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우울증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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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코스모스 졸업을 한 새내기 석사입니다.
저는 남들은 빠르면 박사 할 시간동안 석사를 했는데요.
학위가 길어질수록 들인 돈과 시간, 부모님의 기대, 그리고 좀 더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마음으로
꾸역꾸역 버텼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었네요.
처음엔 멋모르고 시작했다지만 후회가 많이 됩니다.
그런데 학위라는 목표가 사라지니까
그냥 마음이 텅 빈 것같고 공허합니다.
랩 사람들은 제가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 같대요.
지도 교수님은 아직도 제게 할 줄 아는게 뭐냐 ? 라고 하시는데 어이가 없는 건 저 스스로도 제가 너무 부족한 사람 같아요
현재는 랩에 저만큼 실험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 교수님께서 졸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어영부영 계속 일을 맡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수님께서 인맥이 넓고, 분야가 특수한데 랩 운영이 어려운 지금 네가 나가면 원하는 직장에 갈 때 뭔가 수를 쓰겠다는 식의 말을 돌려돌려 하셔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네요...
마음이 우울하고 얼른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어요. 병원도 가봤는데 약이 안맞는건지 일상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로 잠이 쏟아지더라고요..
이런 우울감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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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건강한 존 스튜어트 밀*

2022.08.31

안타까워요. 저도 석사를 남들 빠른 박사할 만한 시간을 들여 했던지라 가슴이 아프네요. 세상에는 상식적인 사람들이 사는 조직도, 나라도 있어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지금은 잃었더라도, 삶속에서 결국 다시 찾게 되시길 바랍니다. 잃더라도 다시 찾고 그 과정을 수십번 수백번 되풀이해도 포기하시지 않길 바래요. 인생은 길고 기회는 또 와요. 자신을 용서하시고 사랑하며 꼭 다음에는 좋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되시길 바랍니다.

IF : 5

2022.08.31

약은 부작용 얘기하고 자기한테 잘 맞는걸로 바꾸면 됩니다. 저 지경이면 학위든 분야든 무슨 소용이예요. 다 해주니까 저렇게 시키는 것도 있으니 일단 교수랑 관계를 끊고 다른 일 찾으세요.
정직한 니콜라 테슬라*

2022.08.31

아무리 건강하고 좋은 물고기라도 물이 썩어있으면 크지 못하는 법입니다. 지나간 썩은 물에 신경쓰지 마시고, 좋은 물을 찾아 떠나세요. 교수란 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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