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유학 준비에 대한 내용을 좀 해보려고 하는데요. 혹시 언제부터 유학을 생각하게 되셨나요?
원래 유학은 생각이 없었는데, 석사 1학년 때 같은 실험실 선배가 미국 유학을 갔어요. 그걸 보고 지방에 있는 대학인데도 유학을 갈 수 있구나 싶어서 그 때 처음으로 유학을 생각하게 됐어요. 연구 경험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해 볼까요? 김박사넷에서는 '연구 경험'을 피어리뷰로 정의하고 있는데요. 학부연구생부터 연구 경험이 꽤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 정도실까요? 학부 3학년에 실험실에 들어갔으니 박사 지원 시점으로는 한 4년 되었네요.
사실 다른 실험실은 어떤지 몰라서 제 연구 경험이 어느 정도인지 말하기가 어려운데, CV에 적힌 것들로 말씀드릴게요. 박사 지원시점 기준으로 1저자 논문 한 편, 2저자 논문 한 편이 출판됐어요. 저희 실험실은 과제를 많이 하는 편이라, 참여했던 과제는 8가지가 넘어갑니다. 실제 주도적으로 한 과제는 3~4개 정도 되는거 같고 나머지는 보조해주는 역할로 들어갔습니다. 부가적으로 특허 한 편, 학회 발표 경험이 국내와 해외 각각 10번 정도였던 것 같아요.
아마 유학을 준비하는 후배들이 가장 궁금해하던 것이 아니었나 싶네요. 주제를 바꿔서, 유학 준비를 회고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음… 가장 힘들었던 것과 가장 부족했던 게 각각 떠오르네요.
가장 힘들었던 것은 시간이 없어서 너무 힘들었어요. 제 경우에는 석사를 하면서 그러니까 실험실 일을 하면서 유학을 준비해야했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 토플 점수도 만들어야 하고 석사 연구 과련 일정들, 디펜스나 학회 참석, 실험실 과제를 하면서 유학 서류도 같이 준비해야 했어요. 사실 그게 레벨업반을 신청하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 혼자 실패를 통해서 배우기 보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효율적으로 내 시간을 쓰자,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어가 가장 부족했어요. 제 토플 점수가 95점이고, 스피킹은 22점인데요. 점수 보면 아시겠지만 회화가 빨리 늘지를 않았는데 이건 단기간내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닌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12월에 지원하는 걸 감안해서 작년 5월부터 하루에 30분씩 원어민과 화상통화를 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그건 꼭 했는데, 영어 공부 관련해서 따로 한 거는 없어요. 이렇게 말하면 되게 별거 아닌거 같은데, 처음 수업 영상이랑 비교해보면 그래도 꽤 많이 늘었던 거 같아요. 레벨업반 합류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셨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시겠어요? 매주 KTX를 타셨는데,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 시간적인 이유도 있긴 한데요. 많은 전문가 중에 김박사넷 레벨업반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SOP Before, After를 보았기 때문이에요. 석박사 유학은 6개의 서류로 1차 당락을 결정짓고, 인터뷰로 마무리 짓잖아요. 그러다 보니 SOP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변화가 눈에 보이니 바로 등록해야겠다고 결심을 했죠. 사실 당시 제 입장에서는 몇가지 선택지가 있었어요. 유튜브 통해서 알고 있던 분도 있고, 단순히 에디팅 해주시는 분들도 구글 검색해보면 꽤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 선생님이 이공계라는 점, 그리고 몇시간 시간내서 고민하는게 아니라 3개월씩 같이 고민을 해서 준비한다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3개월도 준비하는데에 굉장히 빡빡했거든요. 그런데, 몇시간 혹은 하루 이틀 만에 이걸 완성한다는 건 과연 깊은 이해에서 준비되었을까? 란 생각도 들고요. 조금은 회의적입니다. 과연 서류들 간, 또는 그 서류들과 나와 잘 매치가 될까? 싶은 생각도 들구요. 그럼 선배 입장에서, 레벨업반을 들으면서 어떤 점이 좋으셨는지 또 이런 점은 너무 힘들었다 그런 점이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개선할 부분이 있을 것 같고요.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골머리를 앓아가며 몸으로 부딪치면서 깨닫지 않아도 된다는 점? 따라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충분히 좋은 퀄리티로 잘 준비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레벨업반을 수행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유학 준비를 하며 정답을 떠먹여주는게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알려준다는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구요.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레벨업반이 선택한 접근 방법이 유일한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접근 방법이 굉장히 합리적이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용가능한 방법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지금은 그렇게 생각이 들구요. 그리고 당시에는 조금 표본이 적어서 판단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1년이 또 지나서 많은 사례들이 있잖아요? 아, 그 전에 홍보 우연히 보았는데 유학 성공률 80%라고 적어두셨더라구요. 이번년도 모두 진학했는데 80%라고 적어둔건 아직 업데이트가 안되신 것인가요? (편집자 주- 2월 이후로 홍보 문구를 업데이트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알려준다는 게 장점이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었던 것 같네요. 많은 고민을 했었고 때로는 종종 막히기도 했는데, 그러한 과정이 있어야 본인만의 스토리가 완성되고, 서류든 인터뷰든 어떠한 형태로의 검증이든 대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본인만의 스토리 완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스토리라인을 만들 때 가장 유의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김박사넷에서 사용하는 비전과 미션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알려주시면 후배들도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요. 저를 조금 솔직하게 내보이자면, 앞서 말한 제 비전 있잖아요, 재료의 발전을 통해서 인류 문명을 한걸음 더 발전시키겠다는. 그것은 제 평생동안 가지고 있던 비전이 아니에요. 사실 연구가 좋아서 막연하게 시작한 거라 나의 비전과 미션에 대해서는 레벨업반에 와서야 생각해볼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스토리라인을 만들 때 다음 두 가지를 가장 유의했습니다. 내가 진실로 스토리라인에서 이야기하는 그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나만의 논리, 생각에 빠지지는 않았는지. 우리의 단기적인 목표는 스토리라인을 만드는 거잖아요. 그러려면 내가 진실로 그 사람이 되어야해요. 말하자면 현실의 내가 스토리라인 속 나와 동기화가 되어서, 스토리 속 나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어떻게 생각했을까 깊이 생각해 봐야해요. 다른 방법은 안돼? 왜 꼭 그 방법이어야 해? 그게 최선이야? 그게 가장 합리적이니? 와 같은 모든 질문에 그에 맞는 이유를 들 수 있어야 돼요. 왜냐하면 진실로 그러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오랫동안 고민해보았을 것이고, 잠깐 그 말을 듣고 나오는 질문 정도는 당연히 받아칠 수 있어야 해요. 예를 들어볼게요. 일론 머스크가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키겠다고 하죠. 왜? 인류의 멸종을 막기 위해서. 사실 선뜻 공감하기 어렵죠. 그럼 지금 지구를 깨끗하게 하는건 안돼? 화성을 테라포밍 시키는 것보다 지구를 깨끗하게 하는게 더 쉬울 거 같은데? 대답하기 어렵죠. 그런데 이를 일론 머스크에게 물어보면 술술 대답이 나올 것이란 말이죠. 전기차까지 만든 사람이 인류 멸종을 막기 위해서 지구를 깨끗하게 하는 방법을 생각 안해봤을리가 없거든요. 예시가 조금 적절했나 잘 모르겠네요.
두번째로 나만의 논리, 생각에 빠지지는 않았는지와 관련해서는… 스토리라인을 만들려고 억지로 연결짓다보면 이질감이 느껴져요. 어색해요. 그런데 그걸 본인은 잘 모른단 말이에요. 여기에 대한 해결점은 계속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봐야해요. 전공이 아닌 다른 사람들, 같은 전공인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상한 점은 없는지, 비약은 없는지, 가장 합리적인지, 비판적인 피드백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SOP 얘기를 했으니 PS 얘기를 해보죠. PS가 어떤 문서인가에 대해 학생들이 다소 어려워하는것 같은데, 팁을 주시겠어요?
PS는 Personal Statement죠. 학교 가이드라인을 봐도 별 이야기가 없어서. 무슨 말을 써야 될 지 잘 모르겠거든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보면, 봉사한 이야기 이런거 많이 적으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PS도 나를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뽑는 사람 입장에서 나의 어떤 모습을 원할까를 생각해봤을 때, 저는 그 사람이 봉사활동 다니고, 군대 어디 나오고 이런건 별로 안 궁금할거 같거든요? 제 생각에, 가장 궁금해할만한 포인트는 서류 상으로 CV, SOP 등등에서 보이는 이런 것들이 진짜일까? 이게 가장 궁금할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SOP에 못담은 내용들을 PS에다가 적었어요. 예를 들어서 SOP에 적힌 내용들이 나의 어떤 개인적 동기로 비롯되었는지, 나의 마음가짐은 어떠한지 같은 것들요. 그런 내용들이 진실되어 보이고 다른 서류들과 잘 매치되어 나라는 사람이 그려질 수 있게끔… 동기에서 비롯된 비전과 미션을 서술해두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찍 준비하세요.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지금이 5월이니, 만약 내년 진학을 노리신다면 지금이 가장 바쁘지않을 때 거든요. 앞으로 더 바빠지실 것입니다. 미루지 말고 일찍 마음먹고 일찍 준비하는게 가장 큰 꿀팁인거 같습니다. 마음 먹었으면 빨리 적극적으로 시작하세요. 소중한 경험을 공유해주신 선배께 감사드립니다.
원래 유학은 생각이 없었는데, 석사 1학년 때 같은 실험실 선배가 미국 유학을 갔어요. 그걸 보고 지방에 있는 대학인데도 유학을 갈 수 있구나 싶어서 그 때 처음으로 유학을 생각하게 됐어요. 연구 경험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해 볼까요? 김박사넷에서는 '연구 경험'을 피어리뷰로 정의하고 있는데요. 학부연구생부터 연구 경험이 꽤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 정도실까요? 학부 3학년에 실험실에 들어갔으니 박사 지원 시점으로는 한 4년 되었네요.
사실 다른 실험실은 어떤지 몰라서 제 연구 경험이 어느 정도인지 말하기가 어려운데, CV에 적힌 것들로 말씀드릴게요. 박사 지원시점 기준으로 1저자 논문 한 편, 2저자 논문 한 편이 출판됐어요. 저희 실험실은 과제를 많이 하는 편이라, 참여했던 과제는 8가지가 넘어갑니다. 실제 주도적으로 한 과제는 3~4개 정도 되는거 같고 나머지는 보조해주는 역할로 들어갔습니다. 부가적으로 특허 한 편, 학회 발표 경험이 국내와 해외 각각 10번 정도였던 것 같아요.
아마 유학을 준비하는 후배들이 가장 궁금해하던 것이 아니었나 싶네요. 주제를 바꿔서, 유학 준비를 회고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음… 가장 힘들었던 것과 가장 부족했던 게 각각 떠오르네요.
가장 힘들었던 것은 시간이 없어서 너무 힘들었어요. 제 경우에는 석사를 하면서 그러니까 실험실 일을 하면서 유학을 준비해야했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 토플 점수도 만들어야 하고 석사 연구 과련 일정들, 디펜스나 학회 참석, 실험실 과제를 하면서 유학 서류도 같이 준비해야 했어요. 사실 그게 레벨업반을 신청하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 혼자 실패를 통해서 배우기 보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효율적으로 내 시간을 쓰자,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어가 가장 부족했어요. 제 토플 점수가 95점이고, 스피킹은 22점인데요. 점수 보면 아시겠지만 회화가 빨리 늘지를 않았는데 이건 단기간내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닌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12월에 지원하는 걸 감안해서 작년 5월부터 하루에 30분씩 원어민과 화상통화를 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그건 꼭 했는데, 영어 공부 관련해서 따로 한 거는 없어요. 이렇게 말하면 되게 별거 아닌거 같은데, 처음 수업 영상이랑 비교해보면 그래도 꽤 많이 늘었던 거 같아요. 레벨업반 합류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셨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시겠어요? 매주 KTX를 타셨는데,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 시간적인 이유도 있긴 한데요. 많은 전문가 중에 김박사넷 레벨업반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SOP Before, After를 보았기 때문이에요. 석박사 유학은 6개의 서류로 1차 당락을 결정짓고, 인터뷰로 마무리 짓잖아요. 그러다 보니 SOP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변화가 눈에 보이니 바로 등록해야겠다고 결심을 했죠. 사실 당시 제 입장에서는 몇가지 선택지가 있었어요. 유튜브 통해서 알고 있던 분도 있고, 단순히 에디팅 해주시는 분들도 구글 검색해보면 꽤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 선생님이 이공계라는 점, 그리고 몇시간 시간내서 고민하는게 아니라 3개월씩 같이 고민을 해서 준비한다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3개월도 준비하는데에 굉장히 빡빡했거든요. 그런데, 몇시간 혹은 하루 이틀 만에 이걸 완성한다는 건 과연 깊은 이해에서 준비되었을까? 란 생각도 들고요. 조금은 회의적입니다. 과연 서류들 간, 또는 그 서류들과 나와 잘 매치가 될까? 싶은 생각도 들구요. 그럼 선배 입장에서, 레벨업반을 들으면서 어떤 점이 좋으셨는지 또 이런 점은 너무 힘들었다 그런 점이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개선할 부분이 있을 것 같고요.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골머리를 앓아가며 몸으로 부딪치면서 깨닫지 않아도 된다는 점? 따라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충분히 좋은 퀄리티로 잘 준비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레벨업반을 수행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유학 준비를 하며 정답을 떠먹여주는게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알려준다는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구요.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레벨업반이 선택한 접근 방법이 유일한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접근 방법이 굉장히 합리적이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용가능한 방법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지금은 그렇게 생각이 들구요. 그리고 당시에는 조금 표본이 적어서 판단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1년이 또 지나서 많은 사례들이 있잖아요? 아, 그 전에 홍보 우연히 보았는데 유학 성공률 80%라고 적어두셨더라구요. 이번년도 모두 진학했는데 80%라고 적어둔건 아직 업데이트가 안되신 것인가요? (편집자 주- 2월 이후로 홍보 문구를 업데이트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알려준다는 게 장점이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었던 것 같네요. 많은 고민을 했었고 때로는 종종 막히기도 했는데, 그러한 과정이 있어야 본인만의 스토리가 완성되고, 서류든 인터뷰든 어떠한 형태로의 검증이든 대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본인만의 스토리 완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스토리라인을 만들 때 가장 유의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김박사넷에서 사용하는 비전과 미션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알려주시면 후배들도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요. 저를 조금 솔직하게 내보이자면, 앞서 말한 제 비전 있잖아요, 재료의 발전을 통해서 인류 문명을 한걸음 더 발전시키겠다는. 그것은 제 평생동안 가지고 있던 비전이 아니에요. 사실 연구가 좋아서 막연하게 시작한 거라 나의 비전과 미션에 대해서는 레벨업반에 와서야 생각해볼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스토리라인을 만들 때 다음 두 가지를 가장 유의했습니다. 내가 진실로 스토리라인에서 이야기하는 그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나만의 논리, 생각에 빠지지는 않았는지. 우리의 단기적인 목표는 스토리라인을 만드는 거잖아요. 그러려면 내가 진실로 그 사람이 되어야해요. 말하자면 현실의 내가 스토리라인 속 나와 동기화가 되어서, 스토리 속 나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어떻게 생각했을까 깊이 생각해 봐야해요. 다른 방법은 안돼? 왜 꼭 그 방법이어야 해? 그게 최선이야? 그게 가장 합리적이니? 와 같은 모든 질문에 그에 맞는 이유를 들 수 있어야 돼요. 왜냐하면 진실로 그러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오랫동안 고민해보았을 것이고, 잠깐 그 말을 듣고 나오는 질문 정도는 당연히 받아칠 수 있어야 해요. 예를 들어볼게요. 일론 머스크가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키겠다고 하죠. 왜? 인류의 멸종을 막기 위해서. 사실 선뜻 공감하기 어렵죠. 그럼 지금 지구를 깨끗하게 하는건 안돼? 화성을 테라포밍 시키는 것보다 지구를 깨끗하게 하는게 더 쉬울 거 같은데? 대답하기 어렵죠. 그런데 이를 일론 머스크에게 물어보면 술술 대답이 나올 것이란 말이죠. 전기차까지 만든 사람이 인류 멸종을 막기 위해서 지구를 깨끗하게 하는 방법을 생각 안해봤을리가 없거든요. 예시가 조금 적절했나 잘 모르겠네요.
두번째로 나만의 논리, 생각에 빠지지는 않았는지와 관련해서는… 스토리라인을 만들려고 억지로 연결짓다보면 이질감이 느껴져요. 어색해요. 그런데 그걸 본인은 잘 모른단 말이에요. 여기에 대한 해결점은 계속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봐야해요. 전공이 아닌 다른 사람들, 같은 전공인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상한 점은 없는지, 비약은 없는지, 가장 합리적인지, 비판적인 피드백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SOP 얘기를 했으니 PS 얘기를 해보죠. PS가 어떤 문서인가에 대해 학생들이 다소 어려워하는것 같은데, 팁을 주시겠어요?
PS는 Personal Statement죠. 학교 가이드라인을 봐도 별 이야기가 없어서. 무슨 말을 써야 될 지 잘 모르겠거든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보면, 봉사한 이야기 이런거 많이 적으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PS도 나를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뽑는 사람 입장에서 나의 어떤 모습을 원할까를 생각해봤을 때, 저는 그 사람이 봉사활동 다니고, 군대 어디 나오고 이런건 별로 안 궁금할거 같거든요? 제 생각에, 가장 궁금해할만한 포인트는 서류 상으로 CV, SOP 등등에서 보이는 이런 것들이 진짜일까? 이게 가장 궁금할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SOP에 못담은 내용들을 PS에다가 적었어요. 예를 들어서 SOP에 적힌 내용들이 나의 어떤 개인적 동기로 비롯되었는지, 나의 마음가짐은 어떠한지 같은 것들요. 그런 내용들이 진실되어 보이고 다른 서류들과 잘 매치되어 나라는 사람이 그려질 수 있게끔… 동기에서 비롯된 비전과 미션을 서술해두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찍 준비하세요.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지금이 5월이니, 만약 내년 진학을 노리신다면 지금이 가장 바쁘지않을 때 거든요. 앞으로 더 바빠지실 것입니다. 미루지 말고 일찍 마음먹고 일찍 준비하는게 가장 큰 꿀팁인거 같습니다. 마음 먹었으면 빨리 적극적으로 시작하세요. 소중한 경험을 공유해주신 선배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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