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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 (Curriculum Vitae) 작성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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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 (Curriculum Vitae) 작성 가이드

대부분의 미국 대학원 어드미션에서는 CV를 요구합니다. 원서제출 과정에서 파일을 업로드하게 되는데, 일부 항목은 따로 입력할 때도 있습니다. Publication, Honors & Awards, Fellowship 항목인데요, ‘굳이’ 이 항목만 따로 작성하라고 하는 것을 보면 느낌이 오시나요? 대학원에서는 ‘연구자’를 원합니다. 이 사실을 유념하면서 CV를 비롯한 입시 준비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연구자들은 누구나 자신의 CV를 가지고 있다
CV는 라틴어 ‘Curriculum Vitae’ 의 줄임말입니다. 영어로 번역하면 ‘Course of Life’, 즉 인생의 과정을 설명하는 문서라고 볼 수 있겠네요. CV를 우리말로 ‘이력서’로 번역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학계에서는 이력서와 CV를 구분하는 편이며, 이력서보다는 CV 제출을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력서는 보통 회사에서 피고용인에게 요구하는 내용(경력, 관련 업무 스킬 등) 이 짧게 들어가 있지만, CV는 그 뜻 그대로 연구자로서 자신을 드러내는 모든 내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분량이 긴 편입니다.
CV가 중요한 이유는 ‘(연구자로서)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서’ 입니다. 자신을 홍보해야 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취업의 경우, 회사는 지원자의 CV를 보고 어떤 연구를 해왔으며 그 성과는 어떠한지 등 연구자로서의 경력을 알기 쉽습니다. 이 외에도 학회, 세미나, 워크샵 등 연구자로서의 자신을 홍보해야 하는 경우에 CV를 첨부해 보냄으로써 자신의 필요성을 어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원 어드미션에도 마찬가지의 역할을 합니다.

CV엔 어떤 내용을 넣을까
CV를 작성하는 목적은 자신을 홍보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목적을 달성하는 범위 내에서 CV를 작성하면 되는 것이지, CV를 꼭 어떠한 규칙에 따라 작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특정 대학원에서는 CV에 포함해야 할 항목이나 분량을 지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체로 분량 제한이 없고, 연구자들이 일반적으로 포함하는 항목과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Caltech에서는 CV 항목을 다음과 같이 제시(링크)하고 있습니다.
Attach a CV or resume that includes the following, if applicable:
1) Teaching, professional, and vocational experience (include military service, but omit summer or part-time work not relevant to your professional goals)
2) Research experience
3) Major academic recognitions, honors, and memberships in scientific, professional and honorary societies
4) Professional activities
5) Significant extracurricular activities
6) Conference presentations
7) Titles of publications, major papers, or theses authored or co-authored; if published provide citation. Do not upload the entire document as the admissions committee often does not have the time to read a large file. It is preferred that you either list or provide links or a URL where publications can be located.
그럼 일반적으로 연구자들이 CV에 포함하는 항목을 살펴보겠습니다. 대체로 아래의 내용은 필수로 들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락처
학력사항 (Education)
연구 관심 분야 (Research Interests)
출간 논문 (Publications)
참석 학회 (Conferences)
경력 사항 (Work Experience)
수상/펀딩 내역 (Awards and Honors)
다음의 내용은 대체로 선택사항입니다.
언어능력 등 개인정보 (Personal Data)
특허 (Patents)
보유 기술 (Skills and Techniques)
강의 경력 (Teaching Experience)
출판물, 언론 소개 (Press)
레퍼런스 인명록 (References)
위의 항목들 외에도 자신이 홍보하고 싶은 내용을 추가하셔도 됩니다. 단, CV를 봤을 때 ‘어떤 연구자겠구나’라는 것이 드러나도록 쓰셔야 하며, 대학원 어드미션에서는 SOP, PS 을 읽을 때 하나로 묶여 읽힐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럼 CV 항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CV 항목 어떻게 쓸까 연락처
CV의 최상단에는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 정보를 적습니다. CV가 마음에 들어 연락하려면 필수적이겠죠?
보통 현재 소속기관명과 그 주소(소속기관명이 타 기관과 헷갈릴 경우를 대비해서), 자신의 이메일을 적어줍니다. 이메일은 보통 소속기관의 공식 이메일 도메인을 많이 표기하는데, 지메일 같은 범용적인 이메일 주소를 병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무실에 전화나 팩스가 있는 경우 전화번호나 팩스 번호를 기재하기도 하며, 개인 핸드폰 번호를 적는 분도 있습니다.
학력 사항 (Education)
최근 학력 사항부터 순서대로 적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현재 박사과정 학생이라면 박사과정 중인 사항, 석사, 학사 순서대로 정보를 적습니다.
학부 졸업 때 학점, 석차를 적기도 하는데, 최우등 졸업하셨다면 ‘summa cum laude’를 써주면 더 좋습니다.
석사, 박사의 경우에는 졸업논문의 제목과 지도교수를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도교수님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다른 기관에서 파견업무를 수행했다든지)에는 디펜스 커미티의 이름을 나열하는 식으로 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졸업논문 제목과 지도교수를 표기하면 어떤 분야의 연구를 수행했는지 알아보기 쉽기 때문에 CV에 적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그래서 졸업논문의 ‘제목’만큼은 신중하게 쓰시는 게 좋습니다.
연구 관심 분야 (Research Interests)
앞서 설명한 연락처, 학력 사항, 경력 사항까지는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었다면, 이제부터는 실력과창의력이 발휘되는 부분입니다. 어떤 연구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너무 길지 않게(보통 3~5줄) 적어야 합니다. 영어 실력도 어느 정도 보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작성해 주세요.
출간 논문 (Publications)
연구자 CV가 다른 분야의 CV와 제일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이며, 개개인의 스타일도 큰 차이가 나는 부분입니다.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논문 숫자가 어느 정도 될 경우 국제학술지/국내 학술지로 나누어 적을 수도 있고, SCI급과 아닌 것을 나누어 적을 수도 있습니다.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무방하며, CV의 가장 큰 목표인 자기 홍보, 그중에서도 자신의 핵심 실적인 논문정보를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으면 됩니다.
논문정보는 보통 다음과 같습니다.
"저자 1, 저자 2, 본인, 저자 4, 논문 제목, 저널명, 출판 년도, 호수, 쪽수"
물론 꼭 위처럼 적을 필요는 없고, 개인의 전략에 따라 논문정보도 어떻게 표시하는지 조금씩 달라집니다. 출판 논문이 많은 경우에야 어떻게 적어도 자기 홍보가 잘 되겠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에는 맞춤 전략을 써야 하죠.
1. 전체 논문 숫자는 적지만 주저자의 논문 비율이 높은 경우: 본인의 이름을 굵게 표시해서 주저자임을 명확히 표시
2. 논문 숫자는 많지만, 주저자 논문이 적은 경우: 굳이 그런 표시를 하지 않는 게 우월전략
3. 임팩트 팩터가 높은 저널에 등재한 경우: 쪽수 뒤에 IF:40 라고 표시
4. 임팩트 팩터는 낮으나 Citation 이 많은 경우: Citation 표시

연구자가 아직 학생인 경우엔 보통 논문 숫자가 적습니다. 이 경우 출판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리뷰 프로세스를 거치는 논문이 있다면 ‘저널명, 출판 년도, 호수, 쪽수’ 대신에 ‘under review’라고 표시해주면 됩니다. 아직 저널에 submit도 하지 않았지만, 출판 준비 중인 논문이 있으면 ‘in preparation’이라고 적으시면 됩니다.
참석 학회 (Conferences)
학회 정보도 논문정보와 비슷하게 적습니다. 학회 정보 역시 ‘자기 포장이 잘 되는’ 방향을 생각해서 적으면 됩니다.
국제학회/국내학회를 나눠서 작성하기도 하며, 국내학회 참석이 자기 포장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할 시에는 국내학회 참석 여부를 빼버리기도 합니다.
포스터보다 오랄 세션 참석이 더 많았을 경우 둘을 나눠서 표시하는 때도 있고, 학생 연구자일 땐 드물긴 하겠지만 Invited talk를 했을 경우는 아예 별도의 항목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경력 사항 (Work Experience)
회사에 다니다가 대학원을 온 경우에는 회사경력을 쓰면 명확합니다. 실제 필드 경험을 중요시하는 분야도 있어서 아카데미 경력(스트레이트 학사-석사-박사)만 있는 것보다 필드 경력이 있음을 어필할 수 있는 연구 분야라면 더욱 강조해서 쓰는 게 좋습니다.
스트레이트로 학사-석사-박사인 경우에는 경력 사항을 ‘Research Experience’로 살짝 단어를 바꿔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3개월간 타 학교에 파견을 하러 가서 연구를 진행한 경우, 학력 사항에 쓰기는 애매하지만, 경력 사항에 쓰기에 좋을 것입니다.
학부 인턴경력을 써도 되느냐? 란 질문을 하시는데, 써도 됩니다. 다만 이 모든 노력은 결국 자기 자신을 포장해서 홍보하는 행위이므로, 인턴경력 때 연구한 것들이 지금 연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외국인들에게 보내는 CV의 경우, 남성들은 군 복무 경력을 넣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학부 과정이 상대적으로 길었던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겠죠?
수상/펀딩 내역 (Awards and Honors)
연구활동으로 상을 받았다면 여기다 다 씁니다. 보통 학회에서의 수상실적을 쓰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삼성휴먼테크 등 논문경진대회 수상실적을 써도 됩니다.
Honor를 우리말로 어떻게 설명할까 하다가 펀딩경력이라고 썼는데, Fellowship 또는 Scholarship 받은것을 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펀딩을 받고 연구를 지속해온 점은 보통 자비를 들여 수학한 것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데, 아무래도 우수한 연구자로 인정받아 온 일종의 증명서(?)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CV에 포함되는 내용 중 선택사항으로 보이는 내용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래의 내용들은 대체로 선택사항으로 보입니다.
언어능력 등 신상정보 (Personal Data)
특허 (Patents)
보유 기술 (Skills and Techniques)
강의 경력 (Teaching Experience)
출판물 ,언론 소개 (Press Realease)
레퍼런스 인명록 (References)
언어능력 등 신상정보 (Personal data)
해외로 포닥을 가거나 학위과정 중 교환학생을 가거나 하는 경우에 언어능력에 대한 정보를 CV에 집어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Native in Korean, Fluent in English, and Intermediate in Spanish’ 와 같이 형용사를 포함시켜 작성하며, 듣기/말하기/쓰기/읽기를 나눠서 Excellent, Good으로 표시하기도 합니다. 영어 외에도 일본어나 스페인어 등 도움이 될만한 내용은 적어주면 당연히 좋습니다.
이외 개인 신상정보는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적으면 됩니다. 미국 포닥을 생각하시는 분들의 경우 미혼임을 적거나(비자나 보험 때문에), 또는 시민권에 대한 정보를 적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정보를 CV에 남기는 이유는 CV를 보는 사람이 내 장점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허 (Patents)
이 내용은 아마 이공계 종사자에 한정된 내용이겠네요. 이공계 연구자는 논문정보나 참가학회 정보 외에도 특허내역으로 내가 수행한 연구를 어필할 수 있습니다. 특정 연구분야에 대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면 그 연구분야의 기술적 디테일을 잘 알고 있다는 표현이 될 것입니다.
해외 특허가 있다면 이에 대해서도 표시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국내특허보다는 해외특허의 특허가치가 더 높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보유 기술 (Skills and Techniques)
자신의 연구를 수행하면서 쌓아왔던 스킬/테크닉을 개조식으로 설명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즉, Researcher로써 전면에 내세우기는 애매하지만, Technician으로서의 능력에 가까운 설명이 되겠네요.
논문 내 Experimental 또는 Supplementary에서 간략하게밖에 설명하지 못했지만, 연구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스킬들이 있을 것입니다. 전자현미경 등 계측 장비의 운용이 될 수도 있고, CAD 등 소프트웨어 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연구자로서의 역량이 충분하다는 가정하에 (보통 이 분야 연구자들이 잘 모르는) 이런 것도 할 수 있다! 라는 인상을 심어주면 성공입니다.
강의 경력 (Teaching Experience)
보통 박사학위 이후에 출강을 나간 경력이 있는 경우 강조해서 쓰는 내용입니다. Research Experience와는 확실히 다른 부분이라 따로 독립적인 파트로 분리하는 편입니다.
학위 과정 중인 학생들의 경우는 대부분 수업 조교로 활동한 내역들을 적는 편입니다. 그래서 수업 조교 활동이 ‘강의’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에는 아예 이 항목을 빼버리기도 합니다.
대학 단위에서 수행하는 멘토링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Teaching & Advising Experience 하는 항목 제목으로 변경하여 TA 경력뿐만 아니라 멘토링 경력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추후 교수급 연구자를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사교적이고 남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연구자라는 것을 어필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출판물, 언론소개 (Press Release)
출간된 책이 있다면 출판 논문, 참석 학회, 특허 외 다른 형태로 내 연구 분야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출간된 책이 많은 경우에는 Book 이라는 항목을 따로 만들어서 출판내역을 나열하기도 합니다.
학위 과정 중인 학생들의 경우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항목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을 텐데, 간혹 1. 교수님을 도와 책을 집필한 경우 + 2. 교수님이 자신을 저자명단에 올려준 경우 이 항목을 적으시면 됩니다.
잦은 일은 아니긴 하지만, 출판한 논문을 기반으로 내 연구 결과가 언론에 소개되는 일도 있습니다. 한 번씩 ‘XX대학교 XXX 교수 연구팀, ~’ 이런 제목의 기사를 보셨을 텐데요, 이런 자랑거리는 반드시 CV에 넣어야겠죠? CV를 왜 쓰는지 다시 생각해본다면 당연히 넣어야 할 내용입니다.
레퍼런스 인명록 (References)
‘레퍼런스 체크’를 들어보셨나요? 내가 아무리 CV를 매력적으로 썼다 하더라도 CV를 받는 입장에선 아무래도 제3자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을 것입니다. 제3자의 평가를 들어보는 것을 레퍼런스 체크라고 하는데,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의 목록을 적어놓는 것입니다. 추천서 항목을 짧게 쓰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항목의 목적은 ‘연구자로서의 나’를 잘 평가해줄 사람을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사람들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지도교수님을 많이 쓰고, 공동연구 경험이 있어 나의 연구역량을 평가해줄 수 있는 다른 교수님이나 박사급 연구자를 쓰는 편입니다.
인명록에 적을 사람이 없다고 해서 수업만 들었던 교수님이나 학회에서 한번 만나본 타학교 교수님을 쓰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레퍼런스 체크를 하는데 (일단 레퍼런스 체크를 한다는 것은 내가 마음에 든다는 뜻입니다) ‘내가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는 반응이 나오면 무조건 탈락입니다.
CV가 마음에 들어서 레퍼런스 체크를 했는데, 모른다는 대답을 들으면 CV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없어지는 것이니 탈락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합니다. CV에는 도움이 될만한 내용만 넣으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CV는 무엇이며, 어떤 항목을 포함해 작성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CV 작성에 정해진 규칙은 없음으로 자기 포장에 도움이 된다면 새로운 항목들을 만들어 CV를 채워도 무방합니다. 다만 연구자의 CV는 ‘연구 능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새로운 항목들 역시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방향으로 채워져야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미국 대학원 입시를 위한 CV는 SOP, PS 등 다른 서류들과 얼라인이 되도록 씌어져야 하겠죠? 각각의 문서를 읽었을 때, 이 사람은 어떤 연구자인지 한 눈에 들어오면서도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도록 작성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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