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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만 아니라 국내 모든 분야가 다 이렇습니다. 세계적으로 최고수준의 연구는 아주아주 가끔 나오고 아직 미국의 주요대학에 비할바 못됩니다. 인재의 수준이나 대학예산 부분에서 n분의 1 수준인데 애초에 그들만큼 하는걸 기대하기가 어려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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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과 학부때 대단한걸 배우지도 않는데 그냥 도찐개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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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인데 모델링 이해하고 코딩할정도면 충분하니까요... 살다살다 수학과한테 웃기단 소리도 듣고 세상만사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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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과 학부때 얼마나 추상적이고 난해한 수학을 배운다고.. 그것도 고등학교 수학의 작은 연장선에 불과함. 정작 순수수학 전공해서 교수된 사람들은 조용히 있는데 꼭 수학과 학부만 어중간하게 나온 사람들이 학부수준 수학에 온갖 미사여구를 다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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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툭하면 혐오 또 시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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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분위기의 중요성 (feat. 게임, 하소연, 과거회상)
2021.06.12
16
9070
아래 랩에서 겜하는사람 글 보고 적는
우리 랩 이야기
내가 들어갈때부터도 종종 롤은 했음
실험 걸어놓고 대기시간이 애매하게 껴서 칼바람 한두번 돌리면 시간맞고 그랬던 사람들이 좀 있었음
그마저도 일과시간엔 거의 안함 해도 5시 이후
저녁때는 사람 많으면 가끔 치킨시켜놓고 협곡 내전해서 치킨값내기하는 일종의 레저활동 정도
아 참고로 난 롤 안함
근데 이게 점점 심각해지더라
롤은 가끔 저렇게 하면서 일을 엄청나게 하던 왕고선배가 졸업한 다음에
롤은 그대로 하는데 일 하는 분위기는 옅어짐
사람이 늘어나서 한 방을 더 쓰게 됐는데, 그나마 일하는 사람이 한쪽으로 몰리고 반대쪽은 놀자판이 됨 그리고 나는 팀 구성상 어쩔 수 없이 놀자판에 배정됐는데 그속에서 꿋꿋이 일을 함......힘들었다진짜
어느날은 갑자기 연구실 내 롤 티어 경쟁이 붙더니
어느날은 아예 다른 게임을 파기 시작함. 보겜같은걸로
교수가 점점 외부활동이 많아지고 언제부턴가 갑자기 연구 외 다른 일들(재테크, 정치, ...)에 더 관심을 두게 되면서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학교에 있는 시간보다 길어졌음
그때부터는 진짜 심해졌던 것 같음. 눈치볼 사람 없음, 일과 후라는 암묵적인 시간제한도 없음
심지어 그 때 있던 포닥도 같이 놀기 시작함
아니 아저씨는 대체 왜 여기서 카드를 치는건데
롤보다 더 너무 시끄러워서 초반엔 제발 좀 조용히 해달라고 한 적도 많은데, 아무리 그래도 안돼서 결국 나도 포기하고 그냥 실험을 주야장천 하게됨
그리고 그 후로 유입되는 신입멤버들도 놀자판에 어울리거나, 아니면 아예 자기들이 적극적으로 더 새로운 놀거리를 들고오거나 하는 쪽이었음
자기 디펜스 전날 오전, 나보고 그날 오후에 자료 마지막으로 좀 봐달라고 했던 후배1이 그날 6시까지 한건 보드게임이었음
나 한 성격...이 아니라 솔직히 세 성격 하는데도 성질내봤자 내 목만 상하니 포기하게 되는 지경까지 감
그래도 저건 너무 화나서 좀 살벌한 톤으로 뭐라 하긴 했다.
("이제 다 놀았나봐?")
그와중에 난 졸업은 또 무사히 했다
그리고 랩 멤버들 사이에서 인정 많이 받았음. 우리 팀이 나 이후론 없어져서 평생 팀 막내였는데, 선배들이 디스커션도 다 나 붙잡고 하고 그러니 저자도 많이 들어감(부저자지만 그래도).
어떤 선배 논문엔 2저자로 들어가게 돼서, 나도 다른 논문에 비해 공저자로서 책임감이 조금은 더 들었음
어느날 정신차려보니 한숨 푹푹 쉬며 선배 논문 한줄한줄 다 뜯어고치면서 내가 새로 다 쓰고있더라
그래 지는 가만히 있는데 나서서 그러고있던 내가 등신인건 맞지
나를 뭘로 인정해준다는게 그냥 그 스킬을 자기네들이 싸게 써먹겠단 얘기임. 그거 필요할 때 돌아갈 좌표 찍었단소리. 마냥 좋은것만은 아냐
심지어 타 논문들에서 가져와서 누덕누덕 짜깁기한 부분 있길래 표절도 내가 다 찾아줬다 진짜 기절하는줄 알았어
갑자기 문장 퀄리티가 확 올라가길래 구글에 그대로 넣어봤더니 응 복붙
연구한다는 사람이 보겜할 시간에 표절이 뭔지나 공부하지 싶었음
저 사람들 어떻게 됐을거같아?
저렇게 놀아도 운이 좋거나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그래도 번듯한데 취직했음
나도 번듯한데 취직했고
놀면서 박사만 6년을 했는데도(우리쪽 평균 4년) 실적은 나 반토막인 선배가 있는데 취직 잘만하더라ㅎ 결국엔 걍 운빨이야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지만 저 멤버들 다 운이나 머리나 둘 중 하나는 좋았음
다 잘만 살고 있단 얘기
근데 운에 기댈 용기 없고 애초에 운도 없고 저럴 성격도 안되는 나같은 사람은 그냥 뭐 할 수 있는 거 최대한 닥치는대로 해야지 별수 없지않겠어
근데 그렇게 하고싶은 사람들한테는 저런 분위기가 정말 최악 최악 최악이었음
교수한테 말하는거 얘기 있던데..... 정말 진지한 얘기였는지 조심스럽게 여쭙고싶음. 아무리 분위기가 개판이어도 같이 생활하는 모든 동료들을 나로부터 등돌리게 만드는건 너무 리스크가 큼. 그리고 나같은 경우 교수는 언젠가부터 학교에 별로 붙어있질 않았기때문에 오픈하기엔 더 리스크가 컸음
그리고 뭐 애초에 과에 분위기 소문 다 났었는데 알았겠지뭐 ㅎ
그런 속에서 사는 분들께 드리는 말씀은
쟤네도 대학원생이라고.... 석사라고.... 박사라고.... 하는 현타가 엄청 자주 올거임
근데 방법은 없음. 저것들도 연구자라고... 할 수 있게끔 나 스스로의 자질을 갖추는 것밖에는. 나같은 경우는 선배보다 훨씬 논문 잘썼던거? 등신같고 좀 찌질하지만 아무튼 그건 진짜 자신있었으니까
뭐 일단 멘탈케어 근본은 자기만족 아니겠어
쓰다보니 옛날생각에 빡쳐서 많이 길어졌네
더위먹지말고 다들 건강한 생활하시길
그러고보니 반대로 지금 직장 부서는 사소한 일 큰 일 가릴 것 없이 다 나서려고 하고 다같이 열심히 하는 분위기라 성장하는 기분도 들고 상사한테 인정도 잘 받고 되게 좋은거같네
암튼 모두 수고수고 빠른 탈출이 답이다 이건
우리 랩 이야기
내가 들어갈때부터도 종종 롤은 했음
실험 걸어놓고 대기시간이 애매하게 껴서 칼바람 한두번 돌리면 시간맞고 그랬던 사람들이 좀 있었음
그마저도 일과시간엔 거의 안함 해도 5시 이후
저녁때는 사람 많으면 가끔 치킨시켜놓고 협곡 내전해서 치킨값내기하는 일종의 레저활동 정도
아 참고로 난 롤 안함
근데 이게 점점 심각해지더라
롤은 가끔 저렇게 하면서 일을 엄청나게 하던 왕고선배가 졸업한 다음에
롤은 그대로 하는데 일 하는 분위기는 옅어짐
사람이 늘어나서 한 방을 더 쓰게 됐는데, 그나마 일하는 사람이 한쪽으로 몰리고 반대쪽은 놀자판이 됨 그리고 나는 팀 구성상 어쩔 수 없이 놀자판에 배정됐는데 그속에서 꿋꿋이 일을 함......힘들었다진짜
어느날은 갑자기 연구실 내 롤 티어 경쟁이 붙더니
어느날은 아예 다른 게임을 파기 시작함. 보겜같은걸로
교수가 점점 외부활동이 많아지고 언제부턴가 갑자기 연구 외 다른 일들(재테크, 정치, ...)에 더 관심을 두게 되면서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학교에 있는 시간보다 길어졌음
그때부터는 진짜 심해졌던 것 같음. 눈치볼 사람 없음, 일과 후라는 암묵적인 시간제한도 없음
심지어 그 때 있던 포닥도 같이 놀기 시작함
아니 아저씨는 대체 왜 여기서 카드를 치는건데
롤보다 더 너무 시끄러워서 초반엔 제발 좀 조용히 해달라고 한 적도 많은데, 아무리 그래도 안돼서 결국 나도 포기하고 그냥 실험을 주야장천 하게됨
그리고 그 후로 유입되는 신입멤버들도 놀자판에 어울리거나, 아니면 아예 자기들이 적극적으로 더 새로운 놀거리를 들고오거나 하는 쪽이었음
자기 디펜스 전날 오전, 나보고 그날 오후에 자료 마지막으로 좀 봐달라고 했던 후배1이 그날 6시까지 한건 보드게임이었음
나 한 성격...이 아니라 솔직히 세 성격 하는데도 성질내봤자 내 목만 상하니 포기하게 되는 지경까지 감
그래도 저건 너무 화나서 좀 살벌한 톤으로 뭐라 하긴 했다.
("이제 다 놀았나봐?")
그와중에 난 졸업은 또 무사히 했다
그리고 랩 멤버들 사이에서 인정 많이 받았음. 우리 팀이 나 이후론 없어져서 평생 팀 막내였는데, 선배들이 디스커션도 다 나 붙잡고 하고 그러니 저자도 많이 들어감(부저자지만 그래도).
어떤 선배 논문엔 2저자로 들어가게 돼서, 나도 다른 논문에 비해 공저자로서 책임감이 조금은 더 들었음
어느날 정신차려보니 한숨 푹푹 쉬며 선배 논문 한줄한줄 다 뜯어고치면서 내가 새로 다 쓰고있더라
그래 지는 가만히 있는데 나서서 그러고있던 내가 등신인건 맞지
나를 뭘로 인정해준다는게 그냥 그 스킬을 자기네들이 싸게 써먹겠단 얘기임. 그거 필요할 때 돌아갈 좌표 찍었단소리. 마냥 좋은것만은 아냐
심지어 타 논문들에서 가져와서 누덕누덕 짜깁기한 부분 있길래 표절도 내가 다 찾아줬다 진짜 기절하는줄 알았어
갑자기 문장 퀄리티가 확 올라가길래 구글에 그대로 넣어봤더니 응 복붙
연구한다는 사람이 보겜할 시간에 표절이 뭔지나 공부하지 싶었음
저 사람들 어떻게 됐을거같아?
저렇게 놀아도 운이 좋거나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그래도 번듯한데 취직했음
나도 번듯한데 취직했고
놀면서 박사만 6년을 했는데도(우리쪽 평균 4년) 실적은 나 반토막인 선배가 있는데 취직 잘만하더라ㅎ 결국엔 걍 운빨이야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지만 저 멤버들 다 운이나 머리나 둘 중 하나는 좋았음
다 잘만 살고 있단 얘기
근데 운에 기댈 용기 없고 애초에 운도 없고 저럴 성격도 안되는 나같은 사람은 그냥 뭐 할 수 있는 거 최대한 닥치는대로 해야지 별수 없지않겠어
근데 그렇게 하고싶은 사람들한테는 저런 분위기가 정말 최악 최악 최악이었음
교수한테 말하는거 얘기 있던데..... 정말 진지한 얘기였는지 조심스럽게 여쭙고싶음. 아무리 분위기가 개판이어도 같이 생활하는 모든 동료들을 나로부터 등돌리게 만드는건 너무 리스크가 큼. 그리고 나같은 경우 교수는 언젠가부터 학교에 별로 붙어있질 않았기때문에 오픈하기엔 더 리스크가 컸음
그리고 뭐 애초에 과에 분위기 소문 다 났었는데 알았겠지뭐 ㅎ
그런 속에서 사는 분들께 드리는 말씀은
쟤네도 대학원생이라고.... 석사라고.... 박사라고.... 하는 현타가 엄청 자주 올거임
근데 방법은 없음. 저것들도 연구자라고... 할 수 있게끔 나 스스로의 자질을 갖추는 것밖에는. 나같은 경우는 선배보다 훨씬 논문 잘썼던거? 등신같고 좀 찌질하지만 아무튼 그건 진짜 자신있었으니까
뭐 일단 멘탈케어 근본은 자기만족 아니겠어
쓰다보니 옛날생각에 빡쳐서 많이 길어졌네
더위먹지말고 다들 건강한 생활하시길
그러고보니 반대로 지금 직장 부서는 사소한 일 큰 일 가릴 것 없이 다 나서려고 하고 다같이 열심히 하는 분위기라 성장하는 기분도 들고 상사한테 인정도 잘 받고 되게 좋은거같네
암튼 모두 수고수고 빠른 탈출이 답이다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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