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대학원 컨택

Paul Dirac

정말 가고싶은 랩이 있어 컨택을 잡았고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관련 서류만 몇십장 넘게 준비해서 가지고 갔어요. 교수님께선 지금 있는 곳에 대한 설명, 여러 학문적 개념과 간단한 영작을 물어보셨는데 학문적인 부분을 대부분 잘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뭐 이런것도 몰라?하는 뉘앙스였습니다. 그동안 회사 면접에 익숙해져서 멍청하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고 오만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다 아는 개념인게 너무 괴롭기도 하구요...ㅠㅠ  

교수님 총평은 열심히 할 학생이지만 특출나지 않아 우리 랩에 qualify한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학점은 높지만(사실 높지도 않습니다.) 남긴게 없다고 하셨습니다. 면접 때는 더 날카롭게 물어본다는데 이 말마저 말끝을 흐리셨네요. 일단 지원해보라고는 말씀해주셨는데 말하면서도 많이 고민하고 계셨습니다. 

대학원 컨택은 처음이라 이렇게 컨택이 안좋게 끝나도 랩에 들어가신 분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런 경우가 없어도 제가 그 처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준비(교수님의 저에 대한 첫인상을 바꿀 수 있도록 학술적인 부분을 어필, 면접 때 다룰 분야를 알았고 확실하게 준비, 해당 랩 여름방학 인턴)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그런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이렇게 들어가도 살아남기 힘들다던지, 그런 케이스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던지 등등 경험적 조언이나 충고가 필요합니다ㅠㅠ 며칠 째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일도 손에 안 잡히네요..도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 Karl Weierstrass 2019.03.15

    걱정 많으시겠네요ㅠㅠ 저도 면담앞두고있는데... 컨택은 어떻게 이루어졌고, 그 때 교수님이 어떤 반응으로 면담 잡아주셨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그리고 혹시 가능하다면ㅠㅠ 면담 때 질문하신 것들 몇 개 간단히라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Edvard Grieg 2019.03.16

    정말 누가 봐도 인재인 학생들 빼고는 여지를 남기고 밀당을 하는 교수님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글쓴이보다 뛰어난 학생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글쓴이를 뽑아 줄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정말 안될 것 같으면 딱 잘라서 자리가 없다거나 하는 이유로 거절하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상심하지는 마세요.

  • Leopold von Ranke 2019.03.17

    어떻게든 들어가면 열심히 존버하실 분 같네요.. 교수님들 처음엔 그러셔도 성실할 것 같다며 뽑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 Paul Dirac (글쓴이) 2019.03.18

    Karl / 그냥 사무적인 반응이었고, 30분 가량 짧게 이뤄졌습니다. 질문했던 것들은 위에 적었어요!

    Edvard / 조언 감사합니다. 한 번 더 노력해보려구요. 그 때도 안되면 그릇이 부족한 것이니까 미련없이 다른 진로를 찾을 계획입니다.

    Leopold / 그렇게 되면 좋겠네요ㅠ 누구보다 진심으로 연구에 임할 자세는 되어있는데 이미 첫인상이 박혀버린 이상 어느정도 운을 바래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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