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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랩 출신인데, 만약 1:1 지도 잘 안하는 랩도 있음?

건강한 요하네스 케플러*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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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박사출신이고 정착함.


어제 학계가족 할아버지의 첫 제자랑 캐치업하다가, 각자 신생랩의 첫제자로서 분위기가 어땠는지 잠시 이야기함.


난 교수님하고 1주일에 1시간씩 미팅은 물론 있었지만, 언제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이 있고 혼자 해결이 안되거나 나름 가설이 있으면, 교수님 방에 찾아가 대부분 성공적으로 최소 10분에서 최대 3-4시간 동안 같이 디스커션함.


난 이미 졸업하였고, 새로운 세대로 물갈이가 되었다고 하는데, 들어보니 교수님이 많이 바쁘셔서 대부분의 학생이 1주일에 최대 1시간 정도의 미팅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고 함.


그 할아버지 첫 제자도 상당히 비슷한 케이스였는데, 그 할아버지가 조교수 당시, 1:1로 엄청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여러 근본적인 과학문제에 대해 디스커션을 많이 했다고 함. 현재 그 할아버지는 그 분야 1-2위 다투는 대가로 성장해 대부분의 현재 학생이 2주나 그것도 스킵해 한달에 한번씩 30분 정도 미팅하고, 그 사이에는 얼굴도 못 볼 정도로 바쁘다고 함. 그래서 그 학생 몇몇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약간 서운한 감정이 있다고 함. 단 명성이 높다보니 포닥, 취업, 교수자리 잘 구함.


증조할아버지도 아직 현직에 있고, 그 분야에서 학계, 인더스트리에서 모두 잘 알려져있고 모두가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그 분야의 이론과 실험기법, 해석론의 기반을 세우는데 1980-2000년대에 혁혁한 공을 세운 레전드임. 그 분의 첫 제자가 바로 그 할아버지인데, 그 할아버지가 말하길 서로 각자의 오피스에 언제나 찾아가 3-4시간 디스커션 하며 많이 배웠다고 함.


현재 그 증조할아버지 밑에서 수학한 이들을 몇몇 개인적으로 아는데, 교수님이 이제 말년이라 논문도 많이 적체되어있고 (예, 9개월 전에 드래프트 작성해 피드백 요청한 논문이 아직 그대로…) 학생들이 교수님과 거의 1:1로 시간를 보낸적이 없으며 홀로 공부했다고함. 그래도 워낙 이름이 있는지라 지금도 취직이나 좋은 포닥 자리 구하는 건 문제없음.


난 개인적으로 신생랩을 즐겼음. 현재 교수님도 확실히 라이징 스타고 대가 반열에 10-20년뒤에 오를거는 자명해보임. 신생랩의 가장 큰 장점은 교수님이 능력이 뛰어나고 소통을 잘 한다면, 바빠지기 전에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며 직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인 듯. 이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전혀 신생랩을 조인을 이유가 없을 듯



이상 잡 생각이었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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