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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가을학기 UCLA 합격] 김박사넷 유학교육 후기 - 2편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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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가을학기 UCLA 합격] 김박사넷 유학교육 후기 - 1편에서 이어집니다.

Q: 그러셨구나. 애초에 학부 쿠퍼 유니언도 공학으로 가셨어요. 어릴 때부터 과학에 관심이 쭉 있으셨던 거예요?

A: 어릴 때부터는 아니지만 조금 비슷합니다. 제 원래 꿈은 이제 전투기 조종사였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들어가서 과학을 공부하다 보니까 잘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요. 사실 전투기 조종사를 하려면 공군 사관학교를 가야 되는데 그 군대라는 치명적인 요소가 있어서…

Q: 그렇죠. 한 7년 해야 되죠.

A: 그래서 부모님이랑 진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일단 공대로 가자. 만약에 비행기를 배우고 싶으면 따로 비행기 라이선스를 따서 혼자 타라. 특히 미국에서는 그런 거를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일단은 공대로 진학하기로 했습니다.

Q: 되게 의외인데요. 전투기 조종사.

A: 비행기 타는 게 재미있어 보여가지고요. (웃음)

Q: 무엇보다 공사를 간다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선발 테스트가 엄청 나더라고요.

A: 네 가는 사람 중에 굉장히 일부만 전투기 조종사가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Q: 그럼 고등학교 때 과학, 공학 쪽에 관심이 생겼다. 그러면 어떤 연구자로서의 삶도 이제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POSTECH에 오신 걸까요? 아까 이야기하기에는 대학원을 이제 미국으로 가자 이렇게 말씀하셔서요.

A: POSTECH을 선택한 건 사실 연구 같은 거를 집중적으로 봤다기 보다는 어떻게 보면 큰 고민 없이 공부하면 들어갈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딱히 연구 실적이라거나 그런 거를 생각을 안 했던 단계였고… 그렇지만 그냥 면접 때부터 마음에 들었어요. 그때도 POSTECH이 1순위여서 합격했을 때 여기 가면 되겠다 했었죠.

Q: 당시 어디에 지원하셨는지도 궁금하고, 그중에서도 왜 POSTECH이 1순위였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미국에 4년 정도 있으셨으면 재외국민 전형 같은게 있거든요.

A: 아 저는 전부 일반 전형으로 지원했어요. 아버지가 제가 고등학교 다니는 중간에 한국으로 돌아가셔가지고 재외국민 자격이 안 됐거든요. 그래서 전부 다 일반 전형으로 진행했고요. 근데 결과적으로는 다 잘 됐다고 생각해요. 대학은 서울대랑 연세대 고려대 POSTECH 이렇게 지원했던 것 같고 나머지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

Q: KAIST는 안 썼어요?

A: 제가 지원할 때 KAIST에 외국고등학교 전형이 있었어서 그걸로 지원했었는데 안타깝게도 잘 안 됐어 가지고요. 그치만 저는 POSTECH이 더 좋기 때문에… (웃음) 아무튼 몇 개는 지금 기억이 안 나는데 그렇게 지원했던 것 같아요. 사실 지원하기 전에는 POSTECH이라는 학교가 있는지도 몰랐었는데요. 면접 때 가보니까 학교도 엄청 좋았고 또 면접 때 들어오셨던 교수님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면접 문제도 다른 데는 이거 풀어라 저거 풀어라 하는데 POSTECH에서는 약간 창의력 같은 거를 보는 문제가 나왔다는 것도 좀 마음에 들었고 그냥 전반적으로요.

Q: 어떤 문제가 나왔어요?

A: 혹시 <문제적 남자>라는 TV 쇼 아세요? POSTECH 편에서 제 입학시기 때 나왔던 면접문제를 다뤘거든요. 예를 들어 어떤 벤치에 못이 튀어나와 있는데 그 못을 다시 망치질해서 넣고 싶은 거예요. 수중에 돈이 얼마 정도 있고, 주변에는 이런 상점이나 은행도 있다. 그러면 어떻게 가장 적은 돈을 써서 이 못을 박겠냐 약간 그런 문제가 나왔고요.

아니면 개구리 알을 뱀이 공격하면 올챙이들이 막 알아서 튀어나오는데, 지진이라든지 다른 사람이 만졌을 때는 튀어나오지 않는다. 개구리 알들은 자기를 공격한게 뱀인 거를 어떻게 아느냐 약간 그런 문제들이 나오고요. 그래서 거기에 답한 걸 응용해서 뒤에 꼬리 문제들을 통해 그런 식의 창의력을 많이 보는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아마 더 정확한 문제는 그 <문제적 남자>에 찾아보시면 아마 나올 거예요. (웃음)

Q: 거의 동일한 문제였어요?

A: 네 애초에 저희 학번 때를 인터뷰했던 것 같아요. 아마 그래서 그 문제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고요. 저도 그 쇼를 풀로 보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비슷했던 것 같아요.

Q: 지금 POSTECH에 대한 애정을 많이 보여주셨는데, 사실 우리가 POSTECH을 이야기할 때 지리적 요소를 빼놓을 수 없거든요. ○○님 입장에선 꼭 서울이 아니어도 괜찮았나요?

A: 사실 저희 POSTECH 사람들이 항상 하는 말이 ‘POSTECH 서울 캠퍼스가 생기면 아시아에서 1등도 가능하다’라고 말을 하는데요. 그만큼 지역에 대한 불이익이 좀 많다고 저희도 느끼기는 합니다. 시골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지만 여기서 공부하고 대학원을 대도시로 가면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이제 UCLA에 합격했으니까, 그리고 LA만큼 대도시는 없으니까. (웃음)

Q: 그렇죠. LA만큼 대도시는 드물죠. (웃음) CV를 보면 학부 연구생을 크게 세 가지 연구실에서 하셨어요. 맨 처음에 A교수님 연구실에서 연구를 하시고 군대를 가셨고요. 군 제대 후 B교수님 연구실, 그 다음에 얼마 전까지 계셨던 C교수님 연구실. 그러면 합쳐서 28개월 정도의 연구경험이 있군요.

A: 근데 사실 다 적지 않긴 했는데요.

Q: CV에 적지 않은 연구경험이 있어요?

A: 네 연구 참여를 한 곳에서 더 했었는데요. POSTECH에 창의IT융합공학과라는 과가 있었어요. 거기서 반년 정도 소속되었는데, 사실 나중에 다른 유학준비생들한테 조언해 줄 게 있냐라고 여쭤보시면 말씀드리려고 했었거든요. (웃음)

Q: 마지막 질문을 아시는군요. (웃음) 당연히 여쭤봐야죠.

A: 간단히 말해서 저는 버려야 할 건 버려야 된다고 생각을 해서, 방금 말씀드린 그 연구경험은 CV에 넣으면 오히려 방해만 될 것 같았거든요. 제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크게 연관이 없기도 하고, 넣으면 오히려 CV 포맷이 살짝 이상해지는 것도 있고요.

Q: 맞아요.

A: 보시면 제 CV가 딱, 꽉꽉 채워져 있거든요. 첫 장에 더 넣을 곳이 없어서 그냥 빼 버린 것도 있고, 어쨌든 ‘버려야 할 건 버려야 된다’는 적용되는 것이 CV도 있고 SOP도 있고 해서, 나중에 여쭤보시면 좀 더 자세히 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Q: 좋습니다. 다시 연구 경험으로 돌아와서, 그럼 한 2년 6개월 정도 학부연구생을 하셨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실제로는 3년이고요?

A: 3년이 넘을 겁니다. 왜냐하면은 이게 타임라인이 살짝 복잡한데요.

제가 3학년 1학기 때 코로나가 터졌는데 원래 제 계획은 A교수님 연구실에서 연구 참여를 쭉 하다가 그 해 12월달에 입대하는 거였거든요. 2학기가 끝나고 바로 갈 계획으로요. 근데 코로나 때문에 저희 학교 2학기 일정이 통째로 일주일 정도 뒤로 미뤄졌었어요. 그러니까 기말고사 기간이랑 입대 날짜랑 겹치게 된 거죠…

날짜가 너무 애매해져서 3학년 2학기는 그냥 휴학하고 연구 참여를 쭉 했고 그때 1년 정도 연구생 생활을 했고요. 군 제대 후 돌아왔을 때는 방학 때부터 연구실 생활을 시작해가지고 아마 약간…. 연구 참여 기간이 서로 겹쳐서 약간 두 배가 되는 것 같아요. 그때 계산을 했었는데, 다 합치면 3년 조금 넘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Q: 그럼 3학년 때부터 학부 연구생을 시작을 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는군요.

A: 아까 말씀드렸던 창의IT융합은 2학년 때였고, 3학년 때 A교수님, B교수님 연구를 시작했었습니다. 그래서 두 분 교수님 연구 참여가 한 학기 플러스 방학이 겹쳐 있어요. 둘 다 1년 정도 했고요. 그리고 B교수님 연구, 마지막 C교수님 연구도 대략 한 학기 정도 겹쳐 있는 상태입니다. CV에는 의도적으로 그렇게 적진 않았는데 실제로는 두 연구를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Q: 네 그러네요. CV는 되게 깔끔하게 떨어지거든요.

A: 괜히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Q: 그렇죠. 사실 가릴 거는 가리고 굳이 얘기 안 해도 돼요. 저희도 밋업에서 스토리라인을 강조하면서 똑같은 이야기를 하거든요. 예를 들어 논문이 엄청 많다면 CV나 SOP에는 오히려 몇 개만 골라 쓰는 거예요. 스토리라인에 맞지 않은 경험들은 오히려 튀기만 하고 이 사람의 Integrity를 의심하게 될 수 있어요.

A: 그 짧은 시간에 입학 사정관들이 볼 테니까요. 이게 뭐지 하는 순간에 다른 거를 봐야 할 시간이 줄어드니까요.

Q: 맞아요. 입시 서류 검토를 할 때 이렇게 한 번 쑥 훑고 다시 돌아와서 한 번 더 보고 그렇게 하죠. ○○님 정확하게 알고 계시네요. (웃음) 보통은 이렇게 연구 참여를 해보고, 나는 좀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거든요. 내가 연구자의 길을 가야 하는가의 기로에 서는 거죠. ○○님은 학부연구생을 여러 군데에서 하셨는데 어떠셨나요?

A: 일단 저도 학부 연구생을 한 목적이 제가 연구랑 맞는지, 그러니까 제가 뭐를 하고 싶은지 찾는 거였어요. 그래서 아마 SOP를 잘 쓸 수 있었던 것 같긴 한데, 결론적으로는 제가 참여한 연구들이 저랑 잘 맞긴 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합류한 A교수님 연구실에는 합금에 관련된 연구였는데, 딱 그것만 봤을 때는 저랑 잘 맞지는 않은 것 같아보이지만 결국에는 그것도 소재다 보니까 전자현미경으로 볼 수 있거든요. 그리고 또 어떻게 보면은 UCLA 교수님이 최근에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이 High entropy alloy(고엔트로피 합금) 관련된 건데 제가 A교수님 연구실에서 논문을 쓴 게 Medium entropy alloy(중엔트로피 합금)였거든요.

그래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UCLA 교수님과 High entropy alloy에 대해서 얘기를 나눌 기회도 있었고요. 그러다보니 첫 번째 연구는 제 연구관심사와 크게 연관이 없긴 했어도 그 경험을 통해서 길을 찾아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됐던 것 같아요.

Q: 교수가 되어서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꿈은 언제부터 생긴 거예요?

A: POSTECH 와서 생겼던 것 같아요. 저희 학교가 다들 연구하는 분위기이기도 하고요. 항상 학교를 가면 교수님들이 자연스럽게 연구하고 계시거나, 대학원생들도 연구하는 모습을 보다 보니까…. 뭔가 굉장히 자연스럽게 그런 꿈이 생긴 것 같기도 하고요.

Q: 유학 준비를 하면서 KAIST도 지원하셔서 합격을 하셨어요. 지금 KAIST는 입학 취소를 하셨지만 만약 이번에 미국대학원 합격이 안 됐다면 KAIST에 가셨겠죠? 그렇다면 KAIST에서 박사까지 하실 생각이셨어요? 아니면 석사까지 하고 한 번 더 미국 박사에 도전해보려고 하셨나요?

A: 일단 KAIST는 물리과 석박통합으로 지원했었는데 교수님이 선생님이랑 똑같이 여쭤보시더라고요.

Q: 왜냐하면 학생의 계획을 알고 싶거든요. (웃음)

A: 그래서 그때도 교수님한테 말씀드렸던 게 아직 잘 모르겠다는 거였어요. 하지만 살짝 도전 안 하는 거로 치우쳐질 것 같다라고 말씀드렸거든요. 솔직히 저는 석사를 안 하고 학부 동안의 실적으로만 Direct 박사로 지원하는데 웬만한 사람보다 연구 실적이 좋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왜냐면 제가 논문을 낸 저널들이 하나는 금속 분야에서 JCR 기준 10% 안에 들어가는 저널이고, ACS NANO는 관련 분야 사람들은 웬만하면 아는 높은 저널인데, 하나는 단독 1저자 하나는 공동 1저자로 적었으니까 연구 실적도 꽤…

Q: 이거는 꽤 높은 게 아니라 아주 좋은 거죠.

A: 그리고 성적 같은 경우에는 이제 살짝 아쉬운 부분이 좀 있는데 아무래도 1학년 때 과학고 출신들을 이기기가 조금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Major GPA는 4점대를 유지했고, 저희 학교도 좋은 학교고 전체적 SOP도 꽤 잘 적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Q: 맞아요. SOP도 잘 쓰셨어요.

A: 누구한테 검증을 받진 않았지만 저는 괜찮게 적었다고 생각해서… 만약 제가 떨어진다면 왜 떨어지는지를 모르겠더라고요.

Q: 저는 애초에 원서를 8개밖에 안 쓰셔서 놀랐죠. 왜 8개만 쓰셨어요?

A: 8개도 사실 계획된 거였긴 한데요. 원서를 많이 쓸수록 교수님들이 과연 써주실까? 그런 생각을 했어가지고 딱 8개만 쓰자, 한거죠. 6개, 7개는 적을 것 같고 10개는 너무 많을 것 같고…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한 8개 정도면 내가 충분히 교수님들을 설득을 할 수 있겠다 생각을 했거든요.

Q: 추천서를 모든 학교에 커스터마이징해서 쓰지는 않거든요. 10개, 20개도 교수님들을 잘 설득하면 가능했을 것 같은데요.

A: 교수님께 이제 딱 리스트를 보여드렸을 때 반응, 그 느낌이 달라질 것 같아서요.

Q: 여기는 왜 지원하냐고 하실 수도 있으니까요?

A: 사실 교수님 중에 한 분은 8개 쓰고 싶다고 말씀드리니까 이거 전부 다 말하는 거냐, 다 적어달라는 거냐고 여쭤보신 분도 계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8개 부탁드리는 것도 사실 약간 마음이 조마조마했어요. 근데 주변에 보니까 막 대부분 다 10개 이상 막 적고 그래가지고 저렇게 많이 지원을 하나 싶었죠.

Q: ○○님은 연구 핏이 딱 맞는 8개 학교만 지원을 하셨어요. 하지만 보통은 8개를 지원했을 때 떨어지면 어떡하지 보통은 이제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A: 근데 저 같은 경우에는 KAIST를 이미 합격했잖아요. 작년 10월쯤, 미국대학원 원서마감일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합격한 상태였거든요. 어차피 미국이라해도 KAIST보다 랭킹이 떨어지는 곳은 안 갈 거니까, KAIST보다 높은 데를 찾으면 어차피 몇 군데 없다라는 논리였어요.
(편집자 주- 다른 지원자의 Plan B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Q: 다들 이런 Plan B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A: 저는 떨어진다면 그 이유를 모를 것 같아서, 다시 지원하는 게 의미가 없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아마 지원은 안 할 거다 하니까 KAIST 교수님이 하시는 말씀이, 그럼 내 연구실에 와서 석사하면서 높은 저널 하나 적으면 될 거 아니냐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지만 저는 이미 높은 저널이 있어서… 아마 떨어졌으면 다시 지원 안 하고 포스닥으로 다시 나왔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근데 이제는 그 걱정이 없으니까. (웃음)

Q: 그렇죠. 저도 처음엔 다이렉트 박사지원이니까 이번에 잘 안 됐다면, KAIST 석사 졸업할 즈음 다시 지원하실 수도 있겠다 생각했거든요. KAIST 교수님도 대가 교수님의 제자이시고 리서치핏이 맞잖아요?

A: 네 맞습니다.

Q: ○○님은 이미 중고등학교 때 유학을 경험하셨고 다시 미국으로 가시는 건 본인의 모티베이션이라고 여겨지네요. 혹시 교수님 중에 유학을 권유한 분이 계셨나요?

A: 아니요. 그렇진 않았습니다. 저는 오히려 깔끔하게, 연구 참여하기 전에 교수님께 저는 미국 박사 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Q: 그렇죠. 사전에 그런 합의가 돼야 하죠.

A: 또 나중에 마지막에 여쭤보실 질문에 관련해서 말씀드릴게요.

Q: 네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컨택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요? UCLA 교수님 같은 경우는 사실 공항 의전을 하셨어요. 그때가 언제쯤이었나요?

A: 그게 작년 9월이었어요.

Q: 의전을 B교수님이 어레인지를 해 주셨다고 했었는데, 당시에는 이 연구실 소속은 아니었어요.

A: 네, 그때는 B 교수님 연구실 소속이 아니었어요. 그때는 이미 ACS NANO 논문도 다 마무리가 됐고, C교수님 연구실에 소속돼 있으면서 졸업 논문을 쓰고 있었어요. 사실 이렇게 의전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 교수님들의 도움이 컸어요. 정확히는 B교수님과 C교수님의 합작품 같은 느낌으로요.

그 의전이 UCLA 교수님을 부산에서 열렸던 국제학회로 모셔다 드린 건데요. 이 학회에 제가 가게 된 이유가 C교수님 덕분이었는데 교수님도 전자현미경을 다루시거든요. 제가 미국 박사에 지원할 거고 또 전자현미경에 관심이 있는 걸 알고 계셨죠. 그래서 이번에 부산에서 전자현미경 학회가 열리는데 거기에 대가들이 다 오니 다녀오라 하신 거예요. 그 당시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UCLA 교수님이 거기에 오신다는 걸 알게 됐죠.

그리고 나서 B교수님께 소개를 좀 해 주실 수 있냐고 여쭙게 됐어요. B교수님도 학회에 가시고 또 UCLA 교수님도 오시니까요. 그랬더니 B교수님이 아마 학회에서는 UCLA 교수님이 시간을 많이 못 내줄 거니까 차라리 공항으로 찾아봬라 하시면서 공항 의전을 어레인지해주시게 됐어요.

정리하자면 C교수님 덕분에 학회를 가게됐고, UCLA 교수님을 만나게 된 거는 이제 B교수님꼐서 어레인지해주신 그래서 약간 합작팀 같은 느낌으로 성사가 됐습니다.

Q: 사실 저도 VIP 의전을 많이 해서 이동시간에 어떤 대화가 이뤄졌을지 짐작해볼 수 있었어요. 김해공항에서 이동하시면서 말씀을 나누신 거잖아요.

A: 네 그때 택시에서 한 30~40분 정도 이야기를 했고요. 또 호텔 앞에서 CV도 건네드리면서 시간 나시면 봐달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리고 학회 끝나고 교수님이 POSTECH에 오셔서 세션을 해주셨는데 그 행사가 끝나고 B교수님 연구팀이랑 다 같이 식사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때 또 운이 좋게 제가 교수님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할 수가 있었어요.

Q: B교수님, C교수님 모두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셨네요. 그동안 ○○님이 교수님들께 모티베이션과 역량을 보여드렸기 때문인 것 같아요.

A: 네 감사하고 있습니다.

Q: SOP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요? SOP 쓰시면서 코멘트를 해주신 분은 계신가요?

A: 일단 저 혼자 SOP를 적고 수정하다가 마지막에 POSTECH에 인문사회학부 쪽에 영어 원어민 교수님이 계신데, 대학원생들 대상으로 영어 논문 작성 수업 같은 것도 하시고 또 이과 쪽에 박사를 하셨다가 지금 영어 대학에서 교수님을 하고 계신 분이 계세요. 제가 예전에 그분 수업을 들었어서 이제 그 친분을 가지고 연락을 했죠. 예전에 수업 들었던 학생인데 지금 SOP를 적었는데 한 번 짧게라도 봐줄 수 있냐고요. 그분은 이제 내용적인 부분은 그분은 전혀 문제가 없고 잘 쓴 것 같다, 이제 문법적인 것만 살짝 좀 봐주셨어요. 그거 외에는 딱히 도움받은 건 없고 저 혼자 적었습니다.

Q: 지도교수님께는 봐달라고 안 했어요?

A: 네 살짝 부끄러워 가지고 그냥 진짜 혼자 적었어요.

Q: 제가 이번에 우리 학생들이랑 상담을 많이 했는데, 그중에 SOP 피드백이 한 번 나갔던 적이 있어요. 요약하자면, 그 학생이 되게 장점이 많은데 SOP를 꼭 CV처럼 쓴 거예요. 자기 장점이 하나도 드러나 있지 않는… 그래서 고심하다가 꽤 신랄한 피드백이 나갔어요. 그랬더니 우리 학생이 그걸 보고 너무 충격을 받은 거예요. 그래서 자기 SOP를 지도교수님께 보여드렸더니 우리랑 똑같은 말을 하셨다는 거죠. 이러면 박사 못 간다고, 그러면서 SOP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많이 신경써주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분은 또 직장 다니면서 준비해서 더 바빴던 것도 있고요. 그래서 ○○님은 어떠셨나 했어요.

A: 아마 말씀드렸으면 봐주셨을 것 같은데 그냥 저는 뭔가 교수님들 시간 뺏는 게 좀 죄송스럽더라고요. 교수님들은 항상 엄청 바빠 보이시고... 사실 저는 추천서 부탁드리는 것도 좀 부담이 됐었거든요. 그런데 그거 외에 SOP까지 봐 달라고 하기 살짝 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저는 판단을 했어서 가지고… 결과적으로는 잘 된 거 같아요.

Q: 하지만 교수님들은 멘토링을 염두에 두고 계시기 때문에 오히려 ○○님이 왜 안 오지? 생각하셨을 수도 있어요.

A: 사실 방금 말씀하신 게 제가 마지막에 조언으로 드릴 것 중에 하나예요.

Q: 그래요? 알겠습니다. 저는 또 SOP가 되게 재미있게 읽었는데 사실 조금 길어요.

A: 제 SOP 긴 편인 건가요?

Q: 평균보다는요. 근데 지루하거나 이런 거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재밌었어요. 미국식 글쓰기랄까요? 마지막에 쿠퍼 유니언 관련 내용도 정석적으로 잘 쓰셨고요. 앞부분이 되게 재미있었는데 - 시각적인 학습이랑 현미경이랑 연결시키는 것, 그러면서 이제 원자들을 의인화하면서 그런 관계들을 상상해 봤다는 발상이 되게 재미있었어요. 과학자들은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웃음)

A: 근데 신기하게 의인화해서 생각을 하면은 이게 말이 되긴 하거든요.

후기는 3편에서 이어집니다.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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