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생이 많은 연구실을 가면 안되는 이유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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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연구 현장에서 외국인 학생의 존재는 한국인 학생에게 매우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먼저 인건비 문제가 있다. 그들은 한국인 학생과 동일한 수준의 인건비를 지급 받는다. 교수가 확보할 수 있는 총액 인건비는 한도가 정해져 있으므로, 외국인 학생이 증가할 수록 한국인 학생이 줄어든다.

문제는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어 문서를 작성할 수 없으므로, 정상적인 연구 프로젝트의 추진이 어렵다는 것이다. 인건비 총액에 한도가 있는 것처럼, 연구비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획서, 보고서 작성 등의 업무를 추진할 필요가 있는데, 외국인 학생은 여기에 투입하기 어렵다. 따라서, 외국인 학생을 운영하는 교수들은 그들을 활용하기 위해 한국어 업무를 제외한 일을 맡긴다. 즉, 외국인 학생들은 연구 활동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고서 작성이나, 섬세한 주문 제작이 필요한 장비 구축 등을 면제 받으며, 해당 업무는 일괄적으로 한국인 학생이 대행하게 된다. 교수 입장에선 외국인 학생을 활용하게 되므로 겉보기에 연구실의 실적이 풍족해지는 결과를 낳는다.

문제는 행정 업무를 떠맡게 되는 한국인 학생에게 발생한다. 멀쩡한 학생을 외국인 학생의 도우미로 사용해, 그의 역량 개발 기회를 막는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학생은 그의 신분 유지를 위한 비자 업무나, 거주 문제에 대한 도움도 호소하며, 이 또한 정당한 사유 없이 파트너인 한국인 학생의 업무로 가중되곤 한다. 최근 학생들은 교수 개인 사무를 도와주는 것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나, 외국인 학생을 돕는 일에 대해서는 봉사 활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상황의 심각함만큼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이 상황은 제주를 곰이 부리는 것보다 심각한데, 한국인 학생은 원천적으로 연구 개발에 집중할 시간을 줄여 버림으로써 제주를 부릴 기회조차 박탈 당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동료인 한국인 학생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거의 없다. 따라서, 한국인 학생이 외국인을 적대하고, 배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외국인이 많은 연구실은 겉보기가 어떻든 한국인을 부려 먹는 구조가 구축되어 있다.

교수는 이런 상황을 모두 이해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외국인 학생을 받는 것은, 한국인 학생을 조직의 힘으로 강하게 폭행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한국인 동료가 있었다면 나눠할 수 있는 일을 몰아 줌으로써 그의 역량을 통제하며, 연구 성과의 핵심적인 부분은 외국인 학생이 수행하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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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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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수긍

2021.06.16

제주X -> 재주
속편한 미셸 푸코 *

2021.06.16

맞음. 외국인 학생은 실험에 집중하고, 한국인 학생이 대신 잡업무를 맡게됨. 이는 한국인 학생에게 굉장히 불합리한 처사임에 틀림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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