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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사람이 연구실에서 잘 지내는 방법 조언 부탁드립니다.

2022.08.1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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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생활 중 멘탈 관리에 어려운 면이 있어서 글 남깁니다.
연구실에 두 명의 사람이 들어오고 난 후부터 고민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한 명(A)은 내내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 방송을 보며 채팅을 합니다.
그때,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 또는 헤드셋을 통해서 새어나오는 소리가 발생합니다.
또, 그 모습이 제 자리에서 시야안에 들어옵니다.

다른 한 명(B)은 연구실에 있는 절반 정도는 잠을 자는 흡연자입니다.
코를 굉장히 심하게 골고요, 당연하게도 담배를 피고 들어오면 냄새가 따라옵니다.

이 소리와 냄새가 저의 집중도를 크게 헤칩니다.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저만큼 이 상황을 크게 받아들이고 있진 않는 것 같습니다.
그게 너무 부럽습니다...

그래서,
약 2년 정도 개인적으로 이들에게 조심스럽게 부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필요한 경우 마찰을 피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들과 정말 많은 대화를 시도해보았습니다.
A에게는 연구 이외에 다른 활동은 최대한 자제를 하고, 헤드셋의 크기를 줄이면 안되는지,
B에게는 잠을 잘거라면 빈 실험실에서 자고, 담배를 핀 후에는 최대한 연기를 없애고 들어올 수 있는지요.
그럴 때마다 이게 대화를 하는건지, 혼자 떠들고 화내고 지치고 하는건지...
이 친구들은 듣는 둥 마는 둥 그 상황만 모면하려 한다고 느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B의 흡면만 제외하면 다른 연구실 후배들에게도 연구자로서 좋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에,
교수님께도 말씀드렸습니다만,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혼자서 나름의 노력을 해왔습니다.
연구실이 좁아서 파티션을 세우기 어렵기 때문에, 자리를 바꿔보는 등 시야에서 멀어지게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시야에 들어옵니다. 특히, A는 주기적으로 다리를 떨고, 팔을 들어올리며 관절에서 뼈소리인지 무슨 소리를 냅니다. 또, 오랜시간 모니터를 보며 턱수염을 뽑고, 웃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 이어폰을 구입해 껴보기도 했지만, 규칙적이지 않은 소리는 완벽히 차단이 안되더라구요.
그 작은 소리에도 신경이 쓰이는 제 청각이나 성격이 원망됩니다.
또, 장시간 이어폰을 꽂고 있으면 귀도 아프구요.

냄새는 덜 맡아지긴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맡아지더라구요.

진짜... 연구실에서 일에 집중이 안되서 미칠지경입니다.
간청하듯이 2년 동안 부탁을 해왔는데도 배려해주지 않는 저 친구들이 원망스럽기도 하고요.

그런데, 가장 큰 고민은 현재 상황도 그렇지만,
이런 상황이 비단 연구실에서만 있을 것 같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은 아니더라도,
예민한 저의 신경을 쓰이게 하면서 동시에 저나 관리자의 통제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멘탈도 잘 지키면서, 일에 집중도 잘하면서 지내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해당글은 문제가 되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쾌하지 않은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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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IF : 5

2022.08.16

전 환경이 제 신경에 거슬리면 연구실에 있는 시간을 최소화했습니다.
밖에 로비에서 작업하거나 실험실에서 실험하거나 아니면 그냥 집에 가거나요.

대댓글 3개

2022.08.16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고지식한 면이 있어서 일하는 장소는 집중이 잘 되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제가 아닌 저 사람들이 바뀌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좋지 않은 본인들의 행동에 의해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걸 바꾸지 않는 저 사람들만 탓했던 것 같습니다.

연구실이 일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이라는 점이 가장 걸리지만... 정신건강과 일의 효율을 위해서라도 다른 공간을 찾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F : 5

2022.08.16

일하는 곳은 집중이 잘 되는 곳 이전에 서로 생산성이 높은 곳이어야죠. 생산성에 거꾸로 위해가 될 요소들도 일부 보입니다만, 어쨌든 다른 사람들이 별 느낌이 없는데 나한테만 거슬린다면 내가 다른 공간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022.08.16

신경써서 대댓글도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다.
선생님 글 포함해서 아래에 글 달아주신 분들의 의견을 보니 더욱 제가 너무 고지식했던 걸 깨닫네요.
어떻게 보면 단순하게 해결할 수 있는 걸 스스로 고착화되서 어렵게 끌고 갔던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산만한 미셸 푸코 *

2022.08.16

그 냄새나 소리는 어쩔 수 없는거고 자리를 안보이게 반대 방향으로 앉는건 불가능?

대댓글 1개

2022.08.16

댓글 감사합니다.
연구실이 좁아서 자리를 바꾸는 일도 최근 졸업생이 한 명 생겨서 가능했었습니다.
인원에 비해 연구실이 좀 협소합니다.
자리를 옮기려면 다른 친구한테 부탁을 해야되는데, 현재 자리배치 상 A를 피하면 B가 있는 상황입니다.
저 혼자만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는 상황이기도 해서 좀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말씀해주신 것처럼 다른 방법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약삭빠른 아르키메데스*

2022.08.16

연구실에서 게임하거나 잠자는사람있다는게 신기하네요..

2022.08.16

글쓴이님의 예민함과 해당인원들의 배려없는 행동이 안좋은 상황을 만들었네요. 그들을 최대한 피하는 동시에 정신과 상담도 병행하시는게 좋아보입니다. 요즘은 대학원생들 정말 많이들 하더라구요.
재밌는 그레이스 호퍼*

2022.08.16

교수한테 말하세요

2022.08.16

전 학위논문 쓸 때 집중하여 아예 노캔 되는 헤드셋을 샀습니다.

2022.08.16

안타깝네요..
쑥스러운 소크라테스*

2022.08.17

책상위에 세우는거 다이소에 팔잖아요
네트망 같은걸로 책상위에 두고 종이나 천으로 덮어놓으세요 어쩔수없음
그리고 저희랩도 오픈식이라 좀 불편한점도 있는데 (일하는데 사적인 얘기를 너무 크게하거나 보기불편한 장난, 내 눈치본다던지..) 그러면 저도 그냥 실험실에서 할거하고 사람없을때 제 업무하긴합니다 그게 베스트

2022.08.17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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