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 너꺼써
그 사람들 직업이 뭔데
괜히 나중에 취업할때 업계 소문날수 있어
22
- 엥 울산대 부산대 엄청 차이 나지 않나 ㅋㅋ
14
- 나름 이 분야에선 세계 탑10안에 든다고 확신할수있겠네요.
12
- 이런 줄세우기만 안하면, 대한민국 과학이 참 밝을텐데 말이죠.
그 시간에 논문이라도 한 줄 더 읽는게, 더 유익할 것 같습니다.
24
- 하노이 국립대학교나~ 두이탄대학교나 ~ 깐토대학교나~ 다 우리입장에선 그냥 다 같은 베트남 대학이듯이
미국에선 설카포나 서성한이나 건동홍이나
한국 학부면 그냥 다 한국 학부지
결국 개인 능력이 출중하면 학부가 뭣이 중요한가^^
축하해요 미국에서 즐겁게 생활하시길
14
당신들의 대학원 생활 미리 그려줌
2021.08.06
19
16086
어느정도 오래되고 큰 규모 연구실 입학시 당신들의 모습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길...
어느덧 4학년 1학기가 끝나고, 난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해야 함.
마음에 드는 회사도 없고 (사실 좋은 회사로 취업 자신도 없고...)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대학원에 지원 함. 어떻게 보면 10대 20대 시절 계속 해온게 공부이고 공부는 잘 할 자신이 있으니깐...
평소에 관심 있던 분야의 교수님께 연락해보니, 다행히 좋게 봐주시며 지원해보라고 하심. 기쁜 마음에 대학원 가기로 결정함!
대학원 합격! 교수님이 정식 입학 전에 시간 나면 미리와서 인턴을 해보라고 권하셔서 방학부터 연구실에 나감. 설레는 마음 반 긴장되는 마음 반을 가지고 연구실에 방문.
근데 연구실 생활 조금 해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옴.
일단 사람이 많지도 않은데 랩 선배들끼리 사이 안좋은 사람이 많은거 같음. 사람 많지도 않은데 그룹 지어서 밥도 따로 먹는 눈치고...
인턴으로서 업무를 받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방치됨... 쭈뼛쭈뼛 옆에 석사과정한테 물어보니 그냥 첫날이니 편하게 앉아잇다가 가라고 함.
공식적으로 저녁 6시 퇴근이라고 했는데, 6시가 되었건만 아무도 퇴근 안함... 눈치보다 좀 빨리 나오는데 괜히 죄책감이 들기 시작함. 그래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퇴근함.
다음날 랩장 형님이 와서 퇴근 빨리 하면 안된다고 뭐라고 함... 신입이면 배울것도 많은데 제일 먼저 가냐고... 억울한데 뭐라 반박은 못함 ㅠㅠ
랩 구석에 어제 미처 보지 못한 나보다 열살은 더 많아보이는 형님이 혼자 푹푹 한숨만 쉬고 있음. 뒤늦게 인사 드렸더니 갑자기 옆에 앉혀두고 세 시간동안 폭풍 잔소리 함. 주로 교수님 욕이고 이런 망한 연구실에 왜 왔냐 빨리 탈출하라고 함...
랩 선배들 한테 물어보니 졸업할 시기가 지났는데 논문이 하나도 없어서 저러고 있는 선배라면서 비웃음...
일주일 쯤 멍하게 있다 첫 랩미팅에 참석함.
교수님 앞에서 선배들이 발표하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음. 갑자기 교수님이 나한테 일주일간 뭐했는지 물어봄. 멍때렸다고 할 수는 없어서 어버버 하다가 끝남. 엄청 혼남...
젠틀한줄만 알았던 교수님이 무서워지고 싫어짐. 겉으로만 젠틀하고 이중적이고 가식적인분이 아닌가 의심이 들기 시작함. 그리고 대학원생들에게는 잔소리도 많고 항상 화나있는게 그 고참 선배가 맞았구나 싶음.
엄청 혼나고 나서, 그나마 좀 친해진 (착해보이는) 선배한테 뭐 공부해야 될지 물어봄. 이것저것 알려줌.
그래서 알려준 공부 하는데 혼자 독학하는게 맞나 싶고, 이게 왜 필요한지도 모르겟고... 그래도 하라니 해야지,,,
어느순간 연구실 모든것에 불평불만인 나를 발견함. 그래도 이게 다 지도능력 낮은 교수 때문이라고 또 자기 합리화하며 넘어감
두 달쯤 생활하다보니 랩 선배들과 많이 친해졌음. 나름 랩 생활도 재밌어짐. 이제 연구실에서 다 같이 롤도 하고 가끔 나가서 농구도 하고, 술도 먹고, 대학원 생활이 생각보다 재밌음.
몇몇 꼰대 같은 선배가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는데, 알게 뭐야.... 어차피 석사2년이면 길게 남은거 같은데. 그리고 난 석사만 하고 취업할 거라서 논문이나 연구는 관심 없음.
지도는 안하면서 연구실적만 찾는 교수가 싫어서 진학하는게 맞나 싶긴 하지만 이제와서 다른곳 갈수도 없으니 입학하기로 최종 결정함.
시간이 흘러 석사 1년이 이제 끝나감. 갑자기 교수가 날 부르더니 석사 졸업 주제 정해야 된다고 함. 이왕이면 사수가 하는 연구 도와서 SCIE급 논문도 하나 투고해보자고 하네... 연구 방향을 구체적으로 논의해보자고 하는데 갑자기 너무 어려운 문제 (사실 안어려움)를 풀라고 하셔서 (사실은 그동안 열심히 놀았기 때문에 아는게 없어서) 자신이 없음.
갑자기 연구 압박을 하니 너무 부담됨.
유튭보면서 스트레스 좀 해소하고, 평소처럼 내가 접속하던 커뮤니티 가서 대학원 생활 힘들고 부담된다고 하소연함. 그러고 저녁에는 선배들하고 술먹으면서 또 하소연 함.
스트레스 때문에 몸도 안좋은거 같고 (사실은 술병) 다음날은 아프다며 출근 안함. 괜한 죄책감에 저녁에 또 친구들이랑 술 먹음. 근데 대기업 취업한 친구가 수입차 끌고 나타남. 나도 취업할걸 생각하며 대학원 진학한 내가 한심하고 바보 같음.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었던 (사실은 그냥 열심히 놀았던) 일주일이 지나고 랩미팅이 찾아옴. 연구 한거 없다고 교수한테 또 깨짐. 열 받아서 김박사넷 평점 테러함. 괜히 나 커버 안쳐주고 맨날 게임이나 같이 하자고 하는 선배들이 밉고 한심해 보임.
어느덧 석사과정 4학기째, 연구는 하나도 안됨... 일단 취업하기로 마음먹고 지원서만 쓰고 있음. 석사 졸업이야 2년 채우면 시켜주는게 당연한거니 설마 교수가 졸업을 안시키겠어 ㅋㅋ 교수나 선배나 내 미래에 도움되는건 하나도 없으면서 짜증만 남. 이놈의 연구실 졸업하면 쳐다도 안본다!
이상 이런 대학원 생활 하지 말라는 의미로 당신들 미래를 그려봤음....
남들 논다고 같이 놀지 말고 꼭 열심히 하길!
어느덧 4학년 1학기가 끝나고, 난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해야 함.
마음에 드는 회사도 없고 (사실 좋은 회사로 취업 자신도 없고...)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대학원에 지원 함. 어떻게 보면 10대 20대 시절 계속 해온게 공부이고 공부는 잘 할 자신이 있으니깐...
평소에 관심 있던 분야의 교수님께 연락해보니, 다행히 좋게 봐주시며 지원해보라고 하심. 기쁜 마음에 대학원 가기로 결정함!
대학원 합격! 교수님이 정식 입학 전에 시간 나면 미리와서 인턴을 해보라고 권하셔서 방학부터 연구실에 나감. 설레는 마음 반 긴장되는 마음 반을 가지고 연구실에 방문.
근데 연구실 생활 조금 해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옴.
일단 사람이 많지도 않은데 랩 선배들끼리 사이 안좋은 사람이 많은거 같음. 사람 많지도 않은데 그룹 지어서 밥도 따로 먹는 눈치고...
인턴으로서 업무를 받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방치됨... 쭈뼛쭈뼛 옆에 석사과정한테 물어보니 그냥 첫날이니 편하게 앉아잇다가 가라고 함.
공식적으로 저녁 6시 퇴근이라고 했는데, 6시가 되었건만 아무도 퇴근 안함... 눈치보다 좀 빨리 나오는데 괜히 죄책감이 들기 시작함. 그래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퇴근함.
다음날 랩장 형님이 와서 퇴근 빨리 하면 안된다고 뭐라고 함... 신입이면 배울것도 많은데 제일 먼저 가냐고... 억울한데 뭐라 반박은 못함 ㅠㅠ
랩 구석에 어제 미처 보지 못한 나보다 열살은 더 많아보이는 형님이 혼자 푹푹 한숨만 쉬고 있음. 뒤늦게 인사 드렸더니 갑자기 옆에 앉혀두고 세 시간동안 폭풍 잔소리 함. 주로 교수님 욕이고 이런 망한 연구실에 왜 왔냐 빨리 탈출하라고 함...
랩 선배들 한테 물어보니 졸업할 시기가 지났는데 논문이 하나도 없어서 저러고 있는 선배라면서 비웃음...
일주일 쯤 멍하게 있다 첫 랩미팅에 참석함.
교수님 앞에서 선배들이 발표하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음. 갑자기 교수님이 나한테 일주일간 뭐했는지 물어봄. 멍때렸다고 할 수는 없어서 어버버 하다가 끝남. 엄청 혼남...
젠틀한줄만 알았던 교수님이 무서워지고 싫어짐. 겉으로만 젠틀하고 이중적이고 가식적인분이 아닌가 의심이 들기 시작함. 그리고 대학원생들에게는 잔소리도 많고 항상 화나있는게 그 고참 선배가 맞았구나 싶음.
엄청 혼나고 나서, 그나마 좀 친해진 (착해보이는) 선배한테 뭐 공부해야 될지 물어봄. 이것저것 알려줌.
그래서 알려준 공부 하는데 혼자 독학하는게 맞나 싶고, 이게 왜 필요한지도 모르겟고... 그래도 하라니 해야지,,,
어느순간 연구실 모든것에 불평불만인 나를 발견함. 그래도 이게 다 지도능력 낮은 교수 때문이라고 또 자기 합리화하며 넘어감
두 달쯤 생활하다보니 랩 선배들과 많이 친해졌음. 나름 랩 생활도 재밌어짐. 이제 연구실에서 다 같이 롤도 하고 가끔 나가서 농구도 하고, 술도 먹고, 대학원 생활이 생각보다 재밌음.
몇몇 꼰대 같은 선배가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는데, 알게 뭐야.... 어차피 석사2년이면 길게 남은거 같은데. 그리고 난 석사만 하고 취업할 거라서 논문이나 연구는 관심 없음.
지도는 안하면서 연구실적만 찾는 교수가 싫어서 진학하는게 맞나 싶긴 하지만 이제와서 다른곳 갈수도 없으니 입학하기로 최종 결정함.
시간이 흘러 석사 1년이 이제 끝나감. 갑자기 교수가 날 부르더니 석사 졸업 주제 정해야 된다고 함. 이왕이면 사수가 하는 연구 도와서 SCIE급 논문도 하나 투고해보자고 하네... 연구 방향을 구체적으로 논의해보자고 하는데 갑자기 너무 어려운 문제 (사실 안어려움)를 풀라고 하셔서 (사실은 그동안 열심히 놀았기 때문에 아는게 없어서) 자신이 없음.
갑자기 연구 압박을 하니 너무 부담됨.
유튭보면서 스트레스 좀 해소하고, 평소처럼 내가 접속하던 커뮤니티 가서 대학원 생활 힘들고 부담된다고 하소연함. 그러고 저녁에는 선배들하고 술먹으면서 또 하소연 함.
스트레스 때문에 몸도 안좋은거 같고 (사실은 술병) 다음날은 아프다며 출근 안함. 괜한 죄책감에 저녁에 또 친구들이랑 술 먹음. 근데 대기업 취업한 친구가 수입차 끌고 나타남. 나도 취업할걸 생각하며 대학원 진학한 내가 한심하고 바보 같음.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었던 (사실은 그냥 열심히 놀았던) 일주일이 지나고 랩미팅이 찾아옴. 연구 한거 없다고 교수한테 또 깨짐. 열 받아서 김박사넷 평점 테러함. 괜히 나 커버 안쳐주고 맨날 게임이나 같이 하자고 하는 선배들이 밉고 한심해 보임.
어느덧 석사과정 4학기째, 연구는 하나도 안됨... 일단 취업하기로 마음먹고 지원서만 쓰고 있음. 석사 졸업이야 2년 채우면 시켜주는게 당연한거니 설마 교수가 졸업을 안시키겠어 ㅋㅋ 교수나 선배나 내 미래에 도움되는건 하나도 없으면서 짜증만 남. 이놈의 연구실 졸업하면 쳐다도 안본다!
이상 이런 대학원 생활 하지 말라는 의미로 당신들 미래를 그려봤음....
남들 논다고 같이 놀지 말고 꼭 열심히 하길!
김박사넷의 새로운 거인, 인공지능 김GPT가 추천하는 게시물로 더 멀리 바라보세요.
김GPT
교수라는 직업72
20
19765
김GPT
한 대학원 이야기17
23
13275
김GPT
님들 대학원이 그렇게 힘든가요3
10
6835
김GPT
교수 특51
21
14003
-
22
42
14969
김GPT
끝 두달전36
16
5385
김GPT
내가 경험한 타대생11
22
9888
-
34
11
23482
김GPT
대학원 다녀보니깐2
6
3163
-
261
28
78076
-
226
26
50263
-
82
31
46410
아무개랩 게시판에서 핫한 인기글은?
- 사과받고 싶다
36
- 돈버는거랑 박사학위는 따로 봐야하나봄
36
- 대학원 들어가고 가족들이랑 더 사이 좋아진것같음
36
- 뒤쳐지고 있는 나를 위해
17
- 스탠포드 박사 후기
27
아무개랩 게시판에서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
🔥 시선집중 핫한 인기글
- 사과받고 싶다
36
- 돈버는거랑 박사학위는 따로 봐야하나봄
36
- 대학원 들어가고 가족들이랑 더 사이 좋아진것같음
36
- 뒤쳐지고 있는 나를 위해
17
- 스탠포드 박사 후기
27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
2021.08.06
2021.08.06
2021.08.06
대댓글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