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저 딴짓이 하고 싶어요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일상생활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먼저 처방받은 NSAIDs를 꾸준히 먹고 술을 최대한 줄였다.
술과 담배는 끊는 것이 아니라 참는 것이라고 배웠다.
때문에 나는 장례식이나 중요한 자리 외에는 술을 줄여보도록 노력을 했다.
물론 그 자리에서도 소주 한두 잔 밖에 안 마셨다.
그리고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강직성 척추염에는 수영이 좋다는 의사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방학이 됐을 때는 아침마다 한 시간씩 수영을 했다.
의사 선생님은 불행 중 다행으로 초기에 발견했고, 의학이 발전했기에 일상생활을 회복하는데 긴 시간이 안 걸릴 것 같다는 말을 하셨다.
하지만, 그때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은 들리지 않았다.
그저, 당시에 봤던 어머니의 눈물, 아버지의 한숨을 다시는 보지 않고 싶을 뿐이었다.
노력이 발했을까, 나는 일상생활을 회복을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신검을 다시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병원 MRI, CT, 병원기록을 가지고 신검을 받으러 갔다.
나는 첫 번째로 신검이 들어가 마지막으로 신검을 마쳤다.
아마 병원기록들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1급
내 바로 앞의 청년의 급수였다.
‘공익이겠지. 공익이 4급이었나.’
하지만 내 예상과 다르게 급수는 5급(면제)이 나왔다.
이때부터 나는 어떻게 2년이라는 시간을 더욱 효율적이게 쓸까 고민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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