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지원하고싶은 연구실이 있습니다. 현재 모집 중이라고 하는데, 제가 공인영어성적이 없다보니 컨택 넣는 걸 고민 중입니다. 6월 11일 토익을 치긴 했지만 높은 성적을 원해 한 번 더 응시를 고민 중이고, 현재 성적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
1. 이 경우엔 영어 성적 없이 지원해봐도 괜찮을까요? 2. 지원 시 필요한 서류에 공인 영어 성적이 포함되어 있는데, 성적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일까요? 3. 높지 않은 성적이라도 토익 성적이 나오면 (일주일 후) 지원하는 게 나을까요? 너무 늦지 않을까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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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2023.06.15
더 높게 나올 자신 있으면 나같으면 일단 컨택 시도하고 cv에 "아쉬운 점수가 나와서 한번 더 응시하고 점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무조건 더 높은 점수 받을 자신있다, 다시 재출하겠다" 라고 말할듯
2023.06.15
영어성적은 연구실에서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자체의 입학 조건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성적 없이 컨택이 되어도 서류조건상 탈락되겠죠.
2023.06.15
글쎄요. 교수마다 학교마다 다를 순 있는데, 저는 해외에 있는 연구실에 가고 싶어서 그 연구실 교수님께 먼저 cv랑 지원동기서 같은 것을 만들어서 컨택을 했어요. 답이 오기를 영어 성적이 있냐고 해서 성적유효기간이 지난 토익 점수가 있다고 하니 보냈어요. 그래서, 시험을 재차 치고 점수를 만들어야 하냐고 질문했더니, 그냥 영어가 어느 정도 가능할지 궁금해서 보여달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일단 컨택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 연구실에 자리가 하나 남아 있는데, 일주일 뒤에 컨택했더니 며칠 전에 우리 학생 받았다고 하면 어떻게 해요 ㅎㅎ 만약에 요구하는 특정 영어점수가 공지되어 있지 않다라면, 영어가 어느 정도 가능한지 보려는 거 아닐까 싶어요. 컨택해서 영어 점수가 일주일 뒤에 나오는데, 모집중이길래 컨택했다라고 하시고. 만약에 몇 점 이상의 영어 성적 가져오라고 하면 일주일 뒤에 나온 점수가 그거 이상이면 그냥 그거 제출하셔도 될 꺼에요. 국내 연구실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경험한 두 국가에서는 영어 성적이 기준치 이상만 되면 그냥 괜찮았습니다. 왜냐하면, 영어로 공부가 가능한 최소 커트라인을 요구하는 것이니까요.
2023.06.15
2023.06.15
2023.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