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2024 가을학기 UIUC 합격] 김박사넷 유학교육 후기 - 2편에서 이어집니다.
좋네요.
그래서 진짜 너무 힘든데… 그 메일을 받은 게 목요일이었거든요. 목요일부터 이제 월요일까지 타임어택에 걸린 거예요. ▢▢▢님이 월요일날 미팅을 들어가야 되니까 일요일까지는 보내야지 그래도 아침에라도 보고 들어갈 거잖아요. 진짜 너무 힘든데 한 번만 더 해보자 진짜 이렇게 마음먹고 시작했죠.
사실 많은 딥러닝 논문들이 코드까지 다 오픈을 하지만 필수는 아니기 때문에… 코드가 오픈이 안 돼 있는 상태에서 데이터만 받아서 그 논문을 보고 코드를 재현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재현한 상태라고 해도, 누군가는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해서 그 코드를 짠 건데 거기서 뭔가 더 개선할 걸 찾는다는 건 더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근데 그거를 3일 만에 한다는 것은 더 쉬운 일이 아니란 말이에요. 그렇지만 일단 해봐야겠다. 그래서 그때 회사에 휴가를 냈어요. 바로 회사에 휴가를 내고 금요일날 너무 힘들지만 진짜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3일이라고 생각하고 진짜 마지막으로 해보자고 시작했어요. 그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던 뭐였냐면 ▢▢▢님이 그 얘기를 해줬어요.
‘지금 ◆◆◆ 교수님이 가족에게 긴급한 일이 생긴 뒤 얼마 전 팀에 복귀했는데 너무 바빠가지고 대학원생 그룹 미팅도 지난주부터 시작을 했다. 그래서 아마 대학원생 애플리케이션을 볼 겨를이 전혀 없었을 거다.’ 그래서 그것만 믿고 갔어요. 3일 동안 재현을 하고 개선하는 게 진짜 쉽지 않더라고요. 처음에 몇 가지 직관(intuition)이 있었는데 해보니까 잘 안 되더라고요.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겨우겨우 뭔가 되게 사소한 건데 별건 아닌…. 무언가를 찾아서 개선을 하긴 했어요. 그거라도 잘 포장을 해서 일요일날 자기 전에 보내고 잤어요. 빈사 상태가 돼서.
그때 어느 정도로 보냈냐면 제가 그때 메일을 보내고 나서 저도 나중에 다시 읽어보려고 그 메일을 뽑았거든요. 제가 쓴 거지만 만약에 인터뷰가 잡히면 더 꼼꼼이 봐야 되니까요. 아무튼 식탁 위에 딱 올려놨는데 제 와이프가 그걸 보더니 ‘이게 메일이야, 논문이야’ 그러더라고요. 그 정도로 되게 두꺼운 거의 논문이었어요. 포맷도 되게 논문처럼 했거든요. 피겨에 대한 캡션도 잘 달고… 약간 그렇게 굉장히 힘든 주말을 보내고 나서…
이제 ▢▢▢님이 이제 그걸 받고 보고 ◆◆◆ 교수님 미팅에 들어가서 뭐라고 얘기를 하셨겠죠? 나중에 ▢▢▢님이 해주신 말씀이, ◆◆◆ 교수님한테 제 얘기를 했더니 ◆◆◆ 교수님이 웃으면서 혹시 둘이 아는 사이냐고 물어봤대요. 근데 아는 사이 전혀 아니라고 얘기를 했더니 뭐라고 하셨냐면 ‘(너가 그렇게 얘기할 정도면) 내가 한번 자세히 볼게.’ 이렇게 말씀을 하셨대요. 약간 이런 단계까지 오니, 제가 기회를 얻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생각을 해보자면, 어떻게 보면 그 교수님은 지금 거의 2월 다 돼서 업무에 복귀한 상태에서 올해 박사 과정을 한 명 이상 받을 계획이 있는데, 애플리케이션이 지금 전 세계에서 수만 개가 쏟아졌는데 지금 그걸 다 봐야 되는데 시간은 없고, 아마 학과에서는 빨리 뽑아달라고 지금 메일이 막 날아왔을 거고 그런 상황에서 내가 잘 아는 누군가한테 일종의 추천 같은 걸 받은 사람을 조금 더 확실히 우선순위에 놓지 않을까요? 저 같으면 바빠서 귀찮아서라도 그냥 얘 괜찮으면 얘를 뽑아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그런 걸 노린 거였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그 단계까지 갔던 게 잘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이후로 머지않아서 이제 ◆◆◆ 교수님이 메일로 우리 줌 콜을 해보자 이렇게 메일이 왔어요.
사실 그 인터뷰도 꽤 힘들게 잡혔는데 - 제가 예전에 교수님 수업 들을 때 느낀 건데 - ◆◆◆ 교수님이 답장을 잘 안 하세요. 만약에 그런 걸 몰랐으면 왜 답장을 안 하시지라고 생각하고 나는 떨어졌나 보다라고 마음을 접었을 수도 있을 텐데, 약간 어떻게 보면 그런 배경 지식이 있으니까 원래 답장 좀 안 하시나 보다 하면서 선택을 잘 끌고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인터뷰 준비도 되게 많이 했거든요. 제가 생각했던, 준비한 질문 안에서는 다 나왔어요.
근데 돌이켜보면 저 나름대로는 열심히 생각해서 만든 답변이라고 생각하는데 교수님 표정이 그렇게 별로 좋지 않아서 걱정도 있었어요. 그렇게 스트롱한 답변은 아닌가 보다 약간 이런 걱정, 그리고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교수님이 인터뷰 끝나고 어드미션은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게 뭔가 되게 완곡한 거절인 것 같아서 느낌이 되게 쎄했거든요. 근데 실제로도 일리노이가 교수님 추천이 100%는 아니고 과에서 한 번 선발하는 그런 과정이 있었나 봐요.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그러고보니 사실 위스콘신-매디슨 교수님께 일리노이로 간다고 어떻게 얘기하셨는지 여쭤봤었어요. 그 답변부터 들어볼까요? (웃음)
김박사넷 유학교육에서 중요하게 배웠던 것 중에 하나가 미국 사람들이 인테그리티(integrity)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절대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거였어요. 그게 저는 되게 좋았던 내용 중 하나였던 게 저는 원래 성격상 거짓말을 잘 못하거든요. 그래서 아예 나는 유학 공부를 하는 내내 거짓말을 하나도 안 해야겠다 그렇게 해석을 했어요. 위스콘신-매디슨 교수님께서는 처음에 카페에서 면접을 볼 때도 다른 학교 어디 지원했어요? 이렇게 물어보셨거든요. 그때도 저는 솔직하게 얘기했고 어디 제일 가고 싶으세요? 이렇게 물어보시길래 그거는 전혀 모르겠다고 했었어요. 저는 그냥 다 붙고 나서 생각하려고 했다고 얘기했거든요. 실제로도 솔직하게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나중에 위스콘신-매디슨 교수님이 오퍼는 줄 수 있다고 하시면서 다른 데는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때도 솔직하게 말씀드렸어요. 리젝 레터는 일단 엄청 많이 받았고, 거의 10개 정도 받은 거 같고요. 그나마 지난주에 메일 주신 교수님이 계셔가지고 사실상 그거 정도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거든요. 그랬더니 교수님이 그래요. 그러면 그거 최종 결정하는 대로 알려주세요.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다시 일리노이 이야기로 돌아와서… 실제로 저는 사실상 면접을 망친 것 같다고 그러고 있었거든요. 근데 Congratulations 하면서 합격 메일이 온 거예요. 전산 오류가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이런 생각으로 바로 위스콘신-매디슨 교수님께 말씀을 드렸어요. 일단 합격 축하의 메일을 받았는데 저는 사실 교수님하고도 진짜 일하고 싶습니다. 딱 하루만 생각하고 최종 결정해서 말씀드려도 될까요? 이렇게요. 그리고 실제로 거기도 진짜 워낙 좋은 연구실이거든요. 물론 교수님들이 빨리 최종 결정을 해서 알려달라는 독촉을 하시긴 하시지만 하루 정도는 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또 그게 예의상 좋아 보이기도 할 것 같아서, 그렇게 말씀드렸어요.
이제 하루가 생겼잖아요. 그 하루 사이에 선배님들한테 많이 물어봤어요. 저는 나이가 많아서 이미 교수를 하고 있는 동기도 있어서 많은 조언을 들었어요. 그리고나서 탑티어 연구자이신 교수님께 지도를 받지 못하게 된 것은 너무 아쉽지만, 결국에는 제가 열심히 하고, 잘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일리노이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메일을 보냈죠. 하루 있다가 그렇게 보냈습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잘 진행되셨네요.
일리노이가 교수님이 전권이 없나 봐요. 교수님이 1차적으로 선발하면 커미티에서 많이 자르는 것 같다고 느낀 게 제가 합격했다고 ◆◆◆ 교수님한테 감사의 메일을 보내니까 너무 좋은 소식이다 하시는 거예요. 실제로 잘 모르시나 봐요.
보통 교수님이 학생을 뽑기로 마음먹으면 어드미션 커미티에 추천서를 제출하게 돼요. 커미티에서 검토 후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데, 일리노이 같은 곳은 좀 더 까다롭게 보는 것 같아요. 만약 커미티에서 어드미션을 거부하면, 교수님에게는 이제 두 가지 선택지가 있죠. 포기하고 다음 순위 학생을 뽑거나, 아니면 이 학생을 꼭 뽑아야 한다고 커미티를 설득하는 거예요. (편집자 주 - 특정 대학 실제사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럼 ▢▢▢님을 찾으신 건 교수님 논문을 보다가 알게 되신 거예요?
그렇죠. 근데 사실 한국 사람이 아니어도 연락했을 거예요. 왜냐면 가장 최근에 쓴 논문이기도 했고 그리고 그 논문 자체가 내용이 좀 straight forward 했어요. 저는 유학을 준비하면서 그게 되게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제가 읽고 잘 이해가 가는 논문이 있고 안 그런 논문이 있는데 제가 읽고 이해가 잘 될수록 합격 확률이 수직 상승한다. 그게 실제로 제가 비록 해왔던 거랑 좀 다를지라도 이해가 잘 가면 어떻게든 연결을 지을 수 있겠다. 왜냐하면 그게 산업 쪽에 NLP를 적용하는 거기 때문에 저랑 아무 접점이 없을 수도 있거든요. 사실 근데 어쨌든 이해는 잘 가더라고요. 그래서 그쪽으로 그래서 연락을 했던 거예요. ▢▢▢님한테.
그렇군요. ○○님의 지원 과정을 들으니, 처음부터 계획하셨던 목표를 달성하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님 레퍼런스를 받아서 ◆◆◆ 교수님이 한 번이라도 내 지원서를 검토할 수 있도록 만들었잖아요. 그것도 굉장히 짧은 기간 내에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셨고, 실제로 결실을 맺었고요. 정말 인상깊군요. 사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물론 ○○님이 열심히 노력하셨기에 기회가 주어진 거라고 생각해요.
맞아요. 진짜 저는 그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왜냐면은 제가 이제까지 걸어왔던 길을 볼 때 제 인생이 저를 도와준 한 명이라도 빠져 있으면 그게 성립이 안 되더라고요. 예를 들면 제가 스승의 날 교수님을 찾아봤을 때 교수님이 미국 사람들은 원래 학점보다 스토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라고 말씀을 안 해주셨으면, 그 한마디가 없었으면 저는 김박사넷 유학교육을 안 알아봤을 거예요.
그리고 만약에 김박사넷 유학교육이 이 세상에 없었으면 저는 이 모든 것 중요한 것들을 다 배우지 못했을 거예요. 그리고 생각해 보면 ▢▢▢님이 그 그룹 미팅에서 제 얘기를 안 해주셨으면 저한테 그 정보를 하나라도 안 줬으면 거기까지 못 갔을 거거든요. 그런 걸 생각해보면은 정말…맞아요. 말씀해주신대로 정말 하늘이 많은, 그런 생각을 유학 준비하는게 정말 힘든데 하늘이 돕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러니까 원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그러잖아요. 내가 나를 안 돕는 거다. 하늘은 나를 돕고 있는데 내가 나를 안 도우면 안 되지 이런 생각 때문에 힘들어도 힘을 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님이 스스로 정보를 찾아보고 관련된 분들을 적극적으로 만났기 때문에 모든 게 가능했던 거죠. 사실 가만히 있었다면 그런 핵심 인물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항상 행동으로 옮기고 결과물을 내려 노력하셨던게 굉장히 인상적이에요.
그러면 어떤 계기로 김박사넷 유학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셨어요? 개념원리실전반을 들으셨는데요.
네 개념원리를 들었던 이유는 사실… 안 들을 수가 있나요? 잘 모르겠어요. 저한테 고민은 개념원리를 할 거냐 레벨업을 할 거냐 두 개밖에 없었거든요. 안 듣는다는 옵션이 아니었어요.
그랬군요. 보통은 교육 프로그램이 나에게 정말 필요한가 고민부터 하는데, ○○님은 이미 그 단계를 넘으셨던 거군요. 저희 프로그램이 좀 도움이 되셨나요?
진짜 도움이 많이 됐고요. 그리고 추가 클래스 진행해주신 것도 도움 많이 됐어요. 그때 이제 애플리케이션 사이트에서 버튼 누르는 것도 보여주시고 그러셨잖아요. 특히 질의응답 시간을 따로 만들어 주신 것도 그렇고 뭔가 고민될 때는 Self-motivated researcher라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라고 해주신 말씀이 특히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뭔가 고민될 때마다 그걸 계속 생각했어요.
제가 오늘 이렇게 인터뷰를 하면 다른 건 몰라도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싶은 게 있었어요. 박향미 선생님께서는 김박사넷 유학교육이 판매하는 서비스가 어떤 거라고 생각하세요?
질문에 대답을 잘해야 될 것 같은데요? 꿈을 크게 만들어주는 아이디어(dream big)를 드리는 서비스라고 생각하거든요. 결국 내 꿈과 생각의 크기가 미래와 내 세계를 결정하는 거니까요.
아… 그런 측면도 있겠네요. 제가 느꼈던 건 어떤 거였냐면은 김박사넷 유학교육이 판매하는 서비스는 바로 기회의 평등이다. 이거를 그걸 많이 느꼈어요. 왜냐하면 그런 말 있잖아요.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면 결과가 정의로울 거다. 근데 사실 과정이 공정한 건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죠. 사실 미국 대학원 입시라는 게 저는 과정은 꽤 공정하다고 느끼거든요. 어떻게 보면 전 세계에 있는 모범생들의 축제 같은 느낌인데 이 과정 자체는 비교적 꽤 공정하게 이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근데 사실 그 기회가 평등하냐 하면은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면은 사람들이 너무 잘못된 정보들이 많고 저도 그런 거를 많이 알고 있었고 예를 들면 김박사넷 유학교육에서 배웠지만 이제 1세대 고등 교육(First generation higher education) 그런 사람이기도 하고 그런 걸 되게 모르는데 김박사넷 유학교육에 지불하는 돈이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그런 걸 극복할 수 있는 기회 평등 자체를 산다고 하면 그렇게 큰 돈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그 인터넷에 익명 게시판이나 이런 데 있는 정말 잘못된 많은 정보들이 아니라 좀 이런 정말 올바른 정보를 가지고 열심히 하는, 그런 열정이 있고 성실한 사람들이 잘 될 수 있도록 해주는 기회의 평등을 제공하는 회사구나. 사실 어떻게 보면 김박사넷이 원래 하는 그런 교수님들의 연구실 평가 같은 것도 일종의 기회 평등을 제공하는 거잖아요. 자교생들만 알음알음 알 수 있는 것들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게 하는 그런 관점에서 되게 이 사회에 엄청나게 중요한 긍정적인 되게 좋은 일을 많이 해주시는 분들이다 이런 느낌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꼭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극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아까 말씀드린 내용과도 비슷한 맥락인데, 잘못된 정보에서 비롯된 생각의 차이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아요. ○○님도 처음에는 학점이 좋지 않다는 걱정을 하셨는데, 그건 상대적인 거잖아요. 제대로 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다는 전제 하에… 꿈을 크게 가지고 시각을 달리하면 오히려 내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향성이 생기거든요. ○○님은 그 과정을 굉장히 압축적으로 진행하셔서 더 좋은 성과를 거두신 것 같아요.
자, 이제 마지막 질문을 드리려고 하는데요. 유학 준비 혹은 업무를 보시면서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스트레스 해소요, 스트레스…
운동을 하신다거나?
운동해요. 맞아요. 운동하는 걸 까먹었어요. 맞아요. 저 하루에 45분씩 헬스를 하고 운동하는 건 그때그때 다른데 거기에 그 안에 있는 걸 골고루 이것저것 하려고 하고 있어요. 아침에 운동하는 거 외에도 요즘은 음악을 들으면서 많이 풀려고 하는 거 같아요. 예를 들면 스포티파이로 재즈나 팝송을 자주 들어요.
운동으로 리프레시하시는군요.
맞아요. 운동을 하다 보면 오히려 이제 물론 이제 팟캐스트 같은 거 들으면서 운동할 때도 있긴 한데 그냥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운동하다 보면 갑자기 문득문득 좋은 생각이 날 때도 있고 그러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께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돌이켜 보면 아쉬웠던 점이라거나 도움이 됐던 점 같은 거 있으시면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맞아요. 중요한 질문이신 것 같은데 아쉬운 거 많죠. 제 인생을 돌이켜봤을 때 가장 아쉬운 거는 인터넷에 있는 익명 게시판의 조언을 듣지 말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김박사넷 유학교육에서 하는 얘기는 90% 이상은 정확한 것 같아요. 정답에 매우 근접한 얘기들이 많은데 인터넷 익명 게시판에 있는 얘기들은 90% 이상이 틀린 것 같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임박사님이 해주신 말씀이 요즘은 정보가 너무 많지만 그중에 잘못된 정보가 많기 때문에 그걸 가려내기가 힘들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말이 또 맞다고 느껴지는 이유가 뭐냐면 사실 저도 예전에 익명 게시판 심지어 저희 학교 서울대학교 커뮤니티 이런 데서만 봐도 잘못된 경우가 지금 90%거든요.
만약에 제 스펙을 딱 올려놓고 제가 일리노이 CS로 갔다 그러면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사기치지 말아라 그런 댓글 분명히 많이 달릴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워낙 탑 컨퍼런스 논문이 5개가 있는 사람도 일리노이에서 컨택을 못 받고 펜딩인데 니가 어떻게 갔다는 거냐 근데 그거는 사실 유학의 본질을 잘못 알고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는 익명 게시판에 글을 쓰는 사람들은 저희가 예를 들면 술자리나 모임에서 만났을 때 사실 별로 제대로 아는 게 없는데 되게 아는 척하길 좋아하는 성격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이 제일 활기치기 좋아하는 곳이 바로 인터넷 익명 게시판이기 때문에 절대 거기에 있는 말은 귀담아듣지 말아라. 대신 김박사넷 유학교육에서 해주는 말은 거의 정답, 사실상 90% 이상 거의 정답에 근접하기 때문에 그거를 믿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약간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또 남기고 싶은 말로는 뭐든지 미리 미리 준비하는 게 좋은 거 같다는 생각도 자주 했었어요. 예를 들면, 저는 12월 14일에 감기에 걸렸는데 처음에는 정신력으로 이겨내려고 했거든요. 근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을 때 열을 재보니까 39도 독감이었어요. 미리 미리 지원이랑 준비를 많이 나눠서 해놔서 별 문제는 없었는데 만약 막판에 하려고 몰아두었다면 큰일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여담으로 위스콘신-매디슨 교수님이 한국에 오셨을 때, 카페에 1시간 정도 미리 찾아갔는데 카페가 없어졌더라구요. 일찍 찾아간 덕분에 메일로 알려드리고 새로운 장소에서 제시간에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교수님이 한국에 가끔 오시니까 몰랐던 거 같긴 한데, 순간 당황해서 '이것도 일종의 시험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암튼 뭐든지 미리 미리 해두려고 하는게 유학 준비할 때는 좋은 마음가짐인 거 같아요.
아니 제가 약간 유도한 것 같은데(웃음)
아뇨 제가 너무 감사하고 사실 저도 나중에 교수가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 자체가 한국에는 되게 똑똑하고 열정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길을 모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제가 예전에 PS에도 썼었지만 커리어 패스에 왜 패스라는 말이 있는지 알겠다 길을 잘못 들으면 한참 헤매는데 딱 제가 그 상황이구나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뭔가 그런 교수가 돼서 좀 그런 사람들의 길을 잘 잡을 수 있게 도와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끔 하는데 그걸 이미 되게 전국적으로 많이 해주고 계시는 게 김박사넷이신 것 같아서 그게 되게 항상 감사하고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한 가지 여쭤보려던 게 있었는데, 너무 많은 얘기를 하다보니 깜빡했네요.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세요? 박사과정을 하면서의 계획도 있으실테고,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의 계획도 궁금합니다.
저는 이제 살면서 제가 얼마나 커리어에 대해 무지한지를 많이 느꼈기 때문에 저도 앞으로 또 많이 물어보면서 최대한 이제 좋은 분들한테 많이 물어보면서 조언을 받으려고 하고 있는데 지금 버전으로서는 사실 제가 어떻게 일리노이 석사를 받으면서 대학원 수업을 많이 들었으니까 그런 거를 미리 좀 박사 과정으로 좀 트랜스퍼를 할 수 있으면은 좀 빠르게 박사과정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네 될 것 같죠. 좀 빠르게 논문을 이제 첫 학기부터 쓰고 하면서 좀 논문 실적을 많이, 좋은 논문을 많이 써보고 싶다 그런 논문에 좀 집중을 해서 연구에 특히 이 분야는 워낙 발전이 빠르기 때문에 잠깐 방심하면 좋은 아이템을 뺏기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제가 시의적절하게 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많이 해보고 싶다 그런 생각이 있고요.
그다음에 그런 거를 이제 잘하고 나면은 사람들은 너 이제 CS 박사 하면 나중에 인더스트리 가면 돈 진짜 많이 벌겠다 막 그런 얘기하던데 저는 사실 예전 어렸을 때 컨설턴트 준비할 때 돈을 되게 많이 벌고 싶었거든요.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되게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었는데 지금 오히려 그냥 제가 좋아하는 일하면서 굶어죽지만 않으면 그게 행복한 삶 아닌가? 어디서 어떤 직업을 갖느냐보다 그냥 제가 이 분야 연구가 제가 재밌다고 느끼고 좋아하니까 앞으로도 이 연구를 할 수 있는, 특히 제가 좋아하는 제가 하고 싶은 이 주제를 연구하고 싶다 그러면 그 주제를 할 수 있는 그런 곳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인더스트리는 삼성전자도 그렇게 하기 좀 힘들 때가 많은데 아무래도 교수가 되면 그런 거는 좀 쉬울 것 같아서 좀 그런 생각이 들고 만약에 저희가 돈이 엄청 많으면 갑자기 어느 날 재벌이 된다 그러면 뭘 할지를 생각해 보면 결국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것 같거든요. 돈이 많으니까 애초에 그냥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으면 그게 최고 아닌가 그냥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그냥 그냥 좋은 연구만 꾸준히 할 수 있으면 된다 정도의 생각만 갖고 있어요. 그 이상 구체적으로는 좀 더 봐 가면서 물어보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님에 대해서, 특히 가치관에 대해서 알게 된 것 같아서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이렇게 일방적으로 물어보고 대답을 들어도 되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퀄리티가 높은 답변들 감사드리고요.
저도 감사드립니다. 시간 내주셔서.
그리고 이 얘기를 먼저 했어야 되는데 합격도 너무 축하드려요. 저희도 ○○님처럼 Self-motivation을 가지고 실행에 옮긴 사람을 본 게 손에 꼽아요. 저희가 이렇게 하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게 쉽지가 않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아마 지도교수님도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웃음)
실제로도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좀 얘기가 길어지는 것 같은데 ◆◆◆ 교수님 인터뷰가 끝나고 땡큐레터를 보통 한 번 더 보내잖아요. 그때 너무 느낌이 쎄해서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되게 많았거든요. 되게 절박하게 막 던졌어요. 오늘 시간 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물론 CS 분야에 정말 competitive한 지원자도 많다는 거 저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저는 시간을 쪼개서 그때 ◆◆◆ 교수님이 성실한 걸 중요시한다는 첩보를 입수했으니까 저는 시간을 쪼개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면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고 저를 만약에 박사 과정으로 받아주신다면 절대 교수님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마지막에 적었거든요.
그럼요. 그럼요.
네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
그런 입바른 소리를 한국 학생들이 잘 못하는데 ○○님 너무 잘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너무 절박해가지고 했던 말이지만 실제로 가서도 절대 실망시켜드리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있어요. 왜냐면은 만약에 제가 잘 못하면 ◆◆◆ 교수님은 아른거릴 거 같예요. 저 대신에 지원했던 그 수많은 엄청난 논문 실적을 갖고 있는 CS 분야 지원자들이 아른거리실 거예요. 아 걔네 뽑았어야 되는데 그 생각이 들지 않게 하려면 제가 진짜 가서 열심히 하려고요.
○○님 마인드가 훌륭하십니다. 제 생각에 교수님은 이미 그런 부분을 다 감안하셨을 거라고 봐요. 시간관계상 인터뷰 내용에 대해 디테일하게 여쭤볼 순 없었지만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됐겠다 짐작이 됩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선 아마 진지한 표정으로 집중하고 계셨던 게 아닐까요? ○○님이 본인의 연구 주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면접에 임하셨으니까요.
그것도 그렇고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교수님이 약간 이렇게 약간 갸우뚱 갸우뚱하신게 약간 저에 대한 의심이었다기보다는 그래 내가 나는 일단 해볼게 근데 이거 내 마음대로 뽑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 약간 이런 뉘앙스였던 것 같아요.
면접도 빨리 끝내려고 하셨거든요. 나 지금 저기 딸 보러 가야 돼가지고 여기까지만 얘기하자 막 이랬던 게 더 얘기해봐야 만약에 학교에서 널 떨어뜨리면 나도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일단 여기까지만 하고 붙으면 그때 더 얘기하자 약간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저는 오히려 사후 해석을 하자면 합격했다는 것이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고 봅니다. (웃음) 오늘 일단 저는 우리 대화가 너무 재밌었고요.
저도요. 오래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저도 너무 좋았어요.
네네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네 저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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