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저 딴짓이 하고 싶어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친다는 수능이 지나고 대학교 원서를 넣은 뒤 기대도 하지 않던 높은 대학에 합격이 되었다.
대학원생이라는 존재가 있는지도 모른 철없는 19세 소년은 어른이 되기 위해 입학을 하였다.
워낙 철이 없던 터라 대학에 로망도 가득했다.
‘이 대학교는 잔디에서 막걸리 마시는 게 그렇게 유명하다고 하던데’
‘나도 대학 들어가면 연애를 할 수 있을까’
누구나 가질 법한 로망은 어렵지 않게 실현이 되었다.
하지만 소년에게 가장 큰 인생의 파도가 입학한 지 3개월도 안되어 덮쳤다
201x 연도 4월 발목에 염좌가 생겨 정형외과를 가 진통제를 처방받았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 발목의 염좌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척추 꼬리뼈마저 아프기 시작했다.
몸에 큰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인지한 어머니는 서울에 큰 병원으로 옮겨 정밀 검사를 받게 되었다.
병원에서 발목 염좌에 주사를 찔렀는데 놀랍게도 몇 달간 안 낫던 발목 염좌가 30분 만에 가라앉았다.
2주 뒤 다시 병원을 찾게 되었다.
“강직성 척추염입니다.”
강직성 척추염이란 쉽게 설명해서 척추가 시간이 지날수록 대나무처럼 굳는 류마티즘 계 희귀난치병으로 분류된 질병이다.
그날 의사 선생님이 작은아버지와 같은 질병이라고 말해주었고, 가족력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하였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 말 그대로 ‘난치’병인 것이다.
의사선생님은 부모님과 나에게 병명을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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