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학부 문제입니다. 도와주세요.. 한양대 컴소 선택 안하고 서강대 컴공을 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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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한 날 학부로 왜 싸우는 거에요?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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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정보 조금이라도 더 알아보려고
김박사넷 들러본지 몇일 되었습니다.
과장 조금 보태면 올라오는 글의 절반이
무의미한 학부싸움같아요.
대학입시 게시판에 가도 이렇게는 안싸울 것 같아요.
우리 좀더 생산적인 이야기를 할 수는 없는 거에요?
많은걸 기대했다면 제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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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0.08.05
일종의 성장통이라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글쓴님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아지면 게시판도 생산적인 토론이 일어나겠죠?!
2020.08.05
글쓰는 새 귀신같은 비공감이 하나 붙었네요ㄷㄷ
2020.08.05
익명게시판이라서 그렇죠.
학교 인증해서 학부 대학원 닉네임에 박히지 않는 이상 계속이럴걸요?
2020.08.05
2020.08.05
2020.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