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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of them 그리고 One of a kind

비관적인 장자크 루소

2021.07.16 9 11296

여기보면 국박 미박 yk spk ssh ist 지사립 지거국 등등 그룹을 나눠놓고 어디가 좋네 하면서 싸우던데 가만 지켜보다가 생각나는 점을 말해봄.

나는 여기서 말하는 탑5 스쿨 중 거장 그룹의 포닥임.
주변 동료들 학부를 보면 탑스쿨부터 한국으로 치면 지사립 정도 되는 처음 듣는 대학출신들까지 많은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음. 그런데 모두에게 공통점이 하나 있음. 스스로를 출신 학교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것. 얘기하다보면 같은 분야 사람들끼리는 모두가 아는 대표 논문 한 두편 쯤 대다수가 들고 있음. 아 그 논문 쓴게 너야? 이러면서 서로 얘기하는 경우도 많은데 출신이 어디든 본인이 출신 학교가 아니라 one of a kind 로서 스스로의 실력으로 본인 설명이 가능함. 대다수가 이미 어지간한 대학의 교수임용이 가능한 실적을 가지고 있고 본인만의 연구철학도 가지고 있음.

김박사넷에 보면 스스로를 어느 그룹의 울타리에 두고 One of them으로서 자기자신을 평가하는 글을 많이 보는데, 너무 자만하거나 낙담해서 스스로를 제한하지 말길 바람. 듣도 보도 못한 대학 출신이 Nature/Science를 뽑아내는 걸 자주 보는 것처럼 탑스쿨 학부 출신이 적응못해서 간신히 졸업하거나, 자퇴하는 것도 자주 봄. 박사는 출신보단 실력으로 평가받고, 출신학교의 One of them보단 스스로 One of a kind 인 사람이 훨씬 빛이 남. 같이 몇 마디 해보면 충분히 드러나는 부분임.

그룹을 나누어서 싸우지 말라는 소리는 아님. 하고 싶었던 말은 세계 최정상 랩에 와서 보니 생각보다 어느 길을 가더라도 one of a kind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존재한다는 것임. 그렇게 멀어 보였던 길이 지금와서보니 종이 한 장 차이인 걸 알게 되었고, 악조건 속에서도 그 길을 찾아낸 사람들이 생각보다는 많다는 것. 김박사넷에서 나오는 말로 자만, 낙담, 혹은 분노하며 자신을 제한하지말고 주어진 상황하에서 최선을 다하길 바람. 최선을 다한다고 항상 최선의 선택이 되는건 아니지만 뭘하든 여기의 one of them 들과 싸우는 것보단 날테니.

댓글 9

  • 도도한 앨런 튜링 (탈퇴한 회원입니다)

    2021.07.16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One of them - 허클베리피
    One of a kind - GD

    대댓글 1개

    • 털털한 알렉산더 플레밍

      2021.07.16

      이걸 이렇게 맛깔나게 비유해버리네 ㅋㅋㅋㅋㅋㅋ

  • 세심한 마이클 패러데이

    2021.07.16

    해외 이공계 탑스쿨에서 포닥하면서 만나는 한국 사람들은 많은 경우 인터넷에 이름만 쳐도 구글스칼라나 브릭 등 다른 곳에서 바로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뛰어난 논문들이 튀어나옵니다. 학벌 중요하지 않다는게 아니라 워낙 잘해서 그 사람이 그 학벌 학교의 구성원이 아니라 그 학교가 그 사람의 수많은 요소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 이지요. 중간 과정이 어찌되었든 그렇한 실적을 내고 거기까지 왔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거고 거기서 또 좋은 논문 낼려고 경쟁합니다. 거기까지 가기가 좋은 학벌이면 훨씬 유리하긴 하지요. 근데 안좋은 학교에서도 좋은 논문 내고 탑스쿨 포닥 가고 거기서 또 좋은 논문 내면 결국 임용 되더군요. 실제로 그런 사람들은 이미 그런 식의 말싸움은 신경도 안씁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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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감한 에르빈 슈뢰딩거

    2021.07.16

    여기는 몰라서 싸우는게 아니라 그냥 싸우는걸 즐기는거 같은데요. 싸우게 놔두시죠 ㅋㅋㅋ

    대댓글 0개

  • 자상한 베르너 하이젠버그

    2021.07.16

    one of a kind...WWF 랍밴댐의 입장곡이였죠

    대댓글 0개

  • 우아한 게오르크 헤겔

    2021.07.17

    학교간 급간 나누기가 논쟁이라기 보단 그냥 약간은 현실적인 궁금증과 소모적인 비난으로만 보였는데
    이런 의견이 나오기도 하네요 어찌됬건 one of a kind가 저도 되기 위해서 성찰을 많이 해야겠습니다.

    대댓글 0개

  • 열정적인 아리스토텔레스

    2021.07.17

    사람들이 인정을 안 하니깐 글쓴이가 길게 풀어썼는데.
    결론은 "학벌+실적" 둘다 중요하다니깐.....

    물론 교수, 정출연에 비해서는 비교적 쉬운 회사취업 시, 어느 거 하나 부족해도 상관없는데. 교수되려면 "둘다" 중요하다고요 ..

    학벌도 중요. 실적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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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만한 마이클 패러데이

    2021.08.08

    굉장히 공감합니다.

    최근에 국내 박사과정 중에 빅테크 인턴십을 오게 되었는데, 이곳에서 만난 인턴 친구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저의 부족한 면은 hard skill이나 학식보다는 태도와 시야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연구라는건 인류가 가보지 못한 어느 지식의 영역을 발견하고 확장하는 일일텐데, 그런 측면에서 state of the art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 만큼이나 내가 하고 있는 연구가 역사적으로 어떤 맥락과 위치에 있는지, 다른 연구자들에게 어떻게 recognize 되는지를 인식하는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네가 ~ 쓴 애구나!" 라는게 그런 부분이겠죠)

    저는 석사과정 때 저희 분야의 탑컨퍼런스에 출판할 기회를 얻었고, 컨퍼런스 내에서 상을 받기도 했었는데요, 모두가 축하해줬고 저도 기분이 좋았지만,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그 논문이 너무 창피합니다. 정말 논문을 위한 논문이었고, 역시나 인용수도 충분히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전혀 학문 커뮤니티에 기여도 하지 못했고, recognize 되지 못했죠.

    특히 정말 후회하는 것 중 하나는 제가 논문 발표한 날, 너무 피곤한 나머지 바로 방에 들어가서 잠을 잤다는 것인데요, 지금 제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어떻게든 학회 사람들 만나고 다니면서 내가 이러이러한 논문 발표했는데 봤니, 네 생각은 어땠니 물어보고 다녔을 것 같습니다. SCI-E든 탑 컨퍼런스든 그걸 몇편 내는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Impact를 주고 연구자들에게 어떻게 recognize 되는지가 중요하죠. 저는 그냥 그날 한국인 발표자 1이었고, 모두가 그 발표를 잊었을 겁니다.

    연구를 처음하는 입장에서는 물론 지금 쓰는 논문이 억셉 되고 졸업이 되냐 안되냐 하는 문제가 클 수 있겠지만, 고년차가 되어서도 논문 수 늘리는 해킹에 집중하고 있다면 그 행위가 자신의 현재와 미래의 시간을 갉아먹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사과정의 특권은 아카데미아의 일원으로서 어떻게 내가 과학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대댓글 0개

  • 속편한 알베르 카뮈

    2021.08.23

    감사합니다 괜히 딴 생각말고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대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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