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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자퇴 조언

20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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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박사 과정 1학기를 마친 대학원생입니다.

제가 석사과정일 때 지도교수님께서 박사과정 중인 분(A씨라고 부르겠습니다.)과 논문을 쓰는데 전개가 잘 안 되는 것 같았는지 저에게 써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받아보니 서론도 선행연구 부분만 써있고 본론 내용도 별로 없어서(제가 인문대학원입니다. 본론에는 예문만 모아두었더라고요. ) 교수님과 얘기를 해나가면서 논문을 완성했습니다. 그렇게 초고가 완성되고 난 후 교수님께서 따로 부르시더니 제 이름은 빠지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A씨 졸업요건(학술지 논문 1개 이상) 때문에 그렇다고 하면서요.

그때에도 이해가 안 갔으나 대학원 문화가 그런건가 보다 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A씨는 논문을 쓸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정말 순진하게 그 말을 믿었습니다. 그 분은 졸업만 필요한 분인가보다 하고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올해 제가 박사 1학기를 시작하고 A는 졸업학기가 되었습니다. 강의를 시작하는데 교수님께서 A씨를 칭찬하면서 A가 학술지 논문을 하나 더 냈고 이번에 학부 수업도 하게 되었단 겁니다. 그리고 강의 중에도 A가 이번에 발표한 졸업논문이 다른 교수님들께 칭찬을 받았다며 A를 추켜세워주더라고요.

그때부터 교수님께서 A를 밀어주려고 저를 이용했단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교수님은 다음 학기부터 연구년에 들어가며 A는 교수님 뒤를 이어 겸임교수와 더불어 학부 수업, 대학원 수업까지 모두 맡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당장 2학기부터 A의 강의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 너무 참담합니다. 교수님도 원망스럽고 A씨도 싫지만 무엇보다 바보같이 당한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잠이 안 올 정도입니다. 그래서 자퇴를 고민하고 있는데 몇몇 지인은 자퇴하면 오히려 A만 득을 보는 거고 제 손해니까 그러지 말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들으면 마음 다잡고 버텨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여러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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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6.06.13

문과인가요?

대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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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3

심각한 연구윤리 위반 사항이고, 대학원 문화를 좀먹는 악습이죠. 교수라는 직업이 별로 존경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근데 자퇴하면 또 님만 손해인 건 사실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참고 버티라는 말도 무책임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결론은 어떤 선택이든 충분히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화이팅입니다.

2026.06.13

답답한 마음에 글 먼저 쓰고 사이트를 둘러보니 성격이 좀 다르군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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