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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문/고민

지금같은 시기에 교수를 꿈으로 가지는건 미친짓일까요?

튼튼한 백석

2022.08.04 20 3439

자극적인 제목 죄송합니다. 제 현실적인 배경을 적어둘테니 그 어떠한 조언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일단 학부는 ssh고 skp대학원에서 석사하고 있습니다.
학부 재학당시 수많은 인턴 및 수상경력과 높은 학점, 3개국어 자격증 등으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원하는 연구실 석사진학에 성공했었습니다.

사실 전 어렸을적부터 꿈은 교수였고, 이를 이루기위해서 자대 대학원 진학을 희망했으나 현실적으로 제가 학업을 마친시점에서
TO가 없을것같아(교수님이 한번에 모두 바뀌었고 지금 다들 너무 젋으십니다.) 석사를 부득이하게 다른 학교, 업그레이드된 학교로 옮기게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구감소난과 유웨이/진학사를 통해 대입 경쟁률 실태를 보면 진짜 처참합니다.
대학입장에서는 돈을 위해 학생수를 못줄이고있고 이때문에 당장 서울 하위권 대학만봐도 이게 대학인지 돈내고 다니는 학원인지 구분이 안가는 곳이 많이 보입니다.
제 전공으로 예를들자면 당장 서울하위권, 경기상위권만가도 추가 다빠지면 1:1을 맴돌고 있는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자대에 TO가 없다는 가정하에 저는 보따리 싸들고 여러학교를 전전긍긍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있습니다.
또한 자대 강사 TO가 떴을때 해박 포함 총 20명 언저리 선생님들이 1개의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는 사실도 알고있습니다. (교수가 아닌 시간강사)

그냥 석사졸업하고 취직준비하는게 맞을까요? 좋아하는 마음 단 하나를 가지고 계속 공부하기엔,
공부를 하면할수록 제가 꿈꾸는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것같아 너무 힘듭니다...

제 상황에서 교수 하나만을 바라보는건 너무 꽃밭마인드일까요. 박사나 그 이후 선생님들의 현실적인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냥 냉정하게 취직준비하시는걸 부모님도 바라시는것 같긴 합니다.

댓글 20

  • 찌질한 존 폰 노이만

    2022.08.04

    현재 시장 상황에서 해외 박사면 교수 가능, 국내면 불가에 가까움. AI는 예외.
    국내 박사도 교수를 할 수는 있는데, 자존심을 많이 내려놓고 지잡대도 봐야 할 것.

    대댓글 5개

    • 튼튼한 백석 (작성자)

      2022.08.04

      해박이 사실 금전적으로 엄청난 돈이 들잖아요. 지잡대라도 교수의 길이 확실하다면 걷고 싶지만, 당장 학사경쟁률 현실만봐도 5-10년 뒤에 서울 하위권대학들 조차도 TO와 명성을 유지할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눈높고 가방끈만 긴 백수가 될것 같아서 무서워요.

    • 호탕한 아르키메데스

      2022.08.04

      근데정말 AI는.. 최근에 교수임용이 무더기로 뽑혀서 한동안 TO나기 어려울텐데, 반대로 관련분야 대학원진학생들은 급증해서 공급이 많아진상황인데.. 최근진학한 학생들이 박사학위+포닥을 마칠정도인 5~8년뒤에는 좋은 포지션을 두고서는 경쟁이 너무 치열할것같네요. 사기업의 수요는 한동안은 늘어날것같으나.. 공급이 진짜 워낙많은 상황이다보니 미래가 어떻게될지 궁금함.

    • 답답한 우장춘

      2022.08.04

      해박 금전적으로 엄청난 돈 들지 않아요. 비교대상이 국박이라면요. 물론 의사나 학졸후 대기업가는 길을 택하는 거여 비해서 금전적으로 손해라고 생각될 순 있지만 ..

    • 세심한 존 스튜어트 밀

      2022.08.04

      미국서 박사를 한다면 생활비 거의 보장 될겁니다.
      물론.. 남는건 별로 없겠지만요. 그래서 재산이 쌓이진 않겠죠. 그래도 돈이 "들진" 않습니다.

    • 허탈한 프리모 레비

      2022.08.05

      해박보다 지도교수 빨이 더 크지 않나요? 유명 연구실이면 포닥가서 좀만 실적 나오면 그냥 교수빨로 다 되는거 같던데..

  • 이기적인 존 롤스

    2022.08.04

    해박 생활비 받고 다닙니다. 준비과정 (시험준비+ 비행기+ 정착비용+비자)을 자비 모아서 충당하거나 지원받으실 수 있다면 공부하는 기간에는 가난하지만 그래도 도전해볼만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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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탕한 아르키메데스

    2022.08.04

    spk 괜찮은 연구실이면.. 선배들도 학교로 간 경우 많을텐데요. 실적 잘내는 인기랩이면 졸업생중 절반이상이 학교로 간 연구실들도 학과마다 한두개정도는 있고요. 결국 본인이 잘하면 어디서든지 부르고, 본인이 못하면 아무도 안부릅니다. 제 짧은 경험에 의하면, 후자의 경우에는 본인의 실력보다는 환경탓(학부때문이다 뭐다)을 하는경우도 많더라고요.
    물론 시기운 등도 중요하지만, 결국에 본인이 실력있으면 사람들이 같이 일하고 싶어하고, 그러다보면 정출연에 들어가도 학교로 가는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정출연에 능력자들이 5~6년안에 학교로 이직하는 케이스도 상당히 많아요.
    해외박사도 어드미션이 분명 어렵고, 그 집단군에 속해본 경험자체가 귀중하지만, 최근에는 국내박사+해외메이저대포닥으로 임용된 경우도 수도없이 많습니다. 저희연구실 선배들도 학부가 spk가 아니여도 국내 탑대학에서 교수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대략적으로는 알겠지만, 본인 실력을 어떻게하면 더 길러서 경쟁력을 만들지를 고민하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대댓글 3개

    • 호탕한 아르키메데스

      2022.08.04

      그리고 spk에서 국박중 학교로 가는경우는 보통 해외포닥을 가는데, 이경우는 전체졸업생중 상위 30%정도도 안된다고 봅니다. 즉, spk내에서도 눈에띄던 학생들이 결국 해외포닥이후든, 정출연이후 경력인정받아서든 학교로 가는것 같습니다. 따라서 국박들끼리 치열하게 경쟁하는것에 비해서 여러모로 top20정도에서 학위를 받으면 임용에 도움은 되지만, 그 top20가기위해서는 석사때 여러가지 준비를 잘해두셔야되죠.
      그리고 목표를 높게잡고 이를위해 노력하면, 목표에 도달못해도 충분히 선택지가 많을겁니다. 저는 대놓고 과기원/서울상위권 학교 임용만을 목표로해왔는데, 졸업하고나니 해외포닥 자리도 어찌저찌 구해졌고, 정출연에서 박사님한테도 해외포닥이후 지원해보면 to있을거라고 확답도 받았습니다. 솔직히, 박사졸업후 사기업갈 기회는 상당히 넘친다고 생각하고요. 저도 지금은 나중에 원하던대학 교수임용이 안되더라도, 열심히 실적/경력 쌓다보면 어디서든지 원하는연구 하면서 재밌게 살수있지않을까 생각하고있습니다.

    • 답답한 우장춘

      2022.08.04

      졸업하고 원하는 시기에 만족하는 곳으로 해외 포닥 가는 경우는 sk 박졸 중에서도 상위 10퍼센트라고 봄.

    • 찌질한 존 폰 노이만

      2022.08.04

      실력도 좋은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겁니다. 한국에도 좋은 곳이 있지만 드물고, 한국 교수들은 테뉴어 받으면 쉽게 변합니다. 미국 가세요.

  • 무심한 노엄 촘스키

    2022.08.04

    해박도 일단 가기만 하면 생활비 받고 다녀서 충분히 자립가는해요. 한번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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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끄러운 임마누엘 칸트

    2022.08.04

    국박도 임용 많이 됨. 근데 운이 아주 중요함. 운칠기삼도 아니고 운구기일 정도? 실력이 필요 없는건 아닌데 실력과 관계없는 부분에서도 행운이 많이 따라줘야 함. 교수가 꿈이라면 도전할만 하다고 보는데, 만약 실패하더라도 플랜B가 있는 분야로 가길 매우 권함. 예를 들어 정출연에 티오가 빵빵하다던지, 그 분야를 쓸어가는 대기업이 있다던지 등등. 정말 유능한 사람인데 플랜 B를 생각 안 하다가 인생이 매우 고달파지는걸 많이 봤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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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천적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2022.08.04

    제가 이런 질문을 실제로 받을 때마다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신임교수로 교수가 되고 싶으면, 머리 속에서 지방대 교수가 되는 걸 생각하라고요. (카포디지유 제외)

    교수가 되고싶다고 할 때, 사람들은 암묵적으로 수도권에서 이름있는 대학교를 가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곳은 해박도... 신임 교수로 가기엔 운이 진짜 좋아야 해요.

    성대나 한양은 물론... 중앙대 경희대 정도도 현직들이 많이 지원합니다.

    물론 현직이 항상 유리하다고 할 순 없지만, 보통 잘하는 현직이 지원을 하겠지요.

    교수가 정말 꿈이라면, 지방대 교수를 현실적으로 생각하시고 (수도권 교수 생각했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위험 감수하시지 마시고), 나중에 점차점차 올라오는 방향으로 생각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바로 수도권 교수 되시는 분들도 당연히 있지만, 확률이 낮은 것에 인생을 걸기엔 위험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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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팔한 어니스트 러더퍼드

    2022.08.04

    해외 박사가 돈 많이 든다니요. 미박은 돈 안들어요. 학비 면제에 생활비도 매달 혼자서 생활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나옵니다. 한국에서 유난히 펀딩 많이 나오는 분야나 랩이 아니면 미국에서 박사하는게 오히려 한국보다 돈 아낄 수도 있어요. (단 UC 같이 생활비는 엄청 센데 펀딩은 많지 않은 몇몇 학교 제외). 돈 많이드는건 학부랑 석사죠. 그리고 미박하면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든 지원해볼 수 있죠. 한국 박사로는 한계가 있고요. 정착하는 위치는 상관 없고 난 정말 정말 교수가 정말 꿈이다, 한국에서 살든 영국에서 살든 독일에서 살든 일본에서 살든 난 꼭 교수가 되겠다 생각하시면 미박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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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겁먹은 쿠르트 괴델

    2022.08.04

    지금같은 때가 아니라 그 어느 때였어도 교수 되기는 어려웠는데 점점 더 어려워지겠지요. 대학들도 나름 살 방법을 찾기는 하겠지만, 전체적인 추세는 어쩔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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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한 레프 톨스토이

    2022.08.04

    학과따라 다르겠지만, 교수가 다른 직업군에 비해서 연봉체계가 작아지면서 지방대 쪽에서는 은근히 자리 많이 나고 있음
    꼭 교수가 되고 싶다면 오히려 교수 직업에 대한 대우가 떨어진 지금이 적기일 수 있음
    다만, 집에 돈이 많이 없으면 취업을 하는게 인생 전체를 볼땐 이득일수도,, 나이가 너무 먹으면 회사 자리잡기가 어려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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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아르키메데스

    2022.08.04

    그냥 해보세요.. 어차피 인생 될놈될임
    도전을 추천합니다 하다가 안되면 취업하면 돼죠
    교수될 맘으로 연구할정도면 실적은 충분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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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뻔뻔한 도스토예프스키

    2022.08.04

    교수가 꿈인 분들이 교수가 되기도 하고, 그냥 열심히 했는데 교수가 되기도 하고요. 열심히 묵묵하게 관련 연구하고 회사 다니다가 갑자기 교수하신 분들이 더 많은 거 같습니다. 요즘 회사 경험 없이 교수하시는 분 본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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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지한 어니스트 헤밍웨이

    2022.08.06

    교수되기 쉬웠던 적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항상 신규 임용이 됩니다. 재능있고 적성에 맞고 하고싶으면 하면되죠.
    다만 현실적으로 안 될 가능성도 높으니, 언제나 Plan B 를 생각하면서, 안됐을 경우 선택할 다른 선택지를 준비하면서 하세요. 그게 결과적으로 교수가 될 가능성도 더 높여줄겁니다.

    대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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