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가 되어가는 내 자신을 바라보며.

우아한 시몬 드 보부아르*

2022.06.30

13

4515

염산이나 다른 위험한 것들이 살에 닿을 수 있으니

옷을 조금 단정이 입고 출근하라는 말이

과음 때문에 자주 늦게 와서 조금은 자제하라는 말이

랩에서 아무렇지 않게 쌍 욕을 입에 달고 사니

사람들이 있는 랩 내에서는 조금은 말을 자제하라는 말이

바쁘다고, 공부할 시간 없다고 하면서

랩에서 게임 깔아 서로 단체로 모여서 하는 모습에

그런 것들은 조금은 자제하라는 그런 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사생활 적인 부분을 건들어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꼰대의 말이라는 사실을 제 스스로도 받아들이기가 어렵네요.

교수님 에게 말씀드려도

교수님은 지각을 하든 개판을 치든 내버려 둬라 나갈 애들은 나가게 냅두라는 말씀은

랩을 으쌰 으쌰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했던 저로써는 참 받아들이기 힘들었는데

제 스스로 꼰대라는 사실을 요즘에 느끼네요..

제 스스로 잘하면 되는데

왜 굳이 그렇게 까지 지적 질을 하고 살아가는 제 모습이 너무 한심스럽고 꼰대 같다는 것을

대학원에서 많이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름 신생랩으로써 으쌰으쌰 하는 연구실을 만들고 싶었고

맨땅에 해딩을 수차래 해서 고생했던 만큼

후배들은 덜 해맬 수 있도록 잘 하고 싶었고

잘 운영되는 랩이 되길 저 스스로도 바랬는데

저 스스로도 많이 부족하고 한심한 인간이고

저 스스로도 참 오지랖 이라는 걸 많이 깨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 때문에 열심히 했을까요.. 참..

그냥 저 혼자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해서 학위 잘 받고

부모님 걱정 덜어 들이고 좋은 연구자가 되면 그게 끝인데.

스스로가 많이 잘못됨을 아는 사람이란 걸 요즘 느끼고 있네요.

연구실에 있으신 대학원생 모든 연구자 분들

모두 각자 열심히 하시는 분들 파이팅 입니다.

저처럼 이런 걸로 힘들거나 마음 아파 하지 마시길..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3개

순수한 윌리엄 켈빈*

2022.06.30

염산은 출근할 때 옷을 단정히 입는 게 문제가 아니라 실험할 때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게 맞지 않나요... 이거 하나만큼은 전혀 상관없는 말 같은데

나머지는 글쓴이 분이 맞습니다.


대댓글 2개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2022.06.30

나름대로 작성자분은 큰 사고 안일으키고, 분위기 좋게 열심히하려했던것 같은데, 그렇게 할 대학원생도 안보이고, 교수님도 포기한듯 싶고...아쉽네요.

2022.06.30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글쓴이는 남을 돕고 싶어하는 성격, 남에게 뭔가 도움을 줌으로서 보람과 의미를 느끼는 스탈, 마을 이장님 같은 스탈인것 같은데 남들 마음은 그렇치 않다는거죠..도움을 받으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대하는 사람이 있고 잠시 그때만 감사표시하고 잊어버리는 사람,
감사한줄도 모르고 자기만 생각하고 살아가는사람,
남에게 도움 줄줄도 모르고 자기이익만 받으려고만 하는 사람...그런 저런 사람들이 모인곳이 사회라고 하지요...어디 가서든 사람 볼줄 안목을 키우면 되고 서로 윈윈할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서로 배우고 살아가면 되는것 같음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앗! 저의 실수!
게시글 내용과 다른 태그가 매칭되어 있나요?
알려주시면 반영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