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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미래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중인 고등학교 3학년입니다.(로봇 공학)

202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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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도 진로에 대한 깊은 생각을 자주 해왔지만,
대학 면접을 준비하며 그러한 생각이 늘어나게 되어 고민끝에 인생의 선배님들께 질문드리게 되었습니다.
아직 제가 미숙하여, 건방져보이거나 현실성이 없어보이는 질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부디 조카나 막내동생을 보시는 기분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을 작성하다보니 서론이 너무 길어진 것 같습니다.
바쁘신 선배님들께서는 <<본론>>이라 표시된 부분부터 읽어주시면 됩니다.)

우선 저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저는 로봇공학, 그중에서도 로봇 기구 설계에 대해 공부하고 싶습니다.
어릴 때부터 로봇에 대한 꿈이 확고하여 자연스레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하게 되었고,
그 준비 과정에서 로봇 제작에 관한 다양한 학문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품 설계, 제어기 설계, 로봇 기구 설계, 회로 설계, 로봇 제어공학,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과 같은
다양한 학문들 속에서 가장 제 적성에 맞다고 판단했던 것은 로봇 기구 설계였기에
제 진로를 로봇 기구 설계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현재 서울권의 기계공학과에 원서 6장을 넣은 상태입니다.
(1차 발표를 기다리며 면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진로에 대한 여러 고민들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고민들은 주로 제 꿈을 이루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부끄럽지만 제 꿈을 말씀드리자면,
저의 상상력을 로봇을 통해 현실에 구현하는 것입니다.
이런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창업 혹은 교수가 되는 것이 적합하다 생각했습니다.
(현재는 교수가 되고픈 마음이 9할 이상입니다.)
한국의 데니스 홍이 되어 한국에서도 RoMeLa와 같은 로봇 연구소를 운영하며
제 꿈도 이루고, 후학도 양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너무나 길고 다양하여,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저로서는
어떤 길로 나아가야 제 꿈을 가장 빠르게 이룰 수 있는지 알 방도가 없어 막막할 따름입니다.

<<본론>>

[학부 및 대학원에 대한 질문들입니다]

1. 저는 고등학교 3년동안 설계, 제어공학, 소프트웨어 개발 등
로봇 제작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조사해왔습니다.
이러한 방식의 공부를 대학에 가서도 이어가려 했습니다.
가령 전공 과목과 설계 과목을 열심히 수강하는 동시에 프로그래밍 언어도 공부하는 등의 방식으로요.
그러나 모 교수님의 인터뷰에서, 로봇공학은 얇고 넓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한 분야를 깊게 공부하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학부 생활 동안 로봇 기구 설계에 대해서만 깊게 공부해야할까요,
혹은 학교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르며 다양한 학문을 경험해보는 것이 좋을까요?

2. 로봇공학 강국인 미국에서 심도깊은 공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학부 때 미국 내 대학으로의 편입이 나을까요,
혹은 한국에서 학사를 취득하고 미국에서 석박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나을까요?
(미국 유학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3. UCLA RoMeLa 연구소의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며 배워보고 싶습니다.
UCLA라는 최상위 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해 학부 단계에서 준비해야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교수라는 직업에 대해 궁금한 점들입니다]

1. 원하시는 연구를 맘껏 진행하시는 것에 대한 지장이 있을까요?

2. 교수라는 직업을 얻기 위해서는 가족, 친구, 취미 등의 일상 생활을 모두 포기하셔야 했나요?

[기타 질문]

1. 학부생이 타교 대학원 진학 혹은 유학에 대한 의지를 밝힌다면
(면접에서 유학에 대한 의지를 밝힌다면) 담당 교수님들께서 싫어하실까요?

2. 기계공학과 1학년이 되기 전에 무엇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이리도 긴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성껏 달아주신 댓글 하나하나가 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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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개

2024.11.10

기계공학 졸업하고 로봇 외 분야에서 학위과정하는 학생입니다

1. 교수니까 그런말 하는겁니다. 본인분야 하나만 계속 판사람들이 교수하는건데, 그걸 로봇공학으로 규정지으면 안됩니다. 그런사람들 로봇 실제로 만들라고하면 못만듭니다. 특히 깊은건 대학원가서해도되고 학부때는 무조건 넓은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2. 미국에서 살거면 편입 추천합니다. 자세한건 말이 너무 길어지네요...

3. 무조건 학점이요. 논문이나 플젝도 있으면좋구요

교수
1. 펀딩을 따오려면 시대가 요구하는 연구를 해야 잘따오는 고충이 있습니다

2. 모두 포기하진않지만, 그래도 경쟁이 치열해지는만큼 어느정도는 포기해야죠


1. 케바케인데, 교수도 유학파면 내로남불 하기는 어려울겁니다.

2. 캐드랑 코딩 잘하시면 좋아요. 학교에서는 막상 테크니컬한건 안배우고 수학모델링만 하는데 로봇이면 캐드나 코딩이 중요할겁니다

대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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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0

고딩인데 학부 4학년보다 질문글 퀄리티가 좋네

서울권 원서 6장이라는걸 보면 상위권 대학은 아닌거같은데 교수가 꿈이라면 spk는 무조건 가는게 좋음
3수까지 해도 요즘은 큰 타격 아니니 무조건 spk 학부 가고 생각하셈

학부때 미국 대학 편입하는건 본적이 없고, 보통 자대에서 교수랑 합의보고 석사, 이후 미국 박사트리가 가장 일반적임
근데 그러려면 보통 spk 랩쯤 되어야 교수가 널 밀어줄 수 있고 그럴 힘도 있음
사실 미국 학부를 나오려면 미리 준비했어야 했으니 지금으로선 spk 학부 - skp 석사 - 미국 박사 이 트리가 가장 최선인듯함

미국 유학에 대해서는 교수들 좋아함 왜냐면 미박나와서 학계로 가고싶다고 하면 결국 그 교수 랩에서 배출한 교수가 되는거니까

대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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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상당히 고민을 많이한 글 같네요. 인상깊습니다.

YK학부, SKP 대학원생으로서 말씀드리자면, 위와 같은 진로는 국내에서 '적어도' SKP학부를 가셔야 실현 가능합니다.

제가 YK학부를 나오면서도 느낀점은,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진출까지 가려면 네트워크가 상당히 중요한데, 이는 SKP(특히 S)에게 상당히 밀립니다. 냉정하게 말해 우리나라에서 YK는 손해보지 않는 학벌, SKP가 이득을 보는 학벌입니다.

목표가 창대하고, 본인이 그럴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면, 중경외시건동홍 버리고 재수하세요. 중경외시건동홍에서 위 진로로 향할 수 없다는 것에는, 제 학위까지 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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