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출신 전공심화 학사도 서울권 대학원 진학이 가능할까요?

Rembrandt

원래 김학사의 시크릿 랩 게시판에만 올렸다가, 댓글 보고 본 게시판에도 작성합니다.

현재 학부3년재학 후 전문학사로 졸업한 결과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평점 3.98/4.5 (전자공학과)

교내 공학계열 졸업작품경진대회 동상 (4등/40명참가)

교내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 인기상(6등/200명참가)

마지막 1년은 서류상 편입과정이라 학점이 전부 세탁되기 때문에 2개학기 총평점 4.5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중이라 아직 마지막 1년은 거치지 않았습니다.

조건으로만 볼때, 임베디드시스템을 연구하는 서울 내 대학원 진학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사실 위 3줄만으로는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많아 사족을 조금 첨가하고자 합니다. 그래도 수치상 제 기록은 저게 전부이니, 굳이 안읽어주셔도 무방하나 말씀드릴 내용이 답변에 참작되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18년 2월에 3년과정을 마쳐 전문학사로 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달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장애인복지관에서 복무중입니다. 내년 1월 소집해제 예정입니다. 개인시간이 많은 복무특성 덕분에 1인개발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하면 할수록 지식의 부족함을 느껴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13살때부터 아버지한테 짬짬이 C를 배워 이를 밑천삼아 학교와 언어를 불문하고 프로그래밍언어를 배우는 친구들을 과외해준 이력이 10여차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 실력은 우물 안 개구리였음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느꼈습니다. 문법이나 겨우 배우던 수준이었는데 자료구조, 알고리즘, STL이나 sw아키텍쳐 디자인은 개발에 꼭 필요하지만 이제 부쩍 깜빡깜빡 하시는 아버지를 붙잡고 계속 질문하기 너무 죄송하고, 독학을 하다보니 맞게 배우는지도 감이 잘 안잡혀 상위교육기관에서 많은 분들께 보다 깊은 교육을 받고자 합니다.

 특히, 전장반도체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싶습니다. 저는 임베디드시스템을 공부하는일이 너무 재밌습니다. 미래도 유망하다고 생각하고, 장비값이 좀 나가긴 해도 쌓여가는 결과물을 보면 뿌듯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래서 이를 이루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학교 내 프로그램으로 1년과정의 학사과정을 밟을 예정이고, 지금은 비는 시간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전역~개강 사이의 약 50일 정도 되는 텀에는 영어시험 점수를 만들 계획입니다.


 그리고, 요새 대학원 학비는 교수님이 납부해주신다는데 정말인가요?

 저는 수능때 만족스런 점수가 나오지 않았지만 집안 형편이 좋지 못해 재수는 꿈만 꾸고 전문대에 진학했습니다. 학비가 다소 걱정이었지만 과정이 딱히 어렵지 않아 어찌저찌 학부3년 등록금은 전액장학으로 메꿔 다니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전문대중에서는 탑3안에 꼽힌다길래 기대했는데, 너무 큰 기대를 품어 준비를 많이 해둔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건, 대학원 학비의 악명이 많이 무섭습니다. 제 지인중 각기다른 학교의 대학원생 6명을 인터뷰해본 결과, 요샌 대학원에 진학하면 앞서 여쭌대로 교수님이 학비를 지원해주시는게 일반적이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연구실마다 다르기도 하겠고 제게 굳이 거짓 정보를 줄 사람들도 아니지만, 도저히 믿기 어려운 얘기라 실례를 무릅쓰고 본 질문에 같이 여쭤봅니다.

 대학원 진학을 마음먹고 나름 열심히 자료조사를 해본다고 하는데, 궁금하고 어려운 점이 많아 글이 상당히 길어진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간단히 세줄요약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의 모든 대학원생분들 화이팅입니다!!


세줄요약

1. 스펙이 그렇게 좋지 않은데, 이 스펙에 꿈과 재미, 열정만 가지고 임베디드시스템을 연구하는 인서울 대학원 진학이 가능할까요??

2. 대학원 학비는 교수님들이 지원해주시는게 일반적이라고 들었는데 진짠가요??

3. 많은 분들의 좋은 답변 기대하고, 전국의 모든 대학원생분들 화이팅입니다!!

댓글

  • Kyung-ja Chun 2019.09.11

    대학원 진학은 학부 진학과 달라서 진학 가능 여부는 부딪혀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그런데 대학원에 대해 오해를 하고 계신듯 합니다. "독학을 하다보니 맞게 배우는지도 감이 잘 안잡혀 상위교육기관에서 많은 분들께 보다 깊은 교육을 받고자 합니다."가 진학의 목표면 대학원 진학이 아니라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하셔야 합니다. 대학원은 교육이 아니라 연구(일부/혹은 많은 랩의 경우 를 가장한 노동)을 중점적으로 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학비 지원을 받는 것이고요. 대학원에서의 가르침도 많은 분으로부터의 가르침보단 (지도교수 및 사수로 부터의) 도제식 교육이 더 중요합니다.
    대학원도 코스웍(수업)이란게 있긴 합니다만 적어도 서울 상위권 이상은 진학하셔야 그나마 코스웍이 파행되지 않고 제대로 운영 되지 싶고 학부 지식 없이 대학원 코스웍 따라가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같은 전자과라도 4년제와 2/3년제는 배우는 내용이 같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Franz Kafka 2019.09.16

    저는 전기전자계열은 아니지만 현재 S대 공과대학 박사과정으로 재학 중입니다. 저와 상황이 비슷한듯하여 댓글 남깁니다. 저도 가정 형편상 지방 2년제 전문대학을 졸업하였고, 군대 전역 후 공부가 계속 하고 싶어서 인서울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학 하였습니다. 타전문대학의 커리큘럼은 잘 모르겠으나, 제가 다녔던 곳은 공과계열 공통 기본소양인 공학수학이나 대학물리 같은걸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편입학 후 학부 3학년때부터 이런 부분들이 학업을 지속하기에 가장 힘든 부분이었고, 매학기 20학점 이상씩 수강하면서 부족한 기초교과목 다 채워들었습니다. 전문대 학점은 4.5/4.5 였고, 편입 후 4.2/4.5 였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오히려 공부는 학부 때 더 많이 한것 같고.. 대학원 와서는 연구실 프로젝트에 시간이 다 갈려들어간것 같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한다고 해서 본인이 하고싶은 주제의 연구를 할수있다는 보장도 없으며... 랩에서 수행하는 연구과제를 따라갈 확률이 크고.. 랩의 규모가 클수록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프로젝트들이 있는 랩을 가야 말씀하시는 학비도 지원이 됩니다.. 제가 있는 곳은 학비를 내준다기 보단... 연구실에서 프로젝트하면서 나오는 학생인건비를 모아서 등록금을 냈습니다. 그리고 같은 랩에 있어도 출신에 따라서 알게모르게 차별이 많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석사만 하고 나갈껄..하는 생각이 요즘들어서 많이 듭니다...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