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인턴 2년하고 석사 한달차인 MZ 막내가 있음. 전부터 씩씩하네. 라고 생각은 했는데, 요즘엔 브레이크 없는 1톤 트럭수준으로 당돌함.
1. 교수님이 학부생 쪽지시험 채점하라함. MZ 후배가 "아니 이걸 왜 제가 해요? 교수님은 돈이라도 받지, 저는 과제도 안해서 돈도 안받는데, 이런걸 해야 합니까?" 지금까지 나랑 선배들은 순종적으로 네네 빨리 하겠습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이런 스탠스였는데 교수님이 얘보고 좀 당황했는지, "그래, 그럼 내가 할게." 이러고 직접 함.
2. 교수님이 맨날 너 취업할려면 내가 하란거 해야해 얘기하는데. MZ 막내가 "제가 학부인턴 할때부터 취업 시켜준다. 추천서 써주겠다. 내 추천서면 취업 프리패스다. 이러시는데, 대체 어느 기업이 취업시켜주시는 겁니까? 당장 다음달에 취업시켜줄 수 있어요?" 이럼. ㄹㅇ 미친놈인 줄 알았음. (나도 사실 궁금하긴 했는데, 교수님이 어버버 하는 거보면 그냥 허풍이었는듯)
3. 교수님보다 먼저 집감. 지금까지 교수님이 퇴근하기 전까지 밤 11시든 12시든 연구실에서 오대기마냥 대기하고 있었는데, MZ 막내는 "기다린다고 챙겨주는 것도 아닌데, 왜 남아있어요? 저는 토플 공부하러 갈게요." 하고 교수님은 오피스에서 다른 교수랑 커피 마시고 있다고, 단톡방에 "영어공부하러 먼저 가겠습니다. " 하고 가버림.
4. 우리는 학과 미팅이라고 다른 랩실애들이랑 교수님들이랑 모여서 랩실에서 뭘 연구하고 있는지 세미나 같은거 하는데 평소에 교수님이 MZ 막내한테, 다른 교수님들한테도 그런식으로 한다며? 다른 교수님이 너 싫다고, 자기 수업에 들어오지 말라고 나한테 말하더라. 이런식으로 계속 얘기 했는데. 학과 모든 교수님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다른 교수님한테 "저희 교수님한테 저 싫다고 말씀하셨다면서요. 제가 교수님한테 잘못한 부분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부분에서 잘못했나요?" 라고 물어봄. 근데 다른 교수님이 "난 너 오늘 처음 보는데?" 이래서 바로 상황 싸해지고, 교수님 얼굴 당황한거 느껴지고.
2026.04.10
2026.04.10
2026.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