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과정 중 얻게 된 직업병(?)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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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이라는 짧다면 짧은 학위과정하면서
'비판적 사고' 능력은 다소 성장한 것 같은데
'창의적 사고' 능력은 오히려 감퇴한 것 같음

그래서 나타나는 직업병(?)이라고나 할까 부작용이
사람들과 대화하다보면 거의 대부분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 생각에 역을 떠올리게 됨
예를 들어, 누군가 OO는 이렇지 않아? 라고 하면 그에 대한 공감보다는 반박부터 떠올리게 됨
그리고 누가 뭘 좋아한다고 하면 생각보다 별로인데 라는 생각이 먼저 들고
반대로 누가 뭘 싫어한다고 하면 생각보다 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먼저 듦
가끔은 이런 청개구리 같아진 나 자신이 좀 싫어짐

그래서 요새는 내가 믿는 생각, 의견, 취향 등이
이런 무지성 비판에서 오는 것인가 혹은
합리적 비판에서 오는 것인지 자문해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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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2.11.29

저도 비슷하긴 한데, 약간 다른게. 누가 뭐 이렇지 않아? 하면 왜 그렇게 생각해 라고 되묻곤 해요. 곧 바로 공감 혹은 비공감하기 보다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논리적인 이유를 들어보려고해요. 그 이후에 내 생각은 이러이러하다고 말하는 편이에요. 상대방은 이런 걸 귀찮아하거나 냉소적으로 볼 순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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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9

창의적 사고를 생산적인 결과로 이끌려면 비판적 사고가 필수적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비판만 하다보면 창의적 결과물은 언제 내놓을 수 있냐는 의문이 있을 수 있죠. 생각을 무진장 많이 하고 정보를 다양한 경로에서 무진장 많이 받아서 창의적 아이디어도 엄청나게 많이 내놓은 다음, 거기서 비판적 사고로 안 좋은 아이디어를 잘라내면 정말 좋은 아이디어만 살아남게 됩니다. 비판적 사고가 없으면 정제되지 않은 아이디어만 많아서 좋은 결과로 연결되지 않지요. 아이디어란게 한방에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아이디어와 아이디어를 조합하거나, 사소한 부분에서 계속 다듬어야 높은 수준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가 계속 활용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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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9

저는 직업과 일상을 분리하지 못하는게 본질이라고 봅니다. 일상에서는 그거 아니라고 하고 이겨봐야(보통 잘 이겨지지도 않지만) 어디 실어주는 것도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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