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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수가 얘기하는 미국 임용 - 외전

속편한 도스토예프스키

2021.11.25 5 1170

안녕하세요. '현직 교수' 글을 쓰고 있는 현교수입니다. 오늘 매거진으로 미국 임용 첫번째 에피소드가 올라 갔고 두번째 에피소드는 12월 중순에 게제 된다고 합니다. 그 기간 동안에는 매거진에 올리기 애매 했던 이야기를 외전으로 올리려 합니다.

그동안 제가 올린 글들은 대학원 생활에 관련된 이야기였는데 매거진에 올리게 된 토픽은 미국 임용 준비입니다. 미국 임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국내에서 교수직을 원하시는 연구자분들이 해외 임용에도 눈을 돌려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어서입니다. 물론 한국과 미국의 교수직은 장점과 단점이 너무나도 명확하기 때문에 많은 면에서 비교가 불가하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학생 모집을 걱정할 필요 없는 서울 소재의 대학 이상 (혹은 지거국?)에서 집 대출 걱정 할 필요 없는 연봉을 받을 수 있다면 한국에서의 교수 생활이 미국의 교수 생활보다 훨씬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고 외국에 사는 것에 부담감이 적다면 한번 고려해 볼 사항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임용 기회가 많고 학교 잡무에 대한 부담감이 적으며 상대적으로 덜 수직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고 나이에 따른 정년이 없다는 메리트가 좋은거 같습니다. 또한 테뉴어까지 기간도 한국에 비해 5-6년으로 짧습니다, 한국과 다르게 부교수면 테뉴어를 받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다르게 테뉴어를 없애는 학교들도 있긴 합니다. 그리고 아예 테뉴어가 없는 학교도 있습니다.

단점은 내 나라가 아닌 곳에서 산다는 것에서 오는 전부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 이외에도 총기와 의료 시스템도 큰 단점입니다. 총기 문제는 이미 워낙 고질적인 문제라 개인이 잘 알아서 조심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의료 시스템은 한국에 비해 너무 후집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 기간 동안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아직도 그런거 같은데 열이 나면 병원 예약을 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가 아닌 다른 이유로 열이 나는데도 예약을 안 받아주더군요. 지금은 코로나 테스트 후 음성이면 받아 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학교의 의료 보험은 좋기 때문에 병원비가 한국에 비해 무지막지 해도 병원비로 파산할 케이스는 없다고 봐도 됩니다.

이미 이 두가지만 해도 치명적이라 미국에서 교수 할 이유가 있나 싶지만 70세까지도 현역이고 싶거나 남들 터치 덜 받고 독자적으로 일 할 수 있는 환경이 좋으시다면 혹은 자신의 능력이 학부 학벌에 의해 정당하게 평가 받지 못한다 생각 하신다면 미국도 괜찮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댓글 5

  • 재치있는 빌헬름 뢴트겐

    2021.11.25

    한 가지 보태자면, 미국 대학 교수님들의 수업 부담이 한국대학 교수님들에 비해 훨씬 적은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론 (연구중심대학 기준) 미국대학 교수님들은 일년에 2~3과목 정도 하시는데 반해, 한국대학 교수님들은 일년에 수업을 8과목까지 하시는 것도 봤거든요.
    그리고, 미국에는 대학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임용 기회가 많다'는 데 동의하지만, 그만큼 경쟁률도 센 것 같습니다. 보통 한 포지션의 경쟁률이 200:1에서 500:1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총기 문제는 주마다 좀 다른 것 같아요. 텍사스의 경우는 매우 심각한 편이지만 (학생들이 총을 학교에도 가져올 수 있으니), 그에 반해 평생 살아도 총기 구경하기 힘든 주들도 있습니다.
    의료 시스템은 전반적으로 심각하다는 데 동의합니다. 한인타운이 크게 있는 LA나 애틀란타의 경우는 좀 낫다고 들었는데, 다른 곳에 계신 한인 분들은 큰 병이 생기면 그냥 한국 와서 치료를 받으신다고 들었습니다.

    대댓글 2개

    • 짓궂은 카를 마르크스

      2021.11.26

      글과 댓글 모두 주옥같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혹시 한인타운이 있는 동네는 의료시스템이 더 나은 이유가 있나요?

    • 속편한 도스토예프스키 (작성자)

      2021.11.26

      수업 시수에 대한 글은 다음 편에 얘기 합니다. 리서치 대학은 한 학기에 6학점 미만이라 최대 두과목까지 가르치기 때문에 일년에 한과목만 가르칠 수도 네과목까지 가르칠 수도 있습니다. 학교가 리서치 일수 있지만 학과에 박사 과정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거는 다음 글에 얘기합니다.

      좋은 리서치 학교의 경우 경쟁률이 보통 300 대 1 정도 하지만 리서치 스쿨이라도 그리 유명하지 않거나 동네가 안 좋은 곳은 100 대 1 조금 넘기는 경우고 티칭 스쿨인 경우는 몇 십대 1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경쟁률은 의미가 없는게 맘에 드는 후보가 없으면 그냥 엎어버립니다. 1명 뽑는데 나 혼자 지원 했어도 내가 좋은 후보이면 뽑히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안 뽑히는거니까 경쟁률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텍사스가 open carry가 가능하다고 해서 심각하다고 하기보다 오히려 캘리처럼 concealed carry도 잘 허가 해주지 않는 주가 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갱들은 위법이라도 총을 다 가지고 다니고 일반 사람은 총기 휴대를 허가 받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통 총기 사고는 갱들 문제인 경우가 많아서 일반인 하고는 상관 없지만 갱들끼리 drive by shooting이라도 할 때 옆에 있다 총 맞을 수 있으니까 그게 문제죠.

      한인타운이 있는 곳은 보통 대도시라서 의료 시스템이 낫다고 할 수도 있는데 보통 대학들은 대도시보다 소도시에 있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학교는 큰데 그 도시에 종합 병원이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종합병원이 없으면 응급실이 없고 옆 도시까지 가야 하는데 그것도 많이 불편하죠. 그리고 영주권을 받으면 원칙적으로 한국 의료보험이 소실 되는데 한국까지 가서 치료 받는 것도 방법이긴 하나 애매하죠. 진료 기록이 자기 주치의한테 없고 한국에 있으니..

  • 슬기로운 피보나치

    2021.11.26

    애틀랜타 살고 있습니다. 이곳의 의료 시스템이 다른 주보다 나은 편이라면 아주 실망스럽네요. 그나마 나은점이라면 한국말하는 의사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일꺼 같은데... 의료시스템 자체는 다른 주랑 동급으로 후지다고 생각합니다.

    대댓글 1개

    • 속편한 도스토예프스키 (작성자)

      2021.11.26

      애틀란타도 크기 때문에 좋은 병원 및 의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겠지만 전반적으로 시스템이 후져서 문제입니다. 저는 등급 높은 PPO로 의료보험을 하고 있어 아무 의사나 볼 수 있고 디덕터블 낮고 코페이도 낮지만 전문의 만나려고 예약하려면 몇주는 기다려야 하고 시설이 한국에 비해 열악하죠. 한국은 동네에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등 당일 가서 바로 치료 가능한데 미국은 한달 이상 기다려야 초진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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