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원 입시요강을 살펴보다 보면 PS (Personal Statement, 이하 PS)라는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요구하지는 않지만 몇몇 대학- 예를 들어, University of California at Berkeley, University of Michigan at Ann-arbor에 지원할 때는 제출해야 합니다. Stanford University, Purdue University의 특정 프로그램에서도 Diversity Statement/Essay를 요구하는데 PS와 유사한 성격의 문서로 볼 수 있습니다.

SOP가 연구계획, 연구 이력에 중점을 두고 작성한다면 PS는 좀 더 개인적인 부분에 집중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줄이자면, '당신은 누구입니까?'라는 의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자신의 개인적인 가치관이나 성격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진정성 있게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PS의 목적은 지원자의 인성, 삶에 대한 가치나 태도를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어드미션 커미티는 SOP나 CV는 지원자의 학문적 성취나 연구 역량을 파악할 수 있지만, 지원자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났고, 그로 인해 어떤 이력을 갖게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지요. 그래서 지원자가 자기 자신에 관해 설명하고 소개해보라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본인일 테니까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당신은 누구입니까?'요 대한 답변이 있어야 합니다. 실제 미국 대학원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보면 느낌이 오실 텐데요, 아래는 University of California at Berkeley의 예시입니다.

• Your academic service to advance equitable access to higher education for women racial minorities and individuals from other groups that have been historically underrepresented in higher education

• Your research focusing on underrepresented populations or related issues of inequality

• Your leadership among such groups

예시에서 느낌이 오셨나요? 결국 PS는 SOP와 작성방향은 다를 수 있지만, 같은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왜 대학원에 오게 되었는지, 왜 연구를 하게 되었는지, 왜 이 곳에서 학위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다만 위 가이드라인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SOP 내용의 반복이 되어서는 안 되며, 지원 프로그램에서 PS에 포함할 문항들을 지정하고 있지는 않은지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PS에는 평등, 다양성과 같은 사회문화적 가치와 관련된 경험,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자신의 학업, 연구계획과 이어지도록 작성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예를 들어, 성장환경에서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사건이나 사회 이슈를 들 수 있겠는데요. 리더십, 봉사활동, 업무경험 등 어떠한 경험도 괜찮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계기가 때론 설득력있게 들리기도 합니다. 특히 그 이야기가 SOP, CV와 같은 다른 요소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면 더 좋습니다.

왜 이러한 내용이 중요한 걸까요? 미국 사회가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표방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학원에는 각국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입니다. 성장 문화도 사회 계층도 다른 사람들이 모여 연구를 하고 시간을 보내다 보면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 마련입니다. 긍정적인 경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겠지요. 어드미션 커미티는 졸업 후 사회에 나갔을 때,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원자가 누구인지를 알고 싶은 것입니다. 이를 유념하면서 PS를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