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박사넷

  • 이런저런

대학원생 장시간 근무에 대한 생각

당당한 블레즈 파스칼

2022.07.29 42 24761

개인적으로 근무 시간 자체를 길게 정해놓고 근무하는건 정말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학부인턴부터 포닥까지 국내외에서 4곳의 연구실을 겪어봤는데요... 지금은 제 연구실 운영하고 있구요.
장시간 근무가 강요되는 곳에서는 하나같이 효율이 떨어졌어요.
반대로 근무시간은 완전 자율이었던 유럽의 연구소 학생들이 실력도 좋고 실적도 가장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는 어려서부터 장시간 앉아있는게 열심히 하는것이고, 잘 못하면 열심히라도 하는게 미덕이라고 배웠죠.
그래서 근무 시간이 짧으면 일을 잘하고 실적을 잘내는데도 손가락질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현장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대학원에서는 여전히 그런분위기가 있는듯해 참 아쉽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학생들을 근무시간을 가지고 평가하는 PI의 나태한 태도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입니다.
짧은 시간동안 높은 집중력으로 좋은 성과 내도록 트레이닝하고, 장시간의 공부와 연구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게 지도교수의 역할이라고봅니다.
그런데 많은 교수들이, 디테일하게 지도하기 귀찮고 힘드니 일단 오래 앉아 있는지만 체크합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도 오래 앉아있는게 제일 중요한 거라고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연구에 필요한 공부를 하고 좋은 연구를 하는거지 얼마나 오랜 시간을 투자했느냐가 아닙니다.
한국 학생들은 굉장히 성실하기 때문에, 동기부여만 잘 된다면 장시간 근무 강요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오래 앉아있습니다.
그러니 PI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강제로 하는 긴 근무가 안좋은 이유에 대해서 좀 더 써보자면...
일단 개인 생활과 연구 업무 시간이 분리 안되는 문제가 크구요. 공사 구분도 잘 안되기도 하고...
경험상 근무시간 길게 공요하는곳에서는 어차피 늦게까지 있어야 되니, 퇴근시간까지 아직 시간 많다며 느긋하게 일하는 경향이 매우 강했습니다.
그날 할 업무량이 10으로 정해져있으면, 반나절이면 끝날 일도 하루종일 붙잡고 12시간동안 합니다.
그러면서 일과시간에 웹서핑, 게임, 영상시청 등등 하면서 노는 시간이 많더라구요.
대학원은 회사처럼 일과시간에 뭐하는지 관리는 잘 안되기 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이러다보면 노는게 습관화되면서 연구실을 노는곳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본업인 연구는 뒷전이고 학생들끼리 하루종일 뭐하고 놀지만 작당하는 사람들이 깁니다.
당연히 업무 효율도 떨어지고, 더 안좋은건 열심히 하는 다른 학생들이 안좋은 영향을 매우 많이 받더라구요.

그리고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자기는 오래 앉아있었으니 열심히하는 사람이라는 자기 세뇌가 걸리기도 합니다.
앉아 있는 시간중 실제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시간은 몇시간 안되는데, 나는 매일 12시간씩 근무하고 주말에도 연구하는 성실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생기더군요.
사실은 연구 집중력이 안좋아 시간대비 성과가 안나오는건데, 자기는 열심히하는데 운이 나쁘거나 지도교수가 지도를 잘 못해서 실적이 안나온다면서 부정적인 사람으로 변해갑니다.

또 개인 일상이 사라져서, 대학원 생활이 불행해집니다.

이런게 누적되면 학생 개인에게도 안좋고, 연구실 전체에게도 참 안좋은것 같습니다.

댓글 42

  • 화난 공자

    2022.07.29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PI가 오래 있는걸 강요하기에 개선이 안되는 랩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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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백석

    2022.07.29

    문제는 그 장시간 근무의 절반은 행정, 학부 등 연구와 관계없는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필요로 된다는 것.. 연구의 연속이 아니고 중간중간 예고없이 찾아오는 잡무 또한 개인적으로는 저는 조금 많이 힘드네요.. 시간이 다 계산되어진 실험의 경우 찰나의 잡무에 대한 집중때문에 시간을 놓치기도 하고.. 그래서 가끔은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한밤중 실험이 낫다고도 생각을 하는데.. 그럼 정해진 출퇴근시간 + 한밤중실험.. 당연히 몸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렇게 버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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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처받은 버트런드 러셀

      2022.08.01

      저도 똑같은 케이스에요. 연구실 분위기가 그렇다보니 낮시간이나 사람들이 많이 있는 시간에는 연구나 공부를 하는게 눈치가 보이더라고요. 실제로 잡무를 다 하고있는데도, 공부하는게 보이면 눈치를 주거나 뒷담화대상이 되기도 하구요... 대학원인데 공부하면서 눈치를 봐야한다니 참 슬프더라구요. 낮시간에는 잡무를 하고 독서실이나 도서관 다니면서 공부하는데, 심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정말 너무 지치네요. 졸업은 할 수 있을지. 이럴바에야 지금이라도 관둘까 싶어요.

  • 허기진 도스토예프스키

    2022.07.29

    학부때 제가 학부연구생 하던 연구실도 오래 앉아있는걸 강요했었어요. 그래서 도망가고 유학갔습니다. 외국에 나가니 일찍 퇴근하고, 출퇴근 시간 제약도 없고요. 저는 서부나 시간이 널널한 곳에 있어서 동부에 계신 분들보다 더 자유롭게 시간을 썼습니다.

    교수가 되고 나서도 학생들에게 출퇴근 시간 이야기는 안합니다. 주말에 랩미팅 하거나 저녁 이후에 랩들이 있던데, 저로써는 여전히 상상하기 힘든 문화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부분도 있습니다. 아무리 최상위권 대학원이라고 해도, 외국 (외국의 톱스쿨)처럼 자기 동기화가 되어서 연구하는 학생들이 적습니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이 없더라도, 기본적으로 근무시간이라는게 존재합니다. 공동연구하면, 상대방이 일하는 시간은 알아야하죠. 그런 개념이 없이 졸업하면 회사나 다른 조직에선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이 해야할 연구 타임라인을 논의하고, 각 마일스톤에 대한 점검을 합니다. 학생도 제때 제대로 배워서 나가야하니까요. 이건 학생들이 만족스러워 하는데, 다만 연구라는 속성이 문제집 풀듯이 한번에 되지 않고 예상치 못한 결과나 반복이 발생하죠. 그거에 대한 시간은 연구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에게 이해시키기 많이 어려운 개념입니다 (최상위권 학부 졸업생들도 안되는 부분이더군요). 잘못 말하면 꼰대가 되고, 그렇다고 그걸 마냥 알아서 하게 할 수는 없고요.

    원글자님이 남기신 대로 "대학원은 회사처럼 일과시간에 뭐하는지 관리는 잘 안되기 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대학원은 회사처럼 프로젝트 매니져가 없죠. 성과 관리라는 말이 어울기도 하고, 어울리지 않기도 하는 그런 조직입니다. 학생들이 연구를 배우며, 제시간 내에 끝내지 못하면 그게 왜 그런가에 대한 고민은 교수의 몫입니다. 그게 시스템의 문제인지, 아니면 주어진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는것인지, 애초에 잘못된 가설이었는지, 아니면 사소한 디테일에 막혀서 전개하고 있지 못하는지 등등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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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능글맞은 피타고라스

    2022.07.29

    회사원도 일과시간에 할거 다 합니다. 오전 9시에 화장실 빈 칸이 없어요 ㅋㅋㅋ 흡연하러 카드찍고 30분 1시간씩 나가있어도 아무도 뭐라 안해요. 근무시간에 뭐하는지 감시하는건 회사든 어디든 사찰이죠.
    교수들이 보통 매니징 진짜 엄청 못하는건 맞는데 회사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물론 회사 매니저의 기대치는 교수의 매니징보다는 높습니다. 프로젝트 매니징이라고 말은 하지만 제대로 매니징하는 상사 본 게 지금껏 한두명....? 앉아있는 시간 순으로 고과 매기던 회사에서 일없을땐 적극적으로 집보내는 회사로 이직하니 일은 전반적으로 더 많은데 오히려 살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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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능글맞은 피타고라스

      2022.07.29

      회사 매니저의 -> 회사 매니저에 대한

    • 속편한 버지니아 울프

      2022.07.29

      미국에서 박사받고 인더스트리로 빠져 정착했는데, 흡연하려 카드찍고 30분 1시간씩 나간다는게 신기하네요.. 한국회사인가요?

      미국박사시절도 지도교수님도 그렇고 지금 제 매니저도 저한테 일정 사생활이나 출퇴근시간, 일의 방식에 대해 터치를 전혀 안합니다. 항상 제가 도움이 필요한게 없냐 하고 물어봐주고 제가 힘든것이면 리소스만 자기 권한으로 알아봐주는 정도? 만약 제가 그 분들의 그러한 좋은 모습을 악용했다면, 아마 마이크로매니지먼트가 들어갔더라도 할 말이 없을 듯해요.

      아무리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박사를 따고 일도 하고 있다만, 학교에서나 회사에서 게임이나 영상시청을 한다는 생각을 전혀 해본 적이 없는데.. 그런 생각을 하고 행동을 옮기는 학생분들이 대단합니다 ㅋㅋ

    • 능글맞은 피타고라스

      2022.07.29

      한국대기업이었습니다. 집에는 가지마 하지만 담배피우러 밖에 나가는건 괜찮아(심지어 같이나감)<< 이건 당연히 거꾸로봐도 모로봐도 이상한거 맞죠.
      자유로우면 그냥 할일 하고 일 다 했으면 밖에 나가는데, 오히려 회사나 학교에 억지로 잡아두면 거기서 시간을 때워야한다는 개념이 생겨서 더 사무실에서 놀게 되더군요.

    • 속편한 버지니아 울프

      2022.07.29

      사람마다 사고방식이 다르니 그분들도 저를 이해하니 못 할 수 있듯, 저도 그러한 분들 이해가 전혀 안될 듯 합니다.

      미국대학원에서도 초기의 의지가 다 사라져 일을 안하고 실험실에서 대충 시간 보내며 노는 대학원생들이 한둘씩 있었어요. 인과관계로 보기는 힘들지만, 그러한 학생들이 실험실 분위기를 흐뜨리고 정치질을 하더라구요.

  • 재밌는 데이비드 흄

    2022.07.29

    조금 원래 글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제 경험을 공유해봅니다. 연구생 초반에 매일 연구실에 붙어있다시피 한 선배가 있었습니다. 항상 와서 뭐하는지 보면 잠깐 교수님이 시킨 일 하는듯 하다가도 대부분 웹서핑, 유튜브.. 교수님은 항상 그 선배를 입에 닳도록 칭찬하면서 이만한 성실한 학생이 없다고 보고 배우라고 했는데, 저는 그 때 느낀 위화감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교수가 부르면 연구실에 있다고 얼굴 비출 수 있게 주말에도 교수님 출근할 때 딱딱 맞춰 오고, 이러니 PI 입장에서는 급한 일 있을 때 부르면 연구실에 붙어 있다가 바로바로 달려오니 그만한 학생이 없었겠죠.

    그런데 불행히도 연구지도 관련해서는 이미 교수님이 감을 꽤 많이 잃었고 지도 의욕도 없었던 랩이기 때문에 '논문은 처음부터 니가 알아서 써라'는 정책의 랩이었고, 그 선배는 계속 교수가 뭘 시켜주기만 바라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당연히 제대로 나온 논문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교수는 교수대로 '그렇게 연구실에 오래 있으면서, 몇 년간 대체 여태껏 뭐했니'라는 뉘앙스로 점점 말을 하기 시작했고, 그 선배는 멘탈이 터졌고 급기야 교수를 증오하면서 뒷담화를 퍼붓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졸업도 하지 않고 잠적해버렸습니다. 아직도 연락이 되는지도 모르겠네요.

    제 짧은 경험으로는 대학원생은 딱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시켜만 주십시오 열심히 목숨 바쳐 하겠습니다' 와, '저는 그냥 제가 알아서 살테니, 똑바로 제 일만 하겠습니다' 이 두 부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특히 나이드신) PI들이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아도 사실은 전자같은 한국형 학생을 원합니다.

    물론 PI 입장에선 좋을 수 있겠죠. 그러나 연구 지도의 부족 (대부분 트레이닝이라는 개념조차 제대로 없는 한국 랩은 대부분의 원인을 차지), 또는 언급대로 '연구실이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 노는 곳'이 되어 집중도가 흐트러져 제대로 성과가 안 나오기 시작하면 서로에게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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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밌는 데이비드 흄

      2022.07.29

      이 시작됩니다. 두 케이스 모두 PI의 책임임은 두 말할 필요도 없구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응하는 동기부여와 적절한 연구방향 제시만 있다면 (조금은 비상식적인) 장시간 근무 강요도 전혀 나쁜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대부분은 무작정 그냥 덮어놓고 '그냥 쥐어짜면 어떻게든 뭐라도 나오겠지'라는 생각으로 시행하는 장시간 근무 강요가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 깔끔한 데이비드 흄

    2022.07.29

    그래서 자율적으로 연구하는 미국이 세계최고아닐까? 강제로 연구하면 대학원 가지 말아야지

    대댓글 4개

    • 졸린 존 폰 노이만

      2022.07.31

      미국이 자율적이진 않음
      자유경쟁이지

    • 얌전한 앨런 튜링

      2022.07.31

      미국이 자율적이진 않음
      자유경쟁이지

    • 밝은 소크라테스

      2022.07.31

      미국 좋은 학교 연구실들은 한국보다 대부분 더 열심히 해요~ 자율적으로 "살아남으려고" 열심히 함

    • 깔끔한 데이비드 흄

      2022.07.31

      자율적으로 해서 설렁설렁하는 사람은 그저그런 연구자가 되고 열심히하면 세계 최고가 되겠지. 그게 자율적인거지 자율적이 아닌게 아님

  • 얌전한 마이클 패러데이

    2022.07.31

    장기근무를 강요하지 않고, 출퇴근 자유나 나인투식스 하게 해도 학생들이 출근늦게하고 퇴근일찍하고 랩에서 놀걸요? ㅋㅋ 아직 경험이 부족하신듯.

    대댓글 4개

    • 우아한 아이작 뉴턴

      2022.07.31

      ㅉㅉ

    • 당당한 블레즈 파스칼 (작성자)

      2022.08.01

      이 글 요지는 "장시간 근무를 해서는 안된다"가 아니라 "장시간 근무를 전제로한 근무를 해서는 안된다"입니다.

    • 배고픈 버트런드 러셀

      2022.08.04

      패러데이님은 지독한 한국사회에 갖혀사시는 것 같네요. 여러 사람들 경험 보시면서 견문을 넓히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당장 해외나가서 연구해보시면 바로 와닿으실거구요

    • 낙천적인 스티븐 호킹

      2022.08.10

      말을 좀 강하게 말씀하셔서 그렇지 무슨 의미인지는 와닿았습니다. 적어도 책임감이 있어서 이거는 끝내고 집에가야지 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퇴근시간 됬으니까 내일 해야지 하는 학생은 천지차이....꼭 퇴근 시간 칼같이 지키는 학생들의 경우 랩에서 노는시간이 줄어들진 않더라고요.

  • 낙천적인 존 필즈

    2022.07.31

    일단 결과적으로 졸업한 후 어떤게 자기에게 도움되는지가 제일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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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처받은 버트런드 러셀

      2022.08.01

      이 말에 공감해요.. 아직 학생신분으로서, 교수님께서 푸쉬하시거나 엄격하게 요구하셔도 그게 정말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네요... 결국 학생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거니까요.

  • 직설적인 니콜라 테슬라

    2022.08.01

    저희연구실은 교수님이 주말출근 금지령을 내리셨습니다. 다른게 아니라 글쓴분 말씀과 같은 이유였습니다. 교수님이 주말에 출근한다고 연구 더 잘되는거 아니고 비효율적이기만 하다고 주말에 나오지 말라고 강제하셨습니다. 저도 금요일날 오늘 못끝내면 주말에 나와서 하면된다 라는 마인드로 일하면 능률떨어지는게 체감이되더라고요, 연구가 앉아있는시간에 비례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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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깐깐한 칼 세이건

    2022.08.03

    분야바이 분야 아닐까 생각합니다
    진공 오래뽑아야하는 고진공 장비 많이 쓰는경우는 연구진행 하려면 오래 일해야합니다 효율문제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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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만한 블레즈 파스칼

      2022.08.04

      공감합니다.......

  • 밝은 한나 아렌트

    2022.08.04

    글쓴이 교수님 제발 저희 교수님 설득좀 부탁드려요 ㅋㅋㅋㅋㅋ 저희들이 말해서는 씨알도 안먹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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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한 갈릴레오 갈릴레이

    2022.08.05

    공감합니다.
    저희는 9 to 10인데, 한날 교수님께서 다들 너무 일찍 퇴근하는 것 같다며(...) 10시까지는 실험실에 머무르면서 실험하고 공부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신 이래로 10시 넘어 퇴근하기 시작했죠. 그때부터인가, 어차피 퇴근 못한다는 생각으로 쉬엄쉬엄 일하게 되더라고요ㅋㅋ 전엔 퇴근해서 헬스장 다니면서 체력 관리 했는데 요즘은 영...그냥 집가서 잠 잡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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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심한 르네 데카르트

      2022.08.17

      흑흑 건강 꼭 챙기시길

    • 체한 갈릴레오 갈릴레이

      2022.08.20

      감사합니다ㅎㅎ.
      요즘은 주말에 헬스장 꼬박꼬박 가려고 노력중입니다. 데카르트님도 건강한 대학원 생활 보내시길

  • 털털한 피에르 페르마

    2022.08.08

    제일 좋은건 자율인데 단점도 많죠, 그렇다고 오후 6시-7시 퇴근시간 정해놓으면 업무효율 높이는게 아니라 일 하다가 퇴근시간이라고 가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퇴근시간에 맞춰 빡세게 일하면서 워라밸 잘 챙기면 그 학생은 동기부여 잘 된 학생이구요. 결국 제일 중요한 팩터는 동기부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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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천적인 스티븐 호킹

      2022.08.10

      학생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싶어서 교수님과 제가 말을 했더니 그 학생이 저와 교수님을 꼰대라고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 심심한 르네 데카르트

      2022.08.17

      그런건 말하기보다 본인이 깨닫도록 방치해두는게 옳다고 생각..
      어차피 애같은 마인드들은 그냥 냅두고 깨달아야해서

  • 낙천적인 스티븐 호킹

    2022.08.10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박사과정 학생이고 어떻게 하다보니 랩장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운영방식이 선순환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년에 교수님에게 건의하여서 기존 12시간 근무를 파격적으로 줄여서 6시간 근무로 바꾸자고 제안하였습니다. 그러더니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1. 동기부여
    대학원 입학시, 입학 동기는 첫번째 정말로 학문에 뜻이 있는 친구, 두번째 학문에 뜻은없고 취업하려는 친구(혹은 학부가 좋지않아 바꾸려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학문에 뜻이 있어 진학한 친구들이야 다른 사람한테 물들지만 않는다면 잘해내는 친구니 알아서 해야할것 척척 하지만, 두번째 케이스의 경우는 학교를 직장 다니듯(?) 다니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직장에서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한달동안 논문 한편 안읽고, 실험도 본인 퇴근 시간되었다고 내일한다고 미루고 미루다 랩미팅때 발표하는걸 보지도 못했습니다. 교수님이 모티베이션 주려고 이런말 저런말 하는데 그걸 잔소리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저 또한 석사생들 2년이상 남아있는건 좀 아닌거 같다고 생각해서 졸업시키고 싶은 마음에 '너 이렇게 하면 데이터도 없고 졸업하기 힘들꺼 같은데...'하니까 정치질해서 본인 주위 사람들한테 꼰대처럼 인식시켜 놨더라고요.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2. 웹서핑, 쇼핑시간

    근무를 단축시킨다고 웹서핑 시간, 쇼핑 시간이 줄어들진 않더라고요. 찾아보라는 논문은 찾아서 읽어보려고 하질 않고 늘 쇼핑하고 앉아있고 칼퇴를 하더라고요. 입학한지 1년이 다되가는데 아직도 뭐하는 연구실인지 본인이 어떤연구를 하고있고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있는거 보면 속터지네요.

    차라리 12시간 근무 했으면, 웹서핑하고 남는 시간에 논문이라도 읽을꺼 같은데 6시간으로 줄면서 학생들의 공부량실험량만 줄어들고, 박사들은 과제 목표때문에 그거 커버하려고 새벽까지 야근하고 있고 죽겠네요. 공부좀 하라고 하면 본인도 공부하고 았다고 하면서 핸드폰만 하고 앉아 있고, 논문도 일주일동안 같은 논문 같은 페이지에서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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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끔한 프랜시스 베이컨

      2022.08.12

      안녕하세요 저희 연구실은 형식적으로 10 to 4 인 공과 연구실입니다.

      1,2 두개다 동감합니다. 하지만, 두 문제도 교수님이 직접 관리하면 발생하지 않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저희 연구실은 박사가 석사 가리키고 석사가 학부생 가리키는 그런 한국적인 시스템이 아니고
      교수님이 박사와 1:1, 석사와 1:1, 학부생과 1:1 이렇게 진행합니다. 그래서 교수님이 여유가 없어 항상 소수 정예로만 진행합니다. 다 학부생들도 자대생으로만 이뤄져 있고요. 대부분의 일들은 교수님께서 알아서 처리하실정도로 학생들에게는 오직 연구만 할 수 있게 환경을 제공해주십니다.

      그런 좋은 환경을 남용하는 학생들도 간혹 보았는데, 그런 늬앙스만 있어도 교수님께서는 냉정하게 그 학생을 자릅니다. 들어오고 싶은 학생들은 항상 있기 때문에 그런 학생들은 필요없다는거죠. 하지만, 남용하지 않고 본인이 하고 싶은 연구하면서 1:1 피드백 받으며 연구 하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휴가도 그냥 본인 할일 다하면 문자만 보내도 잘 갔다오라고 하실정도로 랩실 자체가 자유롭지만, 그곳에서 본인의 행동에는 책임질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도 교수님의 역할 이기도 합니다. 저도 아침에 웹서핑도 하고 후배들도 웹서핑을 해도 뭐라안합니다. 본인의 할일만 다 하면 아무도 터치 안하는게 저희 랩실의 문화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실적은 어느연구실보다 더 좋습니다. 월급도 거의 다 맞춰서 주시고요.

      한마디로 쉴때는 쉬고, 연구할때는 연구하는 곳을 만드는게 참 중요한것같습니다. 저는 주말에 연구해도 제가 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하는거지 누가 시켜서 하는게 아닙니다.

  • 순수한 한나 아렌트

    2022.08.16

    저희 교수님도 똑같은 의견이셔서, 참 많이 감사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나태해진다고 하는데, 이런 교수님 아래에서 공부하니 괜히 저도 교수님의 기대를 충족시켜드려야겠다 (시간 터치하지 않아도 알아서 열심히 하는구나) 하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다같이 으쌰으쌰 해서 더 좋은 랩실을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도 듭니다. 이 랩실을 좋은 연구실로 만드느냐, 몰래 노는 놀이터로 만드느냐는 이제 온전히 대학원생들의 책임에 달렸으니깐요. 좋은 교수님 아래에서 대학원 생활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더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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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심한 르네 데카르트

      2022.08.17

      이게 유지가 잘 되려면, 그만큼 연구에 동기부여가 되서 자발적으로 연구하는 신입들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해주고 스스로 발전할수 있게 격려해주는 선배가 있어야 잘 유지가 되더라구요
      부디 그런랩이 될수있길 바라요

  • 즐거운 한나 아렌트

    2022.08.26

    저도 공감합니다. 제가 해외에서 학부를 하고 대학워생으로써 한국으로 현재 있는 랩에왔는데 이곳은 dry lab임에도 불구하고 불이꺼지지 않는 랩으로 유명했었죠.
    저는 극한의 효율을 따지는 성격이라고 그날 할일정해놓고 6시전에 끝내도록 하고 퇴근을 하였죠. (퇴근하고 운동하러 갔어야했어서.. ㅎㅎ) 못끝내면 당연히 11시12시까지 잇는날도 있구요.
    근데 제 사수는 맨날 밤새고 맨날 오래동안있더라구요. 제가 저녁에 잘안있어서 몰랐는데 그친구 하는거보니까 중간에 영상도많이보고 딴짓도 많이하고 저녁먹고온다고하고 두시간있다고 오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밖에가서는 너무힘들다 맨날 밤샌다 등등 얘기하구 다니더라구요.
    제가 6시에 퇴근하려고하면 눈치도 주고 다있는데 혼자가냐는식으로 초반에는 꼽도줬었는데요. 결국 그 사수는 박사수료하고 논문하나도 못쓰고 나가고 저는 이제 4년됬는데 제1저자로 첫번째 논문 8점짜리로 시작해서 1저자로 2개 더 쓰고 한개 공동저자로 투고중이고 현재 4번째 논문도 거의 다 썼어요.
    누가 시켜서 한것도 아니고 저는 분석하는게 재밋어서 했고 하나 꽂히면 저녁에 잘때도 생각나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생각나고 운동하거나 놀다가도 문득문득 생각하더라구요. 다른 랩들 들어보면 저녁까지 내내 강제로 있는곳도 있고 동기도 보면 선배가 눈치줘서 계속 랩실 밖으로 못나오는애들도 있고 그랬더라구요.

    말씀하신대로 한국인 특성상 진짜 할놈들 잘할애들은 억지로 앉히지 않아도 알아서 잘하느것 같아요. 그게 효율도 좋고 스스로 열심히하는게 가장좋은데 현실은 그렇게 바뀌려면 좀 오래걸릴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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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졸한 쇼펜하우어

    2022.08.28

    저는 좀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하던 연구는 특허 몇장, 발표 논문 1,2개(분야마다 다르겠지만 제분야의 경우 발표논문은 레퍼런스로 잡을만한 데이터를 안넣습니다.) 정도가 전부... 그러다보니 Try &error를 계속 시도해야되고, 분야도 제 전공과는 다른 쪽이라서 분석 방법 등을 스스로 찾아서 공부해야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오래 남아있게되고(공부량 or 연구량) 해당 실험을 준비하기 위해 1주일을 준비해야되고, 실패하면 1주일이 날라가고..... 결론적으로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오래 남게 되었습니다. 물론 주말에도 나와서 일하구요. 분야마다, 테마 별로 불가피하게 다른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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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한 갈릴레오 갈릴레이

      2022.09.04

      불가피한 경우에 남아있는 건 관계없지요. 근무시간을 정해두고 이때까지 무조건 남아있어라!...라고 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할 거리가 많아 오랜 시간 연구실에 남아있는 건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 쩨쩨한 노엄 촘스키

    2022.09.08

    포커스는 연구실에 얼마나 엉덩이를 붙이고 있느냐가 아니라 주마다 얼마나 많은 아웃풋을 내느냐, 시도라도 했느냐, 공부를 했느냐죠.
    다만 후자는 관리하려면 전문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가 전제되고 실험 진행상황을 속속들이 꿰고 있어야 하는데, 전자는 그냥 달달 볶기만 하면 되니 편해서 전자로 가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편한 길 택한 대가는 선택하신 분들이 받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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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칠맞은 카를 가우스

    2022.09.19

    그치 ㅎㅎ 대학원은 어른이가는 학교입니다. 이제 알아서 하면 되죠. 제 경우에는 이틀 삼일 밤새 연구해서 뭐 하나 나오면 일주일 쉬고 그랬거든요. 교수님은 아직도 최고의 학생으로 평가하십니다. 회사 다니가 온 꼰대 선배들은 아직 싫어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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