? 저도 대학에서 국제교류 업무를 하며 알게 됐거든요. 뉴욕 한가운데 있는 학교인데 소수정예 느낌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는 곳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기를 다니셨어도 좋았을텐데, POSTECH을 온 이유가 뭘까 궁금했었어요.
근데 일단 장학금은 제가 알기로는 이제 반만 주는 걸로 알고 있고요. 저는 원래 계획이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했어요. 대학은 한국으로 돌아오고 대학원을 다시 미국으로 가자라는 거를 애초에 고등학교 때부터 생각했고요. 왜냐하면 저는 한국인인데 미국에만 계속 있다 보면 또 한국에 인연 같은 게 없으니까요. 아무래도 우리 사회에 살아가면서 인맥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예 한국이랑 동떨어지게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게 목표였었습니다.
그리고 미래 계획도 사실 어떻게 될지를 모르다 보니까… 예를 들어 10년 후에 제가 미국에 있을지, 한국에 있을지를 전혀 예측이 안 되다 보니까 일단 군 문제 같은 것들을 해결해야 나중에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오는게 최선일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셨구나. 애초에 쿠퍼 유니언도 공학으로 가셨어요. 어릴 때부터 과학에 관심이 쭉 있으셨던 거예요?
(중략)

편집자 주 - [2024 가을학기 UCLA 합격] 김박사넷 유학교육 후기 -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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