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은 본인의 MBTI와 연구가 적성에 잘(본인 생각에 60% 이상) 맞으신가요? 저는 노력하면 맞으것이라 생각했는데... 저리 고민해봐도 이리 고민해봐도 안맞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INFP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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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2024.01.06
MBTI로 적성을 정하는 것은 좀...ㅎㅎ 저는 ENFP 인데 연구 잘 하고 있어요~ 아무리 ENTJ 가 되려해도 그런성격이 아닌걸요~~연구랑 무관합니다
후회하는 도스토예프스키*
2024.01.06
Mbti 검사는 그냥 심리 검사일 뿐이며 나름 학위를 한다는 사람이 믿을 순 있으나 그게 정답이란 듯 이런식으로 글 올리는 거 보면 좀 그렇네요. 심리검사할 때 mbti만 하지 않으며 여러 검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일단 돈 주고 받은 검사가 아닌 mbti를 본인의 성향이라고 믿는 거 부터 매우 그러네요 돈 주고 받은 검사 아니면 믿지마세요
2024.01.06
2024.01.06
대댓글 2개
2024.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