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연구실은 페이가 상한선이 정해져 있었는데요. 즉 교수님의 연구 과제를 몇 개를 참여하든, 혹은 개인적으로 연구재단 연구과제를 따오든 인건비는 정해져 있구요. 만약에 개인적으로 외부에서 등록금이나 장학금 지원을 받는 경우에도 인건비에서 해당 금액을 제외했습니다.
저희는 항상 모든 연구원들이 해당 규칙을 준수하고 연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이 지내왔는데요. 어느 날 갑자기 공동으로 수행중인 연구 중간에 투입된 박사과정생만 풀로 인건비를 받고 있더군요. 심지어 해당 연구의 초반은 저와 다른 연구실 석박사들이 세팅을 해놓았고 출장이 필요한 경우에는 개인 돈으로 차비를 내가며 연구 틀을 마련해놨습니다.
그런데 해당 박사과정생이 오자마자 연구 과제 주무를 그 학생으로 변경을 하시더니 주무가해야 할 행정처리와 연구 계획서 관리 등을 전혀 시키지 않으셨습니다. 인수인계도 다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주무의 업무를 밑에 연구원 및 연구보조원들이 추가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저희는 해당 연구와 관련해서 연구 및 잡일들을 수행 중이었고 다른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박사 과정생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업무가 너무 과하게 저희에게 쏠리는 것 같아(저희가 교수님 조교 업무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교수님께 행정처리 정도는 주무를 맡은 학생과 분담해서 하면 안 되는지 여쭤봤는데 교수님께서는 그냥 일 계속 하던 너네들이 알아서 하면 좀 더 빠르지 않겠니? 쟤는 방금 와서 아무것도 모른다 고 하시면서 행정 업무에서는 제외시켰습니다. 그렇다고 중간에 투입된 박사 과정생이 경력이 화려하거나 연구 논문이 많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SCI 급 논문은 한 편밖에 없었고, 이전 경력도 다른 랩에서 잠깐 행정 업무를 했던 것 뿐이었습니다.
그 박사 과정생이 풀로 인건비를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된 거는 작년 초쯤이었구요. 저희들은 약 1년 반 정도 배신감을 느끼며 연구실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근데 계속해서 교수님께서 해당 박사과정생과 저희들을 차별하는 느낌이 계속 있었고 교실 랩미팅에서 해당 박사 과정생만 제외하고 연구실 잡일을 또 시키더군요. 저희가 실험하는 랩실인데. 실험실에 있는 모든 장비 청소나 성능 확인하는 간단한 업무를 그 학생만 제외하고 저희를 시키셨습니다. 알고보니 해당 박사과정생은 저희가 석사 박사를 하기 전에 잠깐 석사 과정생으로 있었던 학생이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중요한건 저희도 해당 학생처럼 석사 과정부터 교수님을 믿고 연구실에 남아서 박사까지 쭉 이어서 연구를 했던 학생들입니다..
너무 서운한 마음에 교수님께 직접 그 박사 과정생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연구실 사람들한테 어떤 기준이나 규칙이 동일하게 돌아갔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조금만 더 공정한 선례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갑자기 심하게 화를 내시며 너네들끼리 그런 얘기를 나눈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된다면서, 그렇게 불만이면 너네가 나가라 나는 너네 지도 교수 하기 싫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박사 3년 차인 박사 과정생부터 올해 입학한 박사 과정생까지 있습니다. 물론 모두 다 석사까지 교수님 밑에서 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지도 교수 하기 싫으니 나가라는 말씀을 하시는 걸까요? 저희가 나가면 랩실에 해당 박사과정과 석사 1명 만 남습니다.
우선 너무 화를 내시니 밑도끝도 없이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교수님 마음이 풀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십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20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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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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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