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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아즈매의 대학원 단상에 대한 반론
202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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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첫번째 반론은, 삼십대 중반은 아즈매가 아닙니다. 아직 꽃 같은 나이.
글을 보니 4번부터 박사를 받았다고 교수가 되었다고 그들이 잘난 것은 아니다 그냥 운이 좋았을 뿐. 이렇게 치부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약간 자조적이기도 하고 시니컬 하기도 합니다. 물론 쉽게 교수가 되고 쉽게 박사가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자신의 박사의 기준을 높게 잡아 아무 것도 못 하고 학위 수료에 그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실제 두 부류의 사람들을 모두 겪어 봤기에 무슨 말인지 잘 압니다. 하지만 운이 좋아서 박사를 쉽게 받고 운이 좋아서 교수가 쉽게 되고 운이 좋아서 성공하고 이런 사람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은 운이 좋아서, 연구 같지도 않은 연구를 하는게, 이런 연구에 상을 주는게 말이 되냐, 이렇게 폄하하면 안 됩니다. 어떻게 그들의 노력과 성취를 오롯이 운에 의해 얻어진거라고 단언 하십니까? 설령 그들이 그렇게 운이 좋았다 한들 남의 일입니다. 내 본연의 연구와 할 일에 충실하면 될 일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내 자신이 쉽게 풀린 케이스라서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원 때 실제로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을 보고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 했기 때문입니다. 그 대학원생은 항상 기준이 높았습니다. 자신에 대한 기준도 남의 대한 기준도. 그러다 보니, 남이 학회에 가서 상을 받아도 'x 같은 학회 이런 연구도 상을 주나' , 외부 장학금을 받아 와도 '심사위원들도 다 x 같네. 이런 놈한테 장학금을 왜 줘' 항상 이렇게 불평하며 '세상 x 같다'만 외쳤습니다. 기준이 높다 보니 논문도 못 쓰고 그러다 이 교수한테 쫓겨나고 다시 다른 교수한테 쫓겨나고 그러다가 그냥 사라졌습니다. 멍청이 같은 것들은 교수 잘 만나서 x 같은 토픽으로 논문도 쉽게 쓰고 교수도 쉽게 되는데 나는 그런 x 같은 논문 쓰느니 안 쓴다 이런 말을 하면서요.
연구에 있어서 실행 가능한 기준을 세우고 정해진 시간안에 결과를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원에 타임라인이 있고 박사 학위를 완료 (수료가 아닌) 해야 하는 데드라인이 있는 것입니다. 운 좋고 쉽게 박사를 받고 나가는 사람들은 어찌 보면 실행 가능한 연구 계획을 잘 짠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 박사는 끝이 아닙니다. 내가 정한 박사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장기적인 계획으로 가져갈 수 있어야 합니다, 교수로서 연구원으로서 혹은 회사의 R&D 일원으로. 본인 말처럼 연구 인생의 배우자를 찾는 일이니까요. 배우자를 그렇게 쉽게 포기하면 안 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6번, 학벌 업그레이드 후 대기업 취업이 목적이라면 박사 진학 강추, 석사까지는 강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박사는 다릅니다. 목적과 결과가 바뀌었습니다. 해 보셨으니 알겠지만 박사라는 무게 가볍지 않습니다. 6년 긴 시간입니다. 돈 못 버는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6년이라는 시간은 기약이 없는 고난과 인내의 시간입니다. 박사는 누군가에게는 라이센스라 했지만 대기업 취업을 보장해 주는 라이센스가 아닙니다. 자신의 6년간의 투자로 대기업의 취업이란 결과를 갖는 것이지 6년 운좋게 버티다 나온 라이센스로 대기업을 가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 말처럼 인생의 성공 여부는 박사 학위 여부와 상관 없습니다. 박사를 받았던 석사를 받았던 혹은 대학 학위가 없어도 인생 성공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본인의 말처럼 그 말을 믿고 앞으로 전진하면 됩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기복을 만나면 탄력적으로 행동하면 됩니다. 그러니 이제 지난 대학원 생활은 잘 내려두고 행복하고 성공하는 인생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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