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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제가 교수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낙천적인 니콜라 테슬라

2021.09.18 16 1795

아침에 대박싸우고.. 아직 좀 진정이 안되네요.

부모님은 사업을 하시는데.. 아쉽게도 좀 배움이 적으신 편이라 제가 꼭 교수가 됐으면 하십니다. 그리고 제가 무조건 지도교수님의 비위도 절대 건들지 않고 하루 종일 일에 매달려야 된다고 생각하십니다. 이번 추석에 집에 가기로 하고 이제 일정을 짜는데 부모님이 그냥 제사 당일에만 왔다가라고.. 하시길래 그럼 너무 피곤하니 그냥 오늘 가겠다고 하시니까 갑자기 또 어머니가 너가 그렇게 자리 비우고 하면 너희 교수가 너를 교수를 시켜주겠냐고.. 그 얘기를 또 하시길래 이게 그런게 아니다. 지도교수가 시켜주는게 아니고 뭐 이런 얘기를 해도 갑자기 버럭 화부터 내십니다.

부모님은 사업을 하시는 분이라 아무래도 직원관리하면서 자리비우고 하는 직원들에 대해 좋은 마음이 아닌건 알겠는데, 지금 저는 지도교수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보다 부모님이 교수직을 바라면서 오는 스트레스가 훨씬 큽니다. 부모님께서는 박사 이후에 다양한 진로가 있고.. 뭐 이런 것도 인정하지 않으십니다. 물론 이건 저와 부모님이 풀어야하는 문제겠지만, 지방에선 교수가 갖는 사회적 지위가 꽤 높고, 또 몇몇 지역에 교수들에게서 받은 인상 때문인지 이런 압박을 계속 저에게 전가하십니다.

부모님은 자식이 고향으로 오는건 원치 않으십니다. 꼭 서울에서 교수가 되길 바라시고.. 고향에 한번 가면 제가 한 것에 대해 엄청 과장해서 이미 얘기를 동네방네 해놓으셨는데, 그 민망함과 스트레스가 너무 큽니다. 저는 그저 평범한 일개 박사과정인데.. 어릴때야 그냥 동네에서 공부하는 애들도 별로 없던 학교에서 시험보고 이런거 좀 잘 했었는데 뭐 그 얘길 아직도 하시면서.. 솔직히 고향에 가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대학 갔을때도 플래카드 걸었는데 1년 넘게 걸려있는걸 보고 식겁한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요즘 김영란법이니 뭐니해서 안된다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교수님 선물을 가져다 드리라고 맨날 뭘 줍니다. 가지고 오면 가져다 드리지도 못하기 때문에 제가 그냥 친구들이랑 다 먹고.. 이것도 하루이틀이지 진짜 못해먹겠습니다.

이럴거였으면 박사를 가지말고 그냥 취직할걸 그랬습니다. 그냥 좀 허름한 중소기업 가셨으면 부모님이 꾹 입다물고 계셨을텐데 괜히 공부에 소질도 없는데 박사를 가서 일을 키운 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고향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게 하십니다. 그런 고향에서 취직도 못하고있는 백수건달 같은 애들을 왜 만나냐고 뭐라 하시는 통에 친구들 보기도 어렵습니다. 제가 너무 행복하지 않습니다.

댓글 16

  • 멍때리는 마이클 패러데이

    202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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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글을 읽다보니 참 서울에 치마바람으로 돈으로 초등과외 부터 중고 고액과외 시키는 아줌마 부대가 생각나네요,,, 글쓴이완 별개로 초중때 공부 좀 한다고 과외 붙여 자사고 과고 영재고 등 보내서 좋은 대학가서 잘되는 애들도 많은데,,, 못되는 애들도 많은걸 회사에서 보고 있어요,,, 마음고생이 많겠지만 그래도 낳아주시고 길러주시는 부모님이신데 어쩌것어요
    엣날 부모님들 가난한시절 돈이 없이 못배운 한들이 쌓인 소산물이라 생각하시고 적절하게 잘 대처해 나가세요,, 천륜이라 어쩔수 없어요

    대댓글 3개

    • 방정맞은 마이클 패러데이

      2021.09.18

      신고팩터가..

    • 멍때리는 마이클 패러데이

      2021.09.18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신고 팩트 그런거 신경쓰면 탈퇴하고 나가시야죠
      자유게시판이라 본인 생각이나 사실정보를 글쓰도 비공 맞는건 ㅎㅎㅎ 하고 넘어가야죠

    • 방탕한 피에르 페르마

      2021.09.18

      넌 뭐냐

  • 허기진 우장춘

    2021.09.18

    환상은 언젠가 깨집니다. 심각한 경착륙이 예상됩니다만 빠를수록 좋긴 하다는 말씀까지만 드리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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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화한 프리모 레비

    2021.09.18

    아이고.....대학원을 겪어보시지 않은 분들이 원생들보고 말을 막 하는 경우가 많긴 하죠... 졸업 언제하냐, 교수는 언제 되냐, 왜 논문은 안나오냐, 너가 게을러서 그런거냐 등등...힘드시겠지만 언젠가는 햔실과 글쓴이의 생각을 제대로 말씀드려야 할것같네요. 그걸 못받아들이신다 하더라도 본인의 평안을 위해 하고 싶은 일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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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때리는 마이클 패러데이

    2021.09.18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요새 부장급이나 임원들 자제분 이야기 들어보면
    취업만 했어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우리가 볼땐 그정도면 잘하고 있는건데 기대치보다 못하니까
    한숨짓는 분도 계시고 다양한 기대치가 있더군요
    노력해서 남보다 잘되고 잘사는건 모든 사람들이 가지는 꿈이라 다 잘 될수는 없어도 글쓴이도 할수 있는데까지 노력해 봅시다...본인을 위해서도 좋은일이고...미래 교수, 기업 임원등을 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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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때리는 마이클 패러데이

      2021.09.18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혹시 학계로 나가거나 기업쪽으로 오시더라도 내부갈등은 존재합니다, 어쩌면 부모님과의 진로갈등 문제를 원만하게 잘 해결 하신다면 차후에 살아가는데 밑거름이 되어 더 잘 될수도 있어요,,,항상 긍적적인 마인드로 문제해결 방법믈 찾고 해결하세요

  • 진지한 장자크 루소

    2021.09.18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너무 설설 기시는데요. 안쓰럽다.

    대댓글 0개

  • 재치있는 마르셀 프루스트

    2021.09.18

    박사과정생을 완전 깎아내려서 부모님께 말씀드리는건 어떤가요..? 아니면 본인을 깎아내리는건 어때요..? 예를 들어 나는 남보다 뒤떨어져서 취업못하고 박사한거고 교수하려면 무조건 미국나가서 박사해야했는데 내가 못나서 못하고 국내에 있는거다 뭐 등등 이런식으로…

    물론 사실도 아니고 좀 슬프고 자존심 상하겠지만 인생의 실패자처럼 보이면 부모님께서 자랑은 더 안하시겠죠 그리고 요즘은 교수하려면 미국에 나갔어야 한다고 못박아버리면 이미 못한걸 뭘 어쩌시겠어요 그래도 당신 자식이신데 계속 인생한탄하고 그러면 안쓰럽고 그러지 않을까요

    허름한 중소기업 취직했으면 이라는 생각까지 할정도면 이렇게 못할 이유 없죠ㅠㅋㅋ
    이렇게까지는 하기 싫다면 그건 부모님께 세울 자존심이 남아있는거고 부모님 잔소리가 그래도 아직 들을만하고 그닥 큰 스트레스가 아닌걸겁니다 그럼 그냥 계속 참고 지내셔도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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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직한 한나 아렌트

    2021.09.18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고
    성인은 본인 의지대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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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리는 한나 아렌트

    2021.09.18

    서울에서 "연구" 교수 하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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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데이비드 흄

    2021.09.18

    노량진 강사도 '교수'라고 하던데 그런데 가는거 어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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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는 토마스 홉스

    2021.09.18

    하.. 제 아빠도 그래요...
    진짜 자식된 입장으로선 너무 스트레스....

    대댓글 0개

  • 착한 존 폰 노이만

    2021.09.20

    삶의 주체는 본인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고 사세요. 화이팅이고 응원합니다.

    대댓글 0개

  • 화난 피보나치

    2021.09.21

    지도교수가 교수 임용에 밀어주고 도움을 준다는건 들어보긴 했는데 무조건 교수를 보장해준다? 생전 처음 듣는 얘기인데 부모님이 진짜 학계를 모르나 보네요 자신들이 안겪어봐서 그 고충을 모르고 눈에 보이는 사회적 인식과 지위만을 보는거 같네요 자신들이 못했으니까 자식으로 대리만족 하려는거 같은데 우선 글쓴이분 스트레스 때문이라도 당분간은 부모님이랑 연락을 자제하는게 좋을거같아요.. 그리고 박사과정이시면 충분히 혼자 판단할수있는 나이인데 친구들 만나는 것도 눈치보나요 이건 솔직히 글쓴이가 부모님한테 얘기를 하던가 아니면 칼같이 판단해서 글쓴이 하고 싶은대로 하던가 해야해요 누가 결정해줄 문제가 아니죠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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