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논문 참고문헌 누락 좀 있다고 연구윤리위 표절 판정 받았습니다.. Ref3(렙쓰리 제보)
21
학교 안에서 자기 회사 굴리려고 학생들 갈아 넣는 교수, 이거 정상인가요?
2026.06.26
2
193
제가 다니는 학과에 진짜 이해 안 되는 교수가 한 명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그냥 교수입니다. 학교 산학협력관에 연구실도 있고, 학생들도 있고, 외부 과제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실상은 좀 다릅니다.
이 교수는 학교 산학협력관 안에 본인 회사를 차려놓고, 학부생이랑 대학원생들을 사실상 회사 직원처럼 부려먹으면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학과는 화학 관련 학과고, 그 회사도 화학제품 합성 관련 일을 하는 곳입니다.
문제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저 회사 일 하겠습니다” 하고 들어간 게 아니라는 겁니다.
저희 학과는 방침상 학부 3, 4학년 때 학부연구생을 하는 게 거의 의무입니다. 교수마다 배정 인원이 있고, 학생들이 희망해서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배정처럼 들어가기도 합니다.
즉, 본인이 그 교수를 선택했든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배정됐든, 일단 그 연구실에 들어가면 교수 회사 일을 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더 웃긴 건, 그 교수를 선택한 학생들조차도 처음부터 “여기 들어오면 교수 개인 회사 제품 합성하고 생산 관련 일을 하게 된다”는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학생 입장에서는 졸업요건 때문에 학부연구생을 해야 하고, 그 생활에 대한 권한은 사실상 교수에게 있으니 거절하기가 어렵습니다. 괜히 찍히면 졸업이나 평가, 추천서, 대학원 진학 같은 데 불이익이 있을까 봐 그냥 참고 시키는 대로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학부연구생으로 들어온 학생들 중 일부는 교수의 말에 휘둘려서 대학원까지 가게 됩니다.
그런데 대학원에 가면 연구를 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하는 일은 학술 연구라기보다는 교수 사업 아이템 관련 업무가 대부분입니다. 좁은 방 안에서 5~10kg 단위 컬럼을 돌리고, 교수 회사 제품을 생산하는 일까지 합니다.
이게 대학원 연구실인지, 소규모 생산공장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학술적인 연구요? 거의 없습니다.
논문을 내긴 냅니다. 그런데 학생의 연구 성과라기보다는, 합성한 제품 레시피를 교수 회사 쪽으로 정리하고 남기기 위한 목적처럼 보이는 논문들이 대부분입니다. MDPI 같은 저널에 비슷한 내용으로 계속 내는 식입니다.
그렇게 학생들 갈아서 회사 아이템 만들고, 제품 만들고, 논문 만들고, 실적 쌓아놓고는 나중에 학생들한테는 지방 중소기업 같은 곳 소개해주면서 “너희 취업한 거 다 내 덕이다”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솔직히 이 정도면 지도교수라기보다는 그냥 악덕 사업주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에 특히 정이 떨어진 일이 있었습니다.
학부 1학년 때부터 그 교수 밑에 있었고, 학부연구생, 석사, 석사후연구원까지 하면서 연구실과 교수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석사후연구원 월급은 100만 원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그 학생이 결혼을 했는데, 교수는 결혼식에 참석도 안 하고 고작 축의금 20만 원만 보냈다고 합니다.
물론 축의금 액수 자체가 핵심은 아닙니다. 그런데 몇 년 동안 학생의 시간과 노동력을 갈아 넣어서 자기 회사 키우는 데 써놓고, 정작 그 학생의 중요한 순간에는 저 정도 태도밖에 안 보인다는 게 너무 씁쓸했습니다.
더 문제는 이 교수가 이런 식으로 학생들을 굴리는 걸 학과 내 다른 교수님들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겁니다.
뒤에서는 “학생들을 자기 회사 키우는 데 쓰는 건 하면 안 되는 일이다”, “산학협력관 실험실 구조도 실험실안전관리법상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식으로 말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이 교수는 그런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학생들을 자기 회사 부품처럼 쓰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졸업 때문에, 학위 때문에, 추천서 때문에, 취업 때문에 쉽게 문제 제기를 못 합니다. 교수는 그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악질적이라고 느껴집니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교수라는 권한을 이용해서 학생들을 통제하고, 학부연구생 제도와 대학원생이라는 애매한 위치를 이용해서 사실상 회사 업무를 시키는 구조.
이게 정말 정상적인 산학협력인지 모르겠습니다. 산학협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해서 학생들이 교수 개인 회사의 무급 또는 저임금 노동력이 되어도 되는 건 아니잖아요.
솔직히 이거 말고도 납득 안 되는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학생들 인생을 자기 회사 성장의 재료처럼 쓰고, 나중에는 “내가 너희 키워줬다”는 식으로 포장하는 모습이 너무 역겹습니다.
이런 교수, 도대체 어떻게 해야 제대로 문제 제기할 수 있을까요?
학교 내부 신고? 교육부? 노동청? 국민신문고? 연구실 안전 관련 기관? 아니면 언론 제보?
학생들이 직접 나서기에는 졸업과 학위가 걸려 있어서 너무 부담이 큽니다. 그렇다고 계속 참기에는 앞으로도 똑같이 당할 후배들이 생길 것 같아서 답답합니다.
혹시 비슷한 사례를 겪어보신 분들이나, 이런 경우 어디에 어떻게 문제 제기하는 게 현실적인지 아시는 분들 계신가요?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2개
2026.06.26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그런 소문을 강하게 내시고 최소한 그 랩으로 대학원생이 진학하지 않도록 하세요. 요즘 교수들 개나소나 다 창업해서 회사 굴리는데, 질문자님 사례처럼 회사 일을 회사 직원 따로 뽑아서 하지 않고 대학원생들 데리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건 전부 교수 능력을 벗어나는 감당 못할 창업이고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2026.06.26
202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