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님들 연구실은 자율 출근제임? 연구실 생활해보면 꼴에 풀타임 학생이라고 나라 및 연구실에서 펀딩받고 학교 다니면서 주중 40시간도 안채우는 학생이 다수있는데, 국가 세금 빼먹는 기생충이라고 생각듬... 돈은 받고 싶고 연구는 하기 싫은 ㅂㅅ같은 새키들 제재 하는 법안은 없나? BK 풀타임 학생 조건이 주중 최소 40시간 연구인데, 말로는 그렇게 하는데 실제로 이를 감사하는 장치는 없잖아. 혹시 있나요? 주중 40시간도 연구안하면서 펀딩받는 학생들 족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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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4.10.07
와 BK 주중 40시간 있었음? 나도 신고마렵네 우리는 주 10시간 나오는 빌런있음
2024.10.07
교수 아니면 걍 냅두시는게 님이 돈 주는 것도 아니면서 뭘 그리 신경을 쓰나요 어차피 자기 인생인데 님한테 피해주는거면 따로 말하면 되고요
2024.10.07
주중 40시간 일안하면서 RA받는 학생들이 미국/유럽에 얼마나많은지 짐작이 안되네요. 주40이 중요한건지, 그 친구들의 아웃풋실적이 중요한건지 잘 생각해보시길. 제가 참견할이유는 없지만 전자라면 조금은 구시대적 발상을 갖고있는듯 하네요. 주35시간을 하더라도 얼마나 강도있게 열심히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위받을때나 지금 포닥할때나 주 60시간은 하는데, 어차피 취미생활도 없고해서 스스로 쉬엄쉬엄합니다. 옆에 일본인이랑 유럽 박사과정은 주 35시간 철저하게하는데, 대신 업무시간에는 핸드폰 일절 안합니다.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2024.10.07
2024.10.07
202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