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9월 말 추석 연휴 전, 타대 교수님과 면담을 마치고 이메일을 통 해 다시한번 24년 전기 석박사 입학과 인턴 지원에 대해 의지를 보여드렸고 10월말에 다시한번 리마인드 메일을 달라는 답장을 받았습니다. 몇일전 또 다른 타대 교수님과 면담을 해본결과 확실한 입학 확 정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첫번째 교수님께 연구 계획서 학업계획서를 작성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것같아 10월 중순에 메일을 드리 게 되었다. 제가 들어갈 자리가 있는지에 대해 이메일로 여쭈어 봐도 될까요. 너무 성급해보일까 걱정이지만 저로써는 지원 마감이 30일까 지 이므로 확정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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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2023.10.12
두 교수님에 대한 입학지원서 모두 작성한 뒤 지원, 결과 확인 후 선택 ** 10월말에 그냥 드리세요. 교수님은 생각보다 더 바빠
2023.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