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냉정하게 생각해도 답답합니다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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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연구분야에 맞춰 신중하게 실험실을 선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실험실의 고질적인 문제들 때문에 너무 답답해서 처음으로 자퇴까지 생각할 지경입니다.

제가 있는 실험실은 자율성이라는 명분하에 학생들을 방임하는 환경입니다.
그런데 좋게 말해서 자율성이지 사실상 공부 의지가 없는 학생은 방치되는 상황입니다.
결국 학생들은 과제수행능력이 있거나 없는 학생들로 나눠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자연스레 실험실 과제는 수행 능력이 되는 학생들만 떠맡을 수 밖에 없는데
문제는, 과제를 떠맡은 학생들은 매번 밀려드는 과제만 처리하느라 정작 본인 연구하고 다른 업무를 배울 시간이 없습니다.
(과제를 하는 몇주 동안은 온전히 해당 과제에만 집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입학 초기에는 이런 기회가 주어진것도 감사히 여기고 나름대로 내공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몇년 째 이런 패턴을 겪고 있으니 이제는 지치고 허탈한 마음이 크네요.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가 박사님들께 힘들다는 의사를 조심스레 밝혔지만, 이걸 할 수 있는 사람이 너희말고는 없잖니..라는 식의 대답이 돌아와버리니 할말이 없더군요

저는 동료들이 잘하든 못하든, 신경쓰지말고 내가 하고 싶은 연구만 하자는 생각으로 버텨왔는데
발전하려는 의지가 없는 동료들과, 이런 상황에 무신경한 교수님이 이제는 좀 미워지려합니다..
아무리 냉정하게 생각해도 정말 답답하네요..

내 연구 열심히 하려면 그저 밥먹고, 잠자는 시간 줄이면서 버티는것만이 답인가요ㅠㅠ
혹시 현명하게 대처하신 선배님들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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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체한 노엄 촘스키*

2022.05.13

심심한 위로를 드리면서.. 그래도 그렇게 고생하면서 얻은 지식과 노하우들이 고스란히 글쓴이님의 경험치로 들어오니까 좀 더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배리어를 뚫어내면 아무도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거죠.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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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3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저는 윗 댓글과 생각이 다릅니다.
결국 졸업 후에 내가 답답했던 그들과 똑같은 학위를 받아 똑같은 취급을 받을 거라는 생각에, 저는 석박통합에서 석사로 전환 후 더 높은 곳으로 진학을 했습니다.

2022.05.13

현재 상황을 교수와 상의해보고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옮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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