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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오르비로 가주면 안되나...
근데 디지유도 아니고 지거국은 왜 인기가 많은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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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 사실이라 믿지는 않지만, 너무 웃기네ㅋㅋ
학위와 연구에 평생을 갈아 넣은 수천 수만의 과학 기술인이 돌팔이 도사 한 마디에 합죽이가 되는 현실이 ㅋㅋ 참으로 세상은 요지경이구나
R&D 예산 깎는게 천공때문이라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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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없는 결과라는 걸 새로운 발견의 여지가 없어보이는 뻔한 결과라는 것이라 정의한다면 그것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새로운 측면으로 접근한다거나 하는 등 인사이트를 발휘하는 능력이겠죠.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건 누구나 아는 재미없는 결과지만 그걸 중력의 관점에서 보는 순간부터 엄청 재미있어지니까요
좋은 연구자의 기준중 하나는 재미없는 결과도 재밌게 만드는 능력이다. 동의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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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손바닥에 왕자 쓰고 나온거 보고도 증거하나도 없다고 말하는 정신력. 아직 2뽑은거 자위하고 있나보네
R&D 예산 깎는게 천공때문이라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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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NE OF MY BUSINESS
<가해자 실명언급> 학교폭력 및 성폭력을 일삼고 피해자를 고소한 카이스트 대학원생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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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구)대학원생 (현)회사원의 돈에 대한 얘기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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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
최근에 인건비 얘기가 많이 올라오길래 원생때부터 돈에 대한 얘기를 좀 써봄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자면 석박통합 n년하고 올초에 졸업해서 입사 7개월차 신입사원임. 나이는 30대 초반, 미혼. 집이랑 학교/회사가 다른 지역에 있어서 학생때부터 혼자 자취하는중
-정확히 까긴 좀 그렇지만 석박사 인건비는 적은 편, 지금 월급은 다들 알고있는 그 정도라고 대충 생각하시면 됨. 등록금은 전체 과정 중에 절반정도 지원받음
-원생때 특히 초반에는 돈 신나게 까먹었음... 기숙사도 아니고 자취인 이상 내가 받던 인건비로는 월세 내고 나면 한 달 입에 풀칠하는 수준이었음. 거기다 보통 석사 인건비가 박사 인건비보다 적으니까. 기숙사는 그럼 왜 안들어갔냐 할 수 있는데 떨어졌음ㅎ 학부생때 운좋게 이런저런 장학금을 계속 받게 되면서 알바로 계속 돈을 모아놨었는데, 이거 살짝씩 까먹음.
-그러다가 한 5년차쯤 또 운좋게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산학 당첨이 됨. 입학 전부터 막연히 난 연구소나 학교에서 우아하게 연구하는 것보다 회사에서 구르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었음.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연구 국가과제몸빵 이런거에 한 4년차때부터 완전 질려갔었던지라(...) 어지간하면 걍 그 회사를 가고 싶었음. 그래도 사람 일 어떻게 될지 몰라서 산학으로 받은 돈은 하나도 안 건드리고 그대로 적금에 부어둠. 입사 안하면 다 뱉어야 되니까.
-그렇게 산학으로 받은 돈은 고스란히 지금 사는 방의 반전세 보증금이랑 중고차값(국산 준중형)으로 들어감. 회사 생각을 하고 있으면 산학을 난 매우 추천하는 이유가, 돈 쥐뿔도 못받는 대학원생들이 30대 초중반 나이에 사회에 덜컥 나가게 될 때 그나마 든든한 시드머니가 되어줌. 요새 존리라는 아저씨가 젊은 사람들 차 사면 지옥행이라고 얘기하고 다니는 것 같은데, 주 활동지가 서울 밖이라면 좀 비현실적인 얘기임. 거기에 외근 야근 특근 많은 부서 들어갈 예정이었던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 차 없는 입사동기는 지금 주말/야간 출퇴근길 택시에 돈깨나 붓고있음. (그나저나 그렇게 잦은 외근/야근/특근덕분에 워라밸은 대학원생때보다 오히려 떡락....)
-처음 월급이 통장에 찍히면 되게 신기함. 정말 많이 신기함. 갑자기 월급이 x배가 되는데 안 신기할리가. 7개월동안 받았는데 아직도 그 월급에 완전 적응은 안됐음.
-월급 받고 드는 생각들은... '내가 이걸 받아도 되나(바로 전 달만 해도 연구비에서 달랑 y만원 받았던 내가)?', '와 뭐지?' 이러다가, 한 2~3개월쯤 지나면 '와 학교에 있던 n년동안 난 대체 얼마나 궁핍하고 피폐하게 살았던거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함. 최근에 추석 상여 받고 그런 생각이 특히 많이 들었음. (참고로 명절 보너스가 대학원때 월급보다 많았음).
-달랑 몇달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야근이 점점 남들만큼 늘어가면서 추가근무수당도 점점 쌓이고 있음. 이 추가근무수당도 처음엔 되게 신기했음. '일을 더 했다고 돈을 더 준다고????' 대학원은 그런거 없잖음. 솔직히 난 진짜 빡일하고 실적도 다른 학생들보다 괜찮은데, 맨날 학교 안오고 어딘가 가있으면서 교수님 앞에서만 위기를 헤쳐나가는 연구실 동료랑 같은 월급 받는게 억울한 적도 가끔 있었음. 회사는 일을 더 한다고 돈을 더 준다니. (물론 일 안하고 회사에서 시간만 채워도 더 주는게 함정이기는 함)
-7개월동안 월급은 그렇게 순증가세를 찍고 있음. 점점 야근과 특근 시간이 늘어난다는 얘기임. 지난달 이번달은 월 법정 근무시간에서 2시간씩 남기고 다 채웠음. 월급을 그래서 원래 계약된 것보다 10~20%정도는 더 받는듯. 근데 이제는 이 돈이 내 몸 갈아넣어 받는거구나 생각하니 기분이 점점 안좋긴 함. 실제로 조금씩 몸이 힘들어지는게 느껴지기도 하고. 뭐든 적당한 게 좋음.
-대학원에서는 잘 안하던 재테크얘기 집얘기를 회사 사람들은 많이 함. 아이 아버지/어머니들도 많으니 더 그렇지. 그러다보니 주식 안하는 사람이 나(=태생이 쫄보)말고 없는 것 같음. 다들 상대적으로 돈이 항상 없다고, 돈에 대한 아쉬움을 항상 토로함. 아이 둘인 한 분은 점심시간마다 와이프분하고 통화하면서 또 어디 청약 넣어볼지 같이 각재고 있음. 많이 받으면 그만큼 더 높게 멀리 보니까 또 부족함이 느껴지고, 가정이 생기면 실제로 필요하기도 하고. 그냥 끝이 없는 것 같음.
-결론1: 돈 많이 주는덴 이유가 다 있다. 회사 겁나게 빡셈.
-결론2: 대학원의 피폐함은 탈출했지만, 회사에서도 끝은 없는듯.
-일기는 일기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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