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원 어드미션은 종합평가로 이루어지지만, 그중에서도 커미티가 추천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학계에 있는 누군가가 지원자의 역량을 보증하고 또 추천하는 문서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학원 합격에 있어 추천서가 당락을 결정한다고할 수는 없겠지만, 최종선발에서 비슷한 실력의 지원자들과 비교했을 때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구에게 추천서를 부탁해야할까요?
대부분의 대학원에서는 3통의 추천서를 요구하며, 그중 적어도 2통은 지도교수 혹은 교수님(Academic faculty)에게서 받을 것을 명시하는 곳도 있습니다. 추천서는 지원자의 연구역량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보증하는 증빙입니다. 따라서 추천서를 작성하는 사람은 지원자를 개인적으로도 잘 알고, 연구실적이나 성과도 충분히 아는 분이어야 하겠죠. 대부분의 지원자는 교수님께 추천서를 부탁드리겠지만 학계를 떠나 실무경험이 있는 지원자라면, 직장 상사에게 추천서를 부탁드려도 괜찮습니다. 특히 그 실무경험이 진학하여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와 관련이 있고, 상사 또한 전공자이거나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좀 더 경쟁력 있는 추천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추천서를 부탁드리기에 앞서 알아야 할 것은, 추천서를 쓴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추천은 곧 개인적인 보증이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추천인의 명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만약 교수님들이 추천서 작성을 거절하시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그만큼 추천서가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따라서 대학에서 여러 해 동안 지원자를 지켜봐 왔고, 여러분의 연구성과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고, 지원자의 역량을 잘 알고 계신 교수님께 추천서 작성을 부탁드리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지원하는 학교 수도 고려해서 추천인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 분께 20통, 30통을 부탁드릴 수는 없으니까요. 때에 따라서는 지원학교 동문이 작성한 추천서도 효과적일 수는 있지만 핵심은 지원자의 역량을 잘 아는 분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쟁력 있는 추천서는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추천서는 지원자의 연구자로서의 역량을 잘 알고 계신 교수님께 부탁드려야 합니다. 여러 해 동안 관계를 쌓으면서 연구 또는 프로젝트를 함께 한 교수님이면 가장 좋습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적어도 강의를 수강한 교수님이어야 할 것입니다. 아직 학부생이라면, 학교에 있는 동안 교수님과 친분을 쌓으면서 신뢰를 드릴 수 있도록 하고, 석사과정에 있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지도교수님의 추천서를 받으세요. 추천인이 지원자와 지원자의 연구성과를 잘 알수록 추천서의 내용도 더욱 명료해집니다.
좋은 추천서를 받기 위한 전략을 세운 뒤, 이를 추천인들과 공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에 지원하려고 하는지, 지원자의 CV, 연구계획서(SOP), 성적증명서, 영어 공인점수 등 원서접수에 필요한 자료들과 함께 말이죠. 지원자를 잘 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좋은 추천서가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지원자가 어떤 연구계획을 가지고 있고, 어떤 연구를 해왔으며, 왜 지원학교에서 수학해야 하는지를 이러한 자료들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면 교수님들께도 참고가 될 것입니다. 만약 3통의 추천서가 지원자의 각기 다른 강점을 담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추천서는 언제 부탁드려야 하나요?
늦어도 원서 제출 마감일 두 달 전에는 말씀드려야 합니다. 마감일에 가까웠을 때 부탁드린다면, 교수님이 거절할 수도 있겠죠? 교수님들은 여러분의 생각보다 아주 아주 바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추천서를 부탁드려야 하는데요, 늦어도 원서 제출 마감일 두 달 전에는 추천서를 작성할 수 있는 링크를 보내드려야 합니다. (추천서는 대부분 온라인 제출입니다) 12월이 마감이라면 적어도 10월 초에는 교수님들께 SOP, CV를 보내드리면서 추천서 작성을 부탁드려야 할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교수님 연구실에 직접 찾아뵙고, 연구계획을 말씀드리고 여쭙는 것이 정석입니다.
추천서는 어떻게 제출하나요?
추천서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제출합니다. 원서접수 시스템 추천서 항목에 있는 가이드를 따라, 추천인의 인적사항을 작성합니다. 보통 추천인의 이름, 이메일주소, 소속기관, 교수 직함 등을 기재한 뒤, 추천서를 작성할 수 있는 링크를 자동 메일로 보내게 되는데요. 원서접수 시스템에 따라 1) 추천인에게 즉시 발송될 수 도 있고, 2) 지원자가 지정하는 시간에 예약 발송할 수 있습니다. 추천인은 메일에 첨부된 추천서 링크를 클릭한 뒤 뜨는 페이지에 추천서를 업로드하거나, 직접 페이지에 내용을 입력하게 됩니다.
추천서 작성 링크를 보내면서, 교수님들께 추천서 가이드라인을 보내는 것도 잊지 마세요. 교수님들이 추천서 제출 마감일 및 링크를 다시 묻지 않도록 사전에 준비해두시기 바랍니다. 원서접수 사이트에서 추천서 제출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데, 필요하다면 리마인드를 드리는 것도 괜찮습니다. 추천서 제출 후에는 감사 메일을 드리고, 입시 진행 여부도 말씀드리세요. 지원자 여러분을 위해 기꺼이 시간과 마음을 써주신 교수님들과 관계를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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