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자퇴 후 취업준비-면접

박사 3학기에 자퇴를 해서 현재 서류 상 2년 공백기가 생긴 사람입니다.
박사 2학기 째에 제 석사 연구를 저널에 투고했고, 3학기까지도 국내, 해외학회에 참여했습니다. 연구 프로젝트에도 많이 참여했었구요.
특히 대기업에서는 박사 자퇴를 안좋게들 본다고 해서 면접에서 박사 자퇴 사실을 숨길지 말지 고민이 큰데, 조언을 듣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박사 과정에서 겪은 경험들이 매우 뜻깊은지라, 서류에는 항상 학회나 프로젝트 경험을 적고 있습니다. 최종학력은 석사로요. 그래서 참여기간들이 석사 졸업한 이후의 기간들입니다.

1) 박사 자퇴를 숨길 경우
- 논문을 마무리하기 위해 석사 졸업 후에도 연구실에 남아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경험을 다졌음
→ 교수님 입장이면 모를까, 학교 입장에서 수료도 아니고 이미 졸업한 학생에게 프로젝트를 주고 연구비를 주며, 학회를 지원해준다는 사실이 회사입장에서 납득이 갈까요? 회사에서 얼마나 이 내용을 납득해줄지 잘 모르겠습니다. Ref 체크는 없다고들 하는데..이것도 걱정입니다.

2) 박사 자퇴를 밝힐 경우 (원래 자퇴 사유: 지도교수님과의 갈등+α)
- 얼마나 솔직하게 답변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애초에 석사 진학을 했던 이유는, 학부에서 배운 이론과 연구에 대한 차이를 이해하고 싶어서였습니다. 박사를 진학하면서는 연구와 산업 간의 간극을 스스로 좁히고 싶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박사 진학에도 이 간극이 쉽게 좁혀지지 않았고, 연구 주제도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잡히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지도교수님께서 점점 원활히 연구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랩미팅을 잡으시고, 연구가 진전되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 여기서 어떤 것을 솔직하게 밝히고 숨길지 감이 안잡힙니다.

혹시라도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취업을 하셨던 분이 있다면,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