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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감정 쓰레기통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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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딩도 들어와서 논문 어쩌구 하는 글쓰고 가는데 뭐 이런 글 정도가 문제가 되겠어요 ㅋㅋ 힘내세요, 졸업하면 더 볼 사이도 아닙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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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한국학교는 예전만큼 메리트가 없는듯 합니다. 물론 미국학교도 잘 아시다싶이 돈으로는 정말 메리트가 없지만.. 최소한 연구할수있는 환경은 구축돼있으니까요.
선배들처럼 지방국립대 가도 적당히 연구하면서 살수있던 시기는.. 앞으로 빠르면 10년안에는 크게 무너질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걸 학계 사람들도 모두 인지하기에, 젊고 유망한 교수들은 다들 서울/과기원/지거국몇군데로 빠르게 이직하려고 해서 경쟁은 더 치열해졌죠.
저도 정말 안타깝지만, 한국은 구조상 쇠퇴기를 겪을수밖에 없고 교직은 그과정에서 상당히 큰게 영향을 받을것으로 보입니다. 저또한 아직까지 국내에서 8-10위권정도 되는학교에 가는건 충분히 큰매리트라고 생각합니다만, 한번에 가는게 쉽지는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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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왜 철드는건가요... 님이 말하시는 성숙함은 정신적 성숙과는 다른것 같네요 차라리 사회때가 묻지 않았다고 하시는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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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박사까지 하고도 학계에 남아있지 못 하는 경우는 논문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 실적이 모자라게 되면서 연구소도 학교도 멀어지게 됩니다. 논문실적이 늘어나지 못 하는데는 본인의 노력 및 능력 부족이 80-90% 차지합니다. 이때부터는 더 논문쓰는 것에 매진해야하는데 많은 프레쉬박사들이 이 고비를 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주저자와 교신저자가 될 수 있을 능력을 쌓아야 어느 포지션으로 가든 PI가 됐을 때 이끌어나갈 수 있습니다. 이게 가장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논문 실적이 있어야 이어지는 포닥을 잡든 풀타임 포지션을 잡든 하구요. 윗분이 말씀하신 2번의 경우도 논문실적이 되면서 생활의 요구가 큰 경우는 거의 못 봤습니다. 논문실적이 되면 대부분 연구소든 학계든 자리잡습니다. 인더스트리나 아예 다른 계열로 빠져버리는 박사들 보면 이유가 다양한 듯 말하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궁극적인 이유는 하나입니다. 표면적인 이유에 숨고 싶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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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학생이 부족해져야 한다(주저리 글)
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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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써내려간 두서없는 글입니다.
대학원생 인권에 대한 이슈가 종종 기사화 되고, 또는 만화를 통해 알려진다. 하지만 단발성일 뿐 효과는 미미하다. 형식적으로나마 대학원생 인권 교육 강화를 명목으로 학생 및 교수에게 온라인 강의를 이수하라고 하지만, 그걸 제대로 수강하는 교수가 얼마나 있을까? 이것조차 학생들에게 던져놓고 이수증이나 출력해오라고 할텐데 말이다.
직장인들에겐 '블라인드'가 있듯이 대학원생들에게도 그런 공간이 필요하다. '김박사넷'은 무기력한 그들에게 있어 공감의 장이자 정보 공유의 장이 될 수 있다. 익명성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단점만을 너무 부각키는 것 같다. 적어도 대학원생들에게 먼저 입학한 선배로서 '넌 여기 오지마.', '여기 추천' 정도는 말 할 권한은 충분히 줘도 될텐데. 아직 배가 부른 것인지.. 차라리 아무런 제재와 눈치없이 이용할 대학원생들의 노동력이 부족해지는 상황을 기대해본다.
연구실 특성상 외적으로는 논문 실적, 연구 과제/주제, 교수의 저명함 등 정보가 드러나 있다. 하지만 내적으로는 그 연구실에서 직접 생활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으니 이런 정보들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이런 부족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약자인 학생들에게 상당히 불리한 점으로 작용한다. (물론 인턴이라는 방법이 있지만, 겪은 바가 없어서 구체적으로 논하지 않고 넘어간다.)
따라서 누적된 정보들이 있고, 손쉽게 접할 수 있다면 대학원 입학 전 사람들에게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평가가 의심스럽더라도 관심이 있는 연구실이라면 컨택할 방법은 주체적으로 찾아보지 않겠는가?
하지만 애석하게도 대부분의 연구실 학생들은, 졸업하면 그만이기에 불합리한 점이 있더라도 그때까지 꾹 잘 참고만다. 그만두든 졸업을 하든 탈출을 하면 잊는 것이다. 그리고 교수는 다음 신입 대학원생을 받으며 학생에게 있어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게 된다. 또 이슈화 되었다가 다시 사그라들 뿐.
학생 개인의 역량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이를 넘어서는 경우들에 대한 생각을 적어본다.
지도 교수는 본인 연구실에 속한 학생들에 대한 연구와 졸업에 막강한 권한을 지니고 있다. 이 자체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당한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있으니 대학원생들이 불합리함에도 보복이 두려워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불합리한가? 크게 네 가지가 떠오른다.
1. 연구
2. 졸업
3. 인건비
4. 노동력
연구와 졸업.
대학원에 입학하는 목적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첫 목적인 '졸업'을 위해서는 주어진 혹은 스스로 주제를 찾아 '연구'를 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 즉 골자는 '연구를 하며, 졸업 요건에 준하는 성과를 낸다.'이다. 하지만 당신의 지도 교수가 당신이 하는 연구나 성과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면, 지도 교수를 설득하지 못하거나 지도 교수 자체를 바꾸지 않는 이상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이성적인 지도 교수라면야 학생 본인이 노력해서 부족한 부분을 준비하고 설명하면 고생하더라도 진도를 나갈 수 있지만, 부당한 경우라면 학생이 할 수 있는 건... 아무리 봐도 없다. 교수가 마음먹고 깐다면 당신이 준비한 건 한없이 갈릴 수 있다.
왜냐하면 연구/졸업에 관한 모든 권한은 지도 교수에게 있고, 졸업 요건을 갖추더라도 지도 교수가 서류에 사인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초과학기를 다닌 채 졸업하지 못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학생의 연구 진도를 제자리에 맴돌게 하는 것쯤이야 어렵지 않다. 연구/졸업에 관한 막강한 권한이 쥐어져 있으니 말이다.
인건비와 노동력.
BK21과 같은 어떤 장학금을 수혜받을 수 있는 학교/학과/연구실이라면, 학생들의 숨통은 트일 수 있다. 수혜 연구실 내 모든 학생에게 TO가 할당된 것은 아니지만, 진행중인 과제가 있다면 더불어서 인건비를 고루 나누어줄 수도 있다. 이러한 과제에 참여하는 것이 대학원생으로서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주요 경로인데, 소기의 과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구참여자(교수, 학생 등)들의 노고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국가 과제가 아닌 이상 당신의 노동력은 철저히 교수의 결정에 따라 인건비로서 책정된다. 월 30만원? 50만원? 100만원? 총 과제비(인건비)에 달려있지만 한편으론 연구책임자 마음이다. 참가하는 과제가 많으면 돈을 많이 벌어서 좋을까? 절대 아닐 것이다. 당신의 일은 곱절로 늘어나고, 당신이 사거나 먹지 않은 영수증들에 파묻힐 것이다. 그리고 돈십만원 더 주며 생색낼지도 모른다. 차라리 과외를 뛰면 더 벌 수 있는 시간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노동력을 소모해야 하는 일들이 늘어날수록 연구에 대한 시간에서 할애해야 한다는 점이다. 잠을 줄이거나, 주말내내 출근하거나, 인간 관계를 끊거나 하면서 번 시간을 쏟을 수도 있겠지만 로보트도 아니고, 애초에 무리한 노동력으로 시달리지 않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아마 연구실마다 다르겠지만 본인의 연구 외적으로 다양하게 노동력을 갈리고 있는 사례들이 있을 것이다. 극단적인 예시로, 밤낮 가리지 않고 당신에게 전화해서 쓸데없는 일부터 중요한 일까지 생각이 떠오르면 곧바로 시키는 것이 일상일지도 모른다.
이 사이트에서 이루어지는 교수에 대한 평가가 불만족스럽다면, 연구실 학생들에게 대하는 처우를 증진시키면 된다. 혹시 평가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면 조작을 하거나 진흙탕 싸움을 만드는 게 아니라 더 객관적이고, 건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함께 노력하면 된다.
당신 연구실의 학생이, 당신을 일방적으로 폄하하기 위해 이 사이트에 찾아와서 회원가입까지 하고, 글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한심하다. 어떻게든 괜찮은 척 만드려고 손을 댈 수록 우리나라 대학원생 인권 개념을 퇴보시키는 쪽에 일조하고 있다는 걸 알고 하는 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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